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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동방신기도 20년후에는 서울근교 라이브카페촌에서 노래를 부를까?

by 썬도그 2010.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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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던 가수들.  그러나 세월에 밀려서 공중파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을때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한때  나는 새도 떨어트릴 듯한  엄청난 포스와 인기를 얻었던 김건모가  여러 토크프로그램을 전전하면서 터지지 않는 유머를 할때 옛생각에 젖곤 합니다.

김건모 잘나갈때는 멘트 한마디만 치면 스튜디오가 자지러졌는데 지금은 민폐캐릭터로 전락한 모습. 한편으로는 참 씁쓸합니다.
김건모가 잘나갈때  제가 꽃다운 나이였기 때문이죠.  추억이 빛에 바래지듯 우리들의 스타들도 인기가 바래지는것은  하나의 공식입니다.



요즘도 그렇지만  탑클래스 가수나  아이돌 가수들이 아니면 대부분 공중파 출연과 함께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합니다.
그런 모습에  어르신들은  연예인들을  딴따라라고 폄하했습니다.   잘나가는 유재석도 한때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바나나 껍질 맞아가면서 
관객을 웃겼습니다.  
생활고와 좌절감…무명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 TV
SBS TV TV 2009.01.19 (월) 오후 6:19
많은 연예인들이 국민연금과 4대 보험 등의 혜택도 받지 못한 채, 어려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지난 2007년엔 생계곤란한 동료연예인을 돕기 위한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가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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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썸네일
[연예] "생계 곤란 동료연예인 도웁시다" TV
SBS TV TV 2007.03.29 (목) 오후 12:22
제대로 된 보험이나 기초적인 복지 혜택조차 받지 못 하고 계십니다. ] 복지회는 앞으로 기금을 조성해 불우 연예인에게 생계비와 직계 가족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건모/가수 : (Q....

연예인처럼 벌이가 극과 극인 직업이 있을까요?  한류스타들이야 수백억씩 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생계가 곤란한 분들이 많습니다. 공중파 한번 나오지 못하고 나이트클럽 같은 곳에서 공연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지만  TV단역만 하는 분들도 생계가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이죠

많은 아이들이 연예인이 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 학생들이 모르는것은 인기 뒤의 긴 그림자들을 잘 알지 못하죠
서태지 같이 92년 이후 지금까지 인기있는 가수도 있지만 대부분 반짝인기 길어야 10년의 활동후에 사라지곤 합니다.
공중파에서 사라졌지만  그들이  세상에서 사라진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공중파에서 밀려 났을 뿐  서울근교의 카페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80년대 90년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들입니다. 서문탁. 박완규. 리아. 진시몬. 녹색지대. 수와진. 우순실. 전유나
익숙한 이름들 이네요.  이 가수들은 지금 서울 근교의 한 카페촌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30대 40대 그리고 50대분들이죠.  이 30.40. 50대 분들은 돈이 많은 나이입니다. 짜장면을 먹기보다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칼질을  쉽게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회사에서는 중간간부 이상의  나이이고 월급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소비도 많이 하는 나이입니다. 이런 중장년층들의 특징은  최근에 인기 있는 걸그룹보다는  자신들의 청춘에 각인된 가수들을 노랠르 즐겨 듣는 다는 것 입니다. 저 또한 아직도 푸른하늘 1집. 이승환 2집.  신해철 2집을 가끔 듣곤 하는데요.  그 시절 노래들을 계속 들어도 질리지가 않네요.  오히려 최신노래들을 폄하하기도 합니다.  직설화법의  가사와  반복학습효과인지 뭔지 하는 후크송만 가득한 모습.

80년대 90년대 혹은 공중파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어느정도 인지도는 있는 사람들이 서울 근교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냉철한  경제논리로 바라보면  이 모습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 청춘도 변두리로 밀려나나 하는 생각에  서글픔이 약간 느껴지네요.

노래와 영화는 그 시대를 대변하는 바로미터로 많이 활용되죠.  80년대를 묘사할때 거리에 굴러다니는 자동차 아파트. 보다는 당시 유행했던 패션과 음악과 영화를 설명하는게  더 쉽고 빠르게 이해 시킬 수 있습니다.  그 80년대가  지금 변두리에 있네요.





생각해보면  사람의 인생도  도심지와 변두리로 나눠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10대는 도심에 살지만  별 존재감이 없고  20대는 서울 중심지에서 활개치고 다니고  세상의 중심에 선듯하구요. 30대 부터는 점점 변두리로 이동하다가 40.50대는 서울 도심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차를 몰고  서을 근교로만 돌아다니는 모습.     세월을 기준으로 등고선을 그린다면  20대는 명동 30대는 서울근교 40대는 50대는 지방 관광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때는 뮤직박스 1위를 차지했던 가수들.  이제는 서울 근교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추억들도  바람결에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는것은 아닐까요? 한편으로는 서글픈 풍경이기도 하지만  추억을  일기와 박물관이 아닌  LIVE로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금 인기 탑인 동방신기도  20년후에는  서울 변두리 카페촌에서 노래를 부를까요?  그건 그때 가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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