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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인터넷. 꼭 수상했으면

by 썬도그 201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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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처음 듣게 된것은 군대에서 였습니다.
당시에는  PC통신이 통신의 전부였고  PC통신인들은 선민의식까지 있어서  새로운 온라인 문화를 창출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정말  욕 하나 없는 청정지역이 PC통신이었죠.  지금은 시궁창 수준이 되었지만요

공일오비에서는  모뎀소리를 샘플링해서 넣기도 했는데  그 모뎀소리는 새로운 세상과의 접속을 알리는  소리였고  그 소리 정말 짜릿했죠.
OOO님이 접속하셨습니다.

하이텔.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넷츠고가 있던 시절을 지나서 인터넷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 처음 듣게된 인터넷. 군대안의 기지서점에서 빌려본 책은 감이 안 잡히더군요. 책으로만 배우니 감이 없었죠.

그러다  유니텔과 나우누리를 통해 접해본 인터넷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당시는  한국싸이트들이 별로 없어서 주로 해외싸이트들을 자주 다녔고  모뎀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전화통화가 되지 않기에  욕 엄청 먹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자 연예인 사진 하나 볼려고  10초이상 기다려야 했구요.  지금 생각하면 참  촌스런 풍경이었네요. 그래도 그 시절은 순박함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살아온 세월중에 가장 큰 사회적 변화를 이끈 발명을 꼽으라면  2위에 핸드폰 그리고 1위에 인터넷을 꼽을 수 있습니다.인터넷이  정말 많은 변화를 일으켰죠.  예전에는 물건을 살려면 직접 매장에 가야 했지만 지금은 인터넷으로 구매 배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음반도  다운로드만 받으면 되구요.  영화도 집에서 편하게 다운로드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자잘한 변화 말고 가장 큰 변화는   정보에 대한 권위주의가  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특정한 집단만 정보를 독점했고 그런 이유로 전문가라는 집단이 돈을 많이 벌고 초짜들은  휘둘리기 쉬었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하나 살때도 이제는  가격비교 검색을 하고  성능비교등의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사며  이전에는 돈을 내고 들어야 하는 정보들을 이제는 쉽게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친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인터넷으로 물어보고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정보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패션트랜드가 한국에는 2년후에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달라 졌습니다.  패션시차가 사라져버릴정도로 빠르게 세상은 변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일이 인터넷을 통해 동시간대에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었고  윤택하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때문에  화를 내는 상공인들도 많긴 할것 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정직한 가격 투명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아이티의 참혹한 현장소식도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삽시간에 퍼졌고  성금이 답지합니다.  물리적인 거리는 줄어들지 못했지만 온라인속 지구촌은  클릭한번의 속도만큼 줄었습니다.

이런 인터넷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정말 뜬금없었죠.
그러나  인터넷은 오바마보다 우월합니다. 또한 많은  업적을 남겼구요. 

IT전문지 와이어드 이태리판은  대화와 민주주의를 신장시킨 공로로 인터넷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을 수상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올 10월에 발표하니 가디려봐야죠.

그러나  적어도 오바마보다는 인터넷이 더 받을만 하지 않을까요?  수상가능성은 적다고 하지만  인터넷이 꼭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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