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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인가 2002년도인가로 기억되는데요.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방화벽 포트 좀 풀어달라고 하더군요
네? 뭐 때문에 그러시죠? 라고 물었더니 다음메신저가 안된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다음메신저 쓰는 사람도 있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다음메신저가 몇번 포트를 쓰는지 몰라서 다음고객센터에 문의를 했고 겨우 해결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소리로 한 마디 했죠.
다음메신저 많이 쓰시나요?
그럼요. 많이 쓰는데요.
그 당시 2000년초는 MS사의 MSN가 강자였습니다. 아직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 히트치기 전이였는데 다음은 당시만해도 별거별거 다 하던 포털이었습니다. 네이버메신저가 없지만 다음은 메신저가 있었고 저도 몇번 쓰다가 탁한 인터페이스와 기능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도 다음 메신저를 안쓰기에 좀 쓰다가 지웠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다음이 네이버에 역전을 당한게 2004년 전후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은 카페라는 플래그쉽을 선두에 두고 승승장구 하고 있었지만 네이버가 전지현양을 앞세운 블로그서비스로 밀어 부쳤고 실시간 인기검색어. 통합검색. 지식인등의 서비스를 앞세워 다음을 격침시킵니다.
반면 다음은 플래닛이라는 싸이월드 모조품 그러나 조악하기 그지없고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추례한 모습에 네티즌들의 외면을 철저하게 받습니다. 이런 모습은 2008년까지 계속되었고 2009년 다음이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습니다. 몇몇 서비스는 네이버를 능가했구요
이 부활의 날개짓 혹은 네이버의 추락조짐은 사실 다음의 노력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네이버에 있습니다. 포털 1위 업체이면서 모바일세상으로 바뀔 2010년 이후의 미래지도를 그려내지 못하고 두리뭉수리로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뚜렷한 방향설정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구요. 검색율은 계속 떨어지고 그렇다고 이렇다할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것도 아니고 지식인서비스와 같은 대박 서비스를 2010년에 내놓지 못한다면 몰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이 요즘(http://yozm.daum.net/talk/promotion)이라는 SNS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일전에도 말했지만 다음은 이 모바일 시장의 확장을 예견하고 1년 6개월 이전부터 이 모바일서비스쪽에 공을 들이고 있었고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다음판 트위터라고 할 수 있는 요즘이라는 서비스입니다. 아직 클로즈 베타테스트 기간이라서 뭐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제 의견을 피력하자면
다음의 요즘은 성공하기 힘들것 입니다.
그 이유는 트위터·미투데이 방문자수 급감…마이크로 블로그 열풍 식어 라는 기사에서 볼수 있듯이 한국에서 SNS 혹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가 확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에 열광하는 분들은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습니다. 트위터도 연아가 하기에 따라한 분들이 많고 하다보니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접은 저 같은 사람도 많구요
트위터보다는 오히려 미투데이가 더 쉽고 편한데 미투데이도 매일 하고 있기에는 별로더군요.
이 SNS서비스의 강점은 모바일기기에서 쉽게 입력할 수 있는 것 인데요. 아이폰의 출시와 무선랜 개방으로 다시 날개짓을 할것 같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공짜 무선랜을 쉽게 찾을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서야 데이터통화료를 내면서 미투데이나 트위터를 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저런 짧은 단문의 글을 올리는 층은 20대 이하 특히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에게 트위터열풍이 분다면 엄청난 성장이 있겠죠. 그러나 핸드폰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한껀에 몇십원이 나오기에 한푼 아쉬운 학생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이런 SNS서비스를 이용할려면 핸드폰의 SNS정액요금제가 저렴하게 나오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듭니다.
꼭 그런 이유는 아니겠지만 미투데이나 트위터나 성장을 하게 한 원동력은 입소문이 아닌 스타파워입니다.
트위터는 연아가 급성장시켰고
미투데이는 G드래곤이나 산다라박을 이용한 스타마케팅이 먹혔기 때문에 순간 트래픽이 증가했지만 지금은 그 거품이 꺼졌습니다.
한국에서 SNS서비스 성공에 대해 저는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트위터를 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트위터의 절반이상이 쓸데없는 말들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잡담이죠. 그런 잡담을 가끔 들으면 괜찮지만 계속 듣고 있으면 귀가 아픕니다. 친한사람의 잡담은 의미있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 그러나 괜찮겠다 싶어 팔로잉한 사람의 잡담을 계속듣고 있으면 피곤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또 매정하게 팔로잉을 끊기도 그렇구요. 개인따라 다르겠지만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트위터하는 분들을 깍아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까요)
문제는 다음이 이런 흐름을 아는지 모르는지 플래닛처럼 뒤늦게 이 SNS서비스에 뛰어든다는 것입니다.
개발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겠죠. 그러나 기존의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별 장치없이 뛰어든다면 큰 성공하기 힘들것 입니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는것보다 모바일기기에서 글을 쉽고 싸고 편하게 쓸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또 다른 이야기 일것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SNS서비스가 현재 한국실정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미국처럼 3G망이 무료로 개방된것도 아니구요.
뭐 지켜봐야 겠지만 왠지 다음 플래닛의 냄새가 풍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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