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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어디까지 참을 수 있으세요?

by 썬도그 2010.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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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사는 저이지만 아파트라는 곳이 참 편리합니다. 겨울에도 여름에도  난방및 냉방걱정을 별로 안합니다. 집에 에어콘이 있긴한데 사용을 거의 안합니다. 여름에는 더운맛. 겨울에는 추운맛으로 사는게  사람 사는 삶 아닐까요.  물론 참기 힘들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추위와 더위를  물리칩니다.

아파트는 편리하지만  이웃간의 정이 없다고 하죠.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군지 잘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구요. 서로 간섭 안하는게 좋죠.  그러나 아주머니들 끼리는 왕래가 많아서 저녁이 되면 서로 마실가십니다. 어머니도 그런 분들중 한분이구요.


방금 집에 들어 와 보니 윗층 아주머니와  옆집 제 나이 또래인  분이 싸움을 하고 있더군요.  문 뒤에서 복도에서 싸우는 싸움소리를 들어보니  아파트 층간소음때문에 싸우는 것 이더군요.  윗층 아주머니는  이상한 소움이 아래층 때문에 난다면서  항의를 했고  아래층 30대 아저씨는 몇달이 지난 이야기를 꺼내며   저번에  밤에 못질한것 생각 안나냐며  언쟁을 벌이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층간소음 때문에  싸움을 해야 할까?  서로 상식선에서  죄송하다고 하고 시정을 하고  부탁을 하면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카들이 우리집에 가끔 놀러 옵니다. 한달에 한두번 오나요. 집 근처에 있지만  자주 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조카들이 한번은  오자마자 뛰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뛰지 말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런데  바로 아래층 할아버지가 올라오더군요.  

예상했지만  시끄러워서 올라왔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저는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 거짓말까지 지어냅니다.  어제도  뛰는 소리에 시끄러웠다고 합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아니 지금 뛴것은 조카들이고   조카들  이번달에 첨 온것인데  어제도 뛰었다면  우리 식구가 뛰었다는건데  상식적으로 나이먹은 사람이 집에서 부부싸움이 아니면  뛸일이 있나요? 라고 물었더니   확실하다고 우깁니다.

참 씁쓸하더군요.  뛰는것을 지적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했고 조카들을 조용히 시켰습니다.
그런데 거짓말까지 해서  사람을 윽박지르는 것은  뭐라고 해석해야 하나요?

며칠 전에  윗층으로  새로 이사를 오더군요.  그리고 그날 저녁 밤  쿵쿵쿵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들이 있나 봅니다.  아이들은  약 10분간 뛰더니 조용해 졌습니다.   쿵쿵쿵 층간소음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나요?
사실 인상이 써졌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 했습니다.   윗층에 누군가가 사는구나~~ 라고요.   그렇게  인정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그 소리를 들으니  그냥 들을만 하더군요.   쿵쿵쿵 소리가 나면  윗층에 사람이 들어왔구나 느끼구요.

뭐 어떻게 보면 우둔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제  윗층 아저씨가 떡을 돌리러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어서  좀 뛰는데  시끄럽죠? 라고 묻더군요.
손사래를 치며 아이들이 뛰는 것은 본능인데요라고 받아주었습니다. 연신 고맙다며  그래도 조용히 시킬려고 노력중이라는 말씀을 하고 올라 가셨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층간소음 듣기 좋은 소리 아닙니다. 하지만  서로를  인정해주고  노력할려는 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요?

제가 마음씨가 좋아서 이런 행동을 한것은 아닙니다.
조카들이 사는 아파트 밑에층에 노부부가 삽니다.  조카들 얼마나 뛰어 다니는데요.  이 노부부분이 참다참다가  올라와서  
아이들이  있나보네요라면서 말을 건네면서  아픈 환자가 있어서 그런데 아이들이 뛰는것은 아이들이니까  그렇다고 인정하겠고  환자가 없으면  올라오지 않았을텐데 지금 병간호중이라면서   조심스럽게  아이들이 뛰는것좀 자제해 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후에 조카들 그렇게 뛰지 않습니다. 이후에는 한번도 안 올라오셨다고 하네요.
이렇게 서로  양보하고 조금씩 참으면 될것을  왜  그렇게들  삿대질로 언성을 높이는지 모르곘습니다.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나는 세상.  아파트라는 꽉막힌 공간에 나 혼자 사는게 아닌  윗층과 아래층에 누군가가 산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는다면  층간소음 분쟁 일어나지 않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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