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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공 



루 오  (1871.5.27~1958.2.13)
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닙니다. 동시대에 살았던 피카소나 마티즈 마네, 모네, 고흐, 르노와르에 비하면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니죠.  하지만  루오의 강렬한 색의 그림을 보다 보면  마치 스테인드 글라스를 바라 보는듯한 모습을 느끼게 됩니다.

가구 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나  10살부터 그림공부를 시작한 루오. 가난한 형편으로 14살때 부터는 낮에는 스테인드 글라스 도공에게서  견습공으로 일하고 밤에는 공예미술학교 야간부에 다녔습니다.
그의  그림이  화려한 색감과 강렬한 테두리 아웃라인을 가진 이유가 바로  어렸을때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들면서  받은 영향이 많이 있습니다.

루오는  후기인상파화가들이  지나간뒤  색에 대한  반란을 일으켰던 야수파가  주도하던 19세기 후반 20세기초를 대표하는  피카소. 마티스와 함께  큰 활약을 한  화가입니다.  그의 강렬한 색은  그를 야수파로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야수파보다는 종교화가라는 이름이 더 어울립니다.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에서 3월 28일까지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루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죠.  루오는 종교화가입니다.  이런 닉네임이 붙여진것은  최근의 일이죠. 서양 미술사를 보면  중세시대는  미술이라는 것 자체가 종교화 밖에 없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거대한 프레스코화(천정화, 벽화)인  천지창조도  종교를 위해서 그려진 그림입니다.  중세시대에는  온통  그림이 종교에 대한 그림이었고  성경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마치 80년대 우리 가요가 온통  사랑에 대한 노래만 만들어진 것처럼요.    그러나 르네상스시대가 오고 그림은  신이 아닌  인간과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화가들은 종교화 보다는  수많은 사물과 인물들을  그리고  관념의 그림인 추상화를 그렸습니다. 
더 이상 화가들은  종교에 대한  그림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루오는 달랐습니다.  그는 종교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유명한 종교화가가 됩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종교화를 그린 것은 아닙니다.


루오는  사회의 하층민인 광대나  매춘부들을 화폭에 담기 시작합니다.  그의 겸손함은  맨 위의 그림인  견습공에서도 나타납니다.
견습공이라는 작품은  루오의 자화상입니다. 그러나 자화상이라는  제목 대신에 견습공이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는 자신을 낮추기 위함이었습니다. 

루오의 이런  겸손함은 1.2차 세계대전을 겪은후 종교화에 심취하게 됩니다. 종교만이  세상을 어루만져 줄것이라고 믿었나 보네요.


루오전시회를 보면서 가장 눈길이 많이 갔던것은  《미제레레:Miserere》(1917∼27)의 연작씨리즈입니다.
이 미제레레 연작은  아버지의 죽음과 전쟁의 공포를  느끼면서 서서히 종교에 심취해가는 루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판화작품들입니다.  루오의 화려한 컬러작품을 보다가 갑자기 흑백작품이 나와서  더 눈에 들어 왔는지도 모르겠네요



미제레레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는 뜻입니다.  판화작품들의 반은  종교화이고  반은  전쟁에 대한 고통을 그린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들은 꼭 천천히 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작품속의 일그러진 표정들 속에서 인간의 고통들이  묻어나옵니다. 또한  작품의 제목드을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여느의 미술작품의 작품제목과 다릅니다.   

제목 하나하나가 시이며 수필이며 소설입니다.
루오 자신이 직접 제목을 지었다고 하는데  시인의 느낌마져 듭니다.



루오 그림의 특징은  굵은 레이아웃선과  강렬한 색입니다.
굵은 레이아웃선을 보면  마치 카툰 랜더링의 느낌 마져 납니다.  이런 비슷한 그림을 그리는 한국화가가 있죠.
바로 이중섭입니다. 이중섭의 그림도 굵은 레이아웃선이  이중섭 그림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데 이중섭이 일본유학때 루오의 작품을 봤고 루오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전시회장에는 루오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이 하나 있는데  루오 그림의 원천이 어딘지 알 수있는 작품입니다.



전시회장에는 루오의 미발표작품이 세계최초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1917년 루오의 후원자였던 화상인 앙브르와즈 볼라르는 루오의 아틀리에 전부를 사버립니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볼라르가 죽고  볼라르의 가족들은  소유권을 요구하며 루오의 아틀리에를 잠가 버립니다. 

긴 소송끝에  루오는 승소했지만 너무 나이가 많이 든 루오는  완성되지 못한 작품 315점을 불태워 버리빈다.
나머지 작품들은 프랑스 정부에 기증이 되었습니다.  루오 가족들의  요청으로 미완성 작품들은  그동안 공개 되지 않았다가 최근에  미완성 작품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는데 그 작품들이 한국 전시회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광대와 매춘부들을 자주 그리면서  매춘부를 작품 제목에는  소녀라고 했던  이 겸손하고  인정많은 화가 루오. 
미술에 관심 분들  미술학도들에게  추천하는 전시회입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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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령 2010.01.31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일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