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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이 온 국민을 가수로 만들었다면 DSLR이 온 국민을 사진가로 만들었습니다.
10년전 사진관에 가면 화학약품 냄새가 났었죠. 그 암실의 약품냄새는 역합니다. 특히 정착액는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사진관에는 화학약품 처리차량이 와서 다 쓴 화학약품을 처리했습니다. 버려지는 화학약품은 공해를 유발했습니다.
그러나 DSLR이 보급되기 시작하고 디카시대가 되면서 공해문제는 물론 사진은 기념일에만 찍는 기념일 사진을 넘어 일상에 들어 왔습니다. 찍어도 찍어도 닳지 않는 카메라 거기에 현상 인화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디카는 컴퓨터와 만나 하나의 광풍을 만들어 냅니다.
사람들은 처음에 콤팩트 디카로 사진을 찍다가 다른 사람들의 사진과 비교합니다.
왜 내 사진은 이렇게 화질이 안좋을까? 그 이유가 이미지센서 크기임을 알게되고 DSLR을 사면 사진이 프로급 사진으로 변신되는줄 알고 거금을 들여서 DSLR카메라를 삽니다. 그러나 DSLR사서 막상 써보니 그 무거움과 거대한 크기에 질려합니다.
처음에는 룰루랄라 들고 다니죠. 카메라 가방도 없이 어깨에 매고 다니다가 나중엔 귀찮아 집니다. 다시 특별한 날에만 DSLR로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바뀌게 되고 책상 구석에 있는 콤팩트 디카를 꺼내듭니다.
특히 여자분들 DSLR 사서 좋아진 화질에 좋아하다가도 그 무게에 지쳐서 DSLR를 팔아버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화질도 좋고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없을까? 하는 고민은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드 방식의 카메라를 탄생시킵니다.
화질은 DSLR과 비슷하면서 크기는 콤팩트 카메라 크기인 올림푸스 팬씨리즈는 발매되자마자 동이 나는 대단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미지센서는 DSLR보다 약간작고 DSLR이 뚱뚱하게 만드는 팬타프리즘과 미러를 없애서 콤팩트카메라처럼 얇게 만든것이
마이크로포서드 방식입니다.
이 하이브리드디카시장에 삼성이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은 2009년 콤팩트 디카시장에서 발군의 활약을 합니다.
국내 점유율은 50%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전세계 콤팩트 디카시장에서 삼성은 캐논 28%, 소니 17%에 이어서 시장점유율 10%로 3위를 했습니다. 삼성 콤팩트 카메라 정말 좋습니다. 저도 하나 쓰고 있는데 경품으로 받은 파라소닉 디카를 잠시 썼다가 남 줘버렸습니다.
삼성 콤팩트 디카가 월등하게 좋은 성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차이가 나는것도 아닙니다. 삼성 콤팩트 디카들은 액정이
정말 매끈합니다. 삼성의 뛰어난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색감좋은 액정디스플레이를 가졌죠.
몇몇 기능은 좀 아쉽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삼성 콤팩트 카메라들은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HD캠코더 못지 않은 고화질의 동영상을 촬영 할 수 있습니다.
작년 포토이미징 전시회에서 올림푸스 직원과 5분동안 대화를 했습니다.
왜 올림푸스만 마이크로 포서드 방식을 하나요? 왜 니콘과 캐논은 이런 펜타프리즘과 거울없는 얇은 DSLR방식을 하지 않나요?
라고 물으니
회사마다 추구하는 목표점이 다르기에 앞으로도 니콘과 캐논은 이 하이브리드 디카시장에 나서지 않을듯 합니다.
삼성이 콤팩트디카시장의 큰 성공에 고무되었는지 하이브리드디카 시장에 NX10을 들고 나왔습니다.
삼성의 하이브리드 디카 NX10 디자인이 왜 이래?
이 카메라 첫인상은 올림푸스 팬의 젊은감각이 아닌 40대 회사원 같은 느낌입니다, 아니 DSLR 인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영락없는 DSLR이죠. 그러나 미러가 없고 팬타프리즘이 없어서 인지 두께는 무척 얇습니다.
이 디자인부분은 오늘 NX10에 관한 여러 글을 읽어 봤는데 대체적으로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많네요
간단하게 스펙을 살펴보면 1460만화소에 DRI ME2 엔진을 탑재해서 향상된 AF성능에 3.0인치 아몰레드 액정디스플레이가 실사와 똑같은
이미지를 액정에 뿌려줍니다. 역시 디스플레이의 강자답네요. 720P 해상도의 HD급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전체 사양은 삼성, 한국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카메라 NX10 발표 라는 글을 참조하세요
미놀타와 펜탁스와 손잡았던 삼성 이번엔 독자기술로 나서다.
삼성카메라는 80년대 삼성정밀과 삼성항공시절에 미놀타와 손잡고 미놀타 씨리즈를 한국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그때 카메라 제조기술을 습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디카시대가 도래한 후에는 펜타스와 손잡고 GX10, 20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삼탁스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것이죠. 그러나 히트를 치지 못합니다.
이 하이브리드나 DSLR은 렌즈교환이 되기 때문에 바디도 좋아야 하지만 다양한 렌즈들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삼성은 50년이상된 캐논과 니콘의 광학기술을 뛰어 넘을 수 없습니다. 그게 삼성의 고민입니다. 콤펙트 디카야 렌즈교환도 안되고 렌즈의 중요성이 크지 않지만 DSLR쪽은 화질 하나하나 꼼꼼하게 보는 유저들이 대부분입니다.
전자기술보다는 광학기술이 더 중요한 시장인데 삼성은 니콘과 캐논 비해 광학기술이 무척 떨어집니다.
대안은 해외유명 렌즈업체나 써드파티쪽 렌즈업체를 인수하면 됩니다. 뭐 삼성이 이 DSLR시장에 전력투구 한다면 하나 인수할 수도 있겠죠. 이번 하이브리드 디카 NX10의 주목할 만 한 점은 성능보다는 삼성의 독자기술이라는데 있습니다.
기술독립율이 몇%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자기술이라는 점을 참 좋게 봅니다.
오늘 시장과 블로거들은 악평과 호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삼성이라는 기업은 밉지만 한국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가 하면 더 이상 애국주의로 성능이 떨어지는 한국제품을 사주지 말자는 말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셈플 사진을 보니 썩 좋아 보이더군요. 삼성이 다양한 마케팅으로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어필하겠지만 문제는 해외반응입니다. 국내에서 많이 사준다고 해봐야 수익은 대부분 해외에서 낼테니까요
본격적으로 구매기와 리뷰가 올라오면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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