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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빅사이즈’ 제작 의무화 취지는 공감하나 내용은 글쎄..

by 썬도그 2007.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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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옷 제작?판매 의무화 법안 추진

 

 ○ 배경

  - 최근 몸짱, S라인 등 미디어가 만들어낸 ‘날씬한 여성이 곧 미인’이라는 인식의 확산과 의류업계의 작은옷 마케팅으로 인해 여성 의류매장에서 큰 사이즈 옷이 사라지고 있음. 이 때문에 보통 체격 이상 되는 젊은 여성들이 부인복 매장이나 큰옷만을 취급하는 전문매장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음.

  - 여성들은 체형에 옷을 맞추는 게 아니라 옷에 체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해야만 하는 실정임. 이로 인해 거식증과 폭식증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식품의 남용 등으로 여성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

  - 다이어트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미 외국에서는 패션쇼에 마른모델 출연을 금지하는 등의 처방을 내놓고 있는 상황임.  

 

 ○ 주요내용 

  - 여성의류 생산업체는 모든 신체사이즈에 상응하는 옷을 제작하도록 의무화

  - 여성의류 판매업체는 모든 신체사이즈에 상응하는 옷을 진열?판매하도록 의무화  

  - 이를 어긴 업체에 대해서는 1억원 이상의 벌금이나 공장?점포 폐쇄 등 강력한 처벌조항 명시

  - 의류광고에 모든 사이즈 판매를 명시   

 

 ○ 예상효과

  - 다양한 사이즈의 옷 판매로 인해 모든 여성들이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는 권리 보장

  - 무리한 다이어트로부터 여성의 건강권을 보호

  - 외모지상주의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

 

※ 여성의류는 80년대에 키 155cm, 가슴둘레 85cm를 표준(55사이즈)으로, 크기에 따라 44, 66, 77식으로 표기해왔다. 90년대 들어 치수 표기가 cm기준으로 바뀌었으나 편의상 지금도 병행 표기하고 있다.


출처 : 심상정국회의원 블로그


위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한다.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타파하자는건데
그 의견에 공감한다. 하지만 주장은 인과관계가 좀 잘못된것 같다.

날씨한여자 신드롬은 옷가게가 만든게 아니다. 오히려 옷가게는 그런 신드롬에 편승하는것이지
주도하고 나가는건 아니다. 날씬한 여자를 좋아하는 한국문화가 그 발단이지 옷가게때문에
한국여자들이 날씬병에 걸린게 아닌것이다. 인과관계가 잘못되었다.
이게 맞을것이다. 처음에 날씬신드롬이 사회에 만연했구 거기에 옷가게가 편승했다.
그리고 평소보다 약간 작은 옷을 권한다. 이렇게 주고받아가면서 간 면은 있을것이다.

몇달전 이런 영상을 TV에서 봤다. 아마 MBC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었는데
제작진이 마른여성과 뚱뚱한여성 둘을  한 옷매장에 보냈더니 둘의 대한 대우가 엄청나게 달랐다
마른여성은 바른써비스받고 나오고 뚱뚱한 여성에게는 너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는 식으로
싸우기까지했다.   옷가게매장주인의 심성도 문제지만  마른여자만 좋아하는 옷가게 자체도
문제가 있다. 특히 메이커있고 유명브랜드매장엔 큰 싸이즈가 없는게 사실이다.
자기들 브랜드를 몸이 뚱뚜한 여성이 길거리에서 입고 다니면 수준떨어져 보인다고 생각하나
보다.  어떤 모델같은 여성이 자사의 브랜드의 옷을 입고 길거리를 지나가면 그게 바로 홍보효과가
될수 있으니 일부러 뚱뚱한싸이즈의 옷을 만들지 않는것도 있을것이다.

먼저 날씬녀 신도롬부터 고쳐야할것이다. 하지만 이걸 법으로 고칠수도 없다

심상정의원의 말도 안되는 대선공약에 대한 한마디


라는 굿로그님의 블로그 글도 읽어보았다.

실랄한 비판의 글이다. 이글에도 공감이 간다. 하지만 난 다르게 생각한다.
빅싸이즈몰가서 옷을 사 입으라는 생각또한 좋은건 아니다. 빅싸이즈몰에가서 리바이스
청바지를 사기 힘들다. 만약에 산다고 해도 미국에서 직수입해서 몇배 비싼옷을 입어야한다

뚱뚱한 사람은 뚱뚱한싸이즈 파는곳에서 가서 사라는 말은 하나의 따돌림이다.
주류에 속하지 못하니 너는 멀더라도 딴곳에서 사라.  이건 하나의 차별이다.

그리고 내가 입고 싶은 브랜드의 옷이 있는데 그 매장에서 싸이즈가 없어서
팔지 않으면 주문제작해나? 어쩔수 없이 맘에 안들어도 벗고 다닐수는 없으니 빅싸이즈몰에
가서 비싸게 그 브랜드옷을 사던지 아님 딴옷을 사야한다.

그리고 유명브랜드옷중 빅싸이즈가 외국에서는 판매하는데 왜 국내에서 판매 안하는지
모르곘다. 그래서 빅싸이즈를 직수입하는 풍경이 생기는거다.

옷매장이야 많이 판매하는 싸이즈 옷을 더 많이 비치하는게 경제의 논리이겠구
그렇다고 소수자(?)인 뚱뚱한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파시즘적인 행동이다.  경제적인 논리로
판매하다간 요즘시대엔 큰코 다칠수가 있다. 

그래서 내가 낸 생각은 두가지 안을 다 절충해서
유명브랜드 전국의 매장중에 몇개를 빅싸이즈나 스몰싸이즈등 다양한 싸이즈를 살수
있는 매장설립을 의무화 하는건 어떨까?  

굿로그님 의견이나 심상정의원 의견을 잘 절충하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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