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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오빠들! 놀다 가세요. (신호탄전에서 본 분홍색 방패)

by 썬도그 200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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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격동 옛 기무사터에서 하고 있는 신호탄전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작품은 이 분홍색 전경방패로 외벽을 둘러친  
놀다 가세요! 라는 작품입니다.

임옥상 작가와  시모네 카레나.  마르코 브루노가 함께 만든 이 놀다 가세요! 라는 작품은  온통 분홍색 입니다.



건물 외벽은 분홍색 전경방패가 있는데  경찰이라는 단어 대신에 뽕짝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검은색 전경방패만 보다가 이런 유치하고  재미있는 분홍색 방패를 보니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리고 건물안에서는 흘러간 뽕짝노래가 계속 나왔습니다.

작품 제목이 놀다 가세요!  라는 지었는데  놀다 가세요! 와  분홍색이  동시에 들어오니  홍등가가 연상됩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보게된 홍등가는 붉은색 등을 켜 놓고 있었는데 그 불빛색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건물 외벽은 다 허물었습니다. 이 모습또한  도심과 부도심의 기차역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죠) 홍등가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작가가 그걸 염두해놓고 만든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이미지는  분명  그곳의 이미지를 박제한듯 합니다.

방어적인 이미지보다는  폭력적인 이미지로 다가오는 경찰 방패와  홍등가의 분홍빛  이 둘이 섞이니 묘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옛 기무사 운전병 건물이엇습니다. 운전병이 얼마나 많았으면  한 건물 전체를 사용했을까요?  그 만큼 고위군간부들이 많았다는 소리겠죠

을씨년스런 기무사터가 이제는  미술관으로  변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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