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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신종플루 걸리면 왕따가 되는 현실이 더 무섭다.

by 썬도그 2009.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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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남의 일인줄만 알았습니다. 
남의 집에 불나면 불구경하듯  신종플루는  뉴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사망자가 1천명이 넘어가자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포하고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한국도 지난주에 마하급으로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가고  조카가 다니는 학교도  7명이나 걸렸다는 소리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주말에 조카들이랑 에어쇼를 보고  고깃집에서 고기를 시켜먹으면서 지나가는 말로 물었었죠

니네들 학교도 신종플루 환자 있냐?
응? 삼촌  7명이나 있어


정말? 심각하네.   걱정마. 걸린다고 다 죽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고기를 먹고 토요일을 지났는데 남자조카가  일요일날 38도까지 가는 고열의 감기증상이 있었고
오늘 여동생이 회사를 가지 않고 조카를 데리고  근처 병원에 갔다가  신종플루가 의심스럽다면서 거점병원에 가라는 권유에 거점병원에 가서  면봉으로  목구멍까지 넣고 검사를 했습니다.   목요일에 검사결과가 나온다고 하네요

학교에서는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학교에 오지말고 확진이 되거나 신종플루가 아니더라도 병원에서 주는 검사증을 받아서 제출하라고 했다고 하네요.  만약 신종플루로 확진될경우 1달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되고  학교에 안온다고 결석처리를 안한다고 하더군요

조카는  어제 38도 이상의 고열증상을 보였고  머리가 아프고  가래가 나오는 증상을 보였는데
대부분 신종플루 증상과 일치하더군요. 확진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걱정이 많이 되네요.

거점병원에서는  감기약과 함께 신종플루의 유일한 치료약인  타미플루 5일치를 치료해주었습니다.
지금은  보건당국이 방침이 달라져서  확진이 되지 않아도 신종플루 의심환자라고 판단되면 바로  타미플루를  처방해 줍니다

Illustration protection kit against Swine flu (Flu A H1N1) with Tamiflu - France

그런데 여동생이 회사를 다니는데  오늘 아들때문에 회사를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내일을 출근해야 된다고 해서
제가 일정을 빼서  내일  봐주기로 했습니다.  조카는  타미플루 두알을 매일 식후에 감기약과 함께 복용했는데 먹자마자 고열은 사라졌고  호전증상이 보였습니다.  아직까지 감기인지 신종플루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호전되었다는 소리에  정말 기쁘더군요. 목요일 결과가 나오고 2차진단을 한다고 하네요. 잠복기가 1주일인 결과를 역추적해보니 1주일전에 학교에서간 소풍때 걸린듯 합니다. 단정지을수 없지만요.  조카는 이렇게 누군가가 보살필수 있지만  신종플루 걸리거나 의심이 되는 초등생들중에 부모님이 없거나 부모님 모두 회사를 다니는 아이들은 어떻게 보호 받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니  서글퍼지네요.

여러가지 마음이 복잡하네요
정부가 신종플루 백신을 조금더 일찍 국민들에게 보급했으면  이런 대유행 단계가 오기 이전에 국민들 대부분에 백신을 맞아
항체생성을 하게 해서 신종플루 공포를 사그라지게 할수도 있는데 백신보급이 늦어지는 바람에   대유행이 시작되고 늦은 지금에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학교나  보건당국 관계자부터 처방하고  노약자들은 내년 1월에 처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 같은 건장한 청장년은 내년 봄이나 가능하다고 하네요

정 무서운분은 병원에서 1만5천원을 내면 신종플루 백신을 맞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좀더 일찍 조치를 했다면 이런 공항상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미국보다는 나은 모습이긴 합니다.

마하급으로 퍼지는 신종플루 이 병에 걸린다고 다 죽는것은 아닙니다. 고위험군 환자들이 위험하죠.  그러나 오늘 5명이나 신종플루로 죽은 뉴스 그것도  조카 또래의 아이 둘이 사망했다는 뉴스는 공포스럽기만 합니다.   병을 치료해도 문제입니다.

요즘 학교에서 누군가가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하면 바로 왕따가 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소문과 이성적인 행동을  바라기 힘든 나이들이죠. 조카가  만약 확진판정이 되면  후유증인 왕따가 될까봐 그게 더 걱정이 됩니다. 가뜩이나 요즘 초중학교에서  나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왕따시키는데  신종플루 걸려서 완쾌되어도 왠지 멀리 하게 하는 합법적인(?) 왕따가 두렵습니다.   큰조카는 아픈 작은 조카에서   벌써부터 구박을 합니다. 너 가까이 오지마! 수건 따로 쓰자고 때를 씁니다.
너 때문에 나도 걸리면 너 가만히 안둬! 라는 말에 제가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동생에게 할소리냐고 했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가족마져 이런데   학교의 급우들은 어떻게 대할까요? 그래서  신종플루 걸려도 쉬쉬하는게 요즘 학교풍경이라고 하네요. ㅠ.ㅠ

뉴스에서는  신종플루의 공포를 차단하기 위해 신종플루 사망자를 화면에 전혀 담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학교가 더 안전하다고 헛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나는 지금. 학교가 더 안전하다는 학교당국자의 멱살을 잡고 싶을정도로 화가 납니다.   교육청은  휴교를 하게 되면  아이들이  놀이동산이나  놀러다녀서 더 위험하다는 1차원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판단해서 휴교령을 내리던지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예방접종 해주고 항체가 생길려면  12월이나 되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너무 늦은 시간입니다.   지금은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차단에 온힘을 다해야 겠지만  이 신종플루 사태가 일단락되면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보건당국자가  문책을 받아야 할것 입니다.

지난 여름 남반구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것을 분명이 봤으면 타산지석삼아  대처를 해야 옳았지만 우리의 보건당국은 넋놓고 있다가 뒤늦게  백신접종을 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응도  문책해야 할것 입니다.
학교가 더 안전하다뇨.  어디서 그런 망발을 합니까.

너무 공포감에 살아도 안되겠지만  경계심을 늦추면 안될것 입니다.
모두 조심하시길 바라며  개인위생 철저히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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