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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추석TV 프로그램의 뻔하디 뻔한 레퍼토리들

썬도그 2009. 10. 2. 12:12

설이나 추석이 좋은 이유는 그동안 못본 친척들을 볼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정말 재미있는 TV프로그램들이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친천들과 함께보는 특선영화를 보면서 소리를 지르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하지만 추석을 30번 넘게 지내면서  이제는 물려버린  그리고 흥미를 잃게하는 뻔하디 뻔한 추석TV 프로그램의 레퍼토리들이 있습니다.





1. 아나운서 총출동

80,90년대 까지만해도 아나운서는 뉴스나 교양프로그램 진행만 했습니다. 특이한 경우가 있긴 있었습니다. 연예가중계나 명랑운동회등은 아나운서가 진행을 했었구요.  그런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도 격조가 있었죠.  그러나 지금은 아나테이너라고  아나운서가  망가지고  춤추고 노래하는 광대가 된 모습이 많습니다.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연예인이야? 아나운서야? 하는 정체성의 혼란도 있구요.
예전 아나운서들은  망가질 일이 없었습니다.  단  추석과 설 1년에 딱 두번 망가짐을 허용했고 그 이미지 변신은  신선했습니다.
어쩔쭐 몰라하는 여자 아나운서의  모습이 좋아보였는데  이제는  아나운서가 개그맨과  탤런트보다 더 웃기는 모습도 많고  직접 개인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예능프로그램 어딜 틀어도 아나운서가 있는 모습도 많구요. 수시로 망가지기에   추석때 또 망가진다고 해도 별 흥미가 없습니다.  희소가치가 있어야  할텐데 지금은 너무 헤퍼진 모습에  시청자들에게 큰 반응을 받지 못합니다.
올 추석도 아나운서 총출동이 있다고 하네요.


2.  인기예능프로그램  베스트 특집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에도  인기예능프로그램  베스트를 틀어주고 있네요. 인기예능프로그램들의 재미있던 모습만 짜집기해서  내보냅니다. 이런 모습때문에  1년내내  예능프로그램 안보고  추석과 설에만  보면된다는 소리도 있지요.
올해는 패밀리가 떴다, 1박2일, 무릎팍도사등의 베스트를 보여주네요. 하지만 케이플TV나 IPTV등에서  줄창 보여주는게 인기 예능프로그램이고 쉽게 지난 방송 볼수 있는 시대에도 이렇게 베스트 특집을 보여주는것은 구태같아 보입니다. 뭐  방송국도 명절이니 PD들과 방송제작자들이 쉬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앞으로는 좀 바뀌었으면 하네요.   방송3사의 인기예능프로그램이 서로 한 프로그램에서 만나서  노는 모습같은것은 기획 못하나요?   아니면 서로 멤버를 바꿔서 방송하는 것도 좋을텐데요. 이런 아이디어는 뒤로한채  지난 방송만 계속 보여줍니다.  추수의 계절이라서  기억의 되새김질을 하는건가요?   이 모습도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


3. 외국인 장기자랑

예전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을 모아놓고 노래자랑대회를 했었습니다.
한국의 대명절인 추석에 한국식으로 노는 모습의 외국인들을 보면서 생경스러워 했고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들을 보면서 즐거워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이제 식상합니다. 올해는  미녀들의 수다의 패널들을 대거 투입한  KBS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네요
외국인 장기자랑보다는 외국인들이 말하는 고향의 명절이야기가 더 흥미로울듯 합니다.



4. 마술쇼쇼쇼

80년대 90년대는 데이빗 카퍼필드가  추석때만 되면  한국방송에 출연했습니다. 핸섬한 얼굴에 놀라운 마술을 보여주던 모습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러나  2천년도가 넘어서 부터는  방송3사의 전속 외국인 마술가들이 있는지  매 추석이나 설날때  마술쇼를 해줍니다. 그러나 이것도 이제는 좀 식상합니다. 마술패턴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식상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마술쇼가 없는것 같아 좋네요



5.  최신영화 융단폭격

예전에는  추석이나 설날때  방영해주는 영화소식이 가장 기다리는 소식중 하나였습니다.
VCR도 보급안되었던 80년대는 더했죠. 극장에서 해준 영화를  2년만에 TV에서 방송해주면  까무러칠정도로 좋았습니다. 보통은  극장개봉한지 3,4년이 지나야  TV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최신영화보는 재미로 날새는줄 몰랐을 정도로 많이 해주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많이 해줍니다. 그러나  DVD와 IPTV로  언제든지 돈과 시간만 있으면 영화를 볼수 있는 시대가 되다보니  최신개봉작을 방영해주어도  시청자들이 보지 않습니다.   극장개봉으 하지 않는 TV 단독개봉작이라면 또 모를까요.
그래도 전  TV에서 해주는 성우더빙버젼 외화를 좋아합니다. 봤던 영화도 한번 더 보게 됩니다. 제가 성우더빙 버젼을 남들과 다르게 무척 좋아해서요.  그런데 올해는  추석이 짧아서그런지  추석에 방영되는 영화들이 영 맥아리들이 없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뻔한 그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수천년 아니 수백만년 동안 추석에 뜨는 대보름달입니다. 
하지만 대보름달은  매년 봐도 물리지가 않네요.  달은  가장 오래된 TV라고 백남준 선생님이 말했죠.
TV도  백남준선생님  작품명처럼   물리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추석을 채웠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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