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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일본음악, 이제는 공중파에서 틀어도 되지않나?

by 썬도그 200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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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일문화 축제에서 본 일본 전통문화 공연의 한장면이었습니다.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한일 양국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서 매년 한일문화 축제가 서울에서 공연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일본 도쿄에서도 했더군요. 일본 한복판 도교 번화가에서  한국음악을 노래 부르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많은 한국 매스컴에서 다루더군요. 

문화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문화라고 하면 왜색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듣을수도 볼수도 없었습니다.
일본만화, 영화, 음악 모두 개방이 불허되었었죠.  그러나 80년대에도 우리는 해적판으로 일본음악을 듣고  해적판 드래곤볼과 공작왕등을 봤습니다.  사랑도 막는다고 막아지는게 아니듯  문화도 막는다고 다 막아지는게 아닙니다.  특히 일본의 앞선 문화분야는
금단의 사과를 따먹은 아담처럼 그 문화에 혹하다 못해 추종자가 되게 만듭니다.

뭐든 막아서면 더 하고 싶은법. 우리는 그렇게 일본문화를 갈망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헌법위에 있다는 정서법으로 인해 일본 문화를 전면적으로 막았습니다. 그러다가 김대중 정부때 한일양국 우호증진을 위해  한국에서 일본문화 1차개방이 있었고  영화부분부터 개방이 됩니다. 단 조건이 있었죠.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일본영화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2차개방때 수상작이 아닌 일본영화와 함께 음반시장도 개방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본문화 맘만 먹으면 쉽게 접할수 있습니다. 일본드라마를 웹하드에서 불법으로 다운받을수도 있으며(물론 이건 불법이죠)
영화와 만화책 그리고 음악도 사서 들을 수 있습니다.  10대 20대들을 일드에 빠지고 일본 음악 팬클럽을 만듭니다.


격세지감입니다.  마징가Z가 한국만화인줄 알고 봤던 때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2차문화개방이후에  더 진전이 없습니다.  최후의 보루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음악인 J팝을  공중파 라디오나 TV에서 볼수 없습니다. 이게 법적으로 안되는건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곘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아직까지 일본문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고  그 정서법으로 인해 틀지 못하는것도 있습니다.   만약 라디오나 공중파에서 일본음악이 나온다면 어르신들 뿐 아니라
한국을 너무 사랑하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젊은 사람들에게도 거북하게 느껴지겠죠

여전히 일본은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고  역사교과서를 왜곡하고 신사참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0년넘게 장기집권하던  극우정당인 자민당이 물러나고  민주당이 일본의 정권을 잡았습니다. 일본 새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와 그의 부인이 최근에 일본의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는데요. 이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이 한류팬이라고 하네요.  이 하토야마 총리는 신사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조만간 한국에 방문도 할듯 한데   두 나라가 이전보다는 좀 더 가까워 졌으면 합니다.

언제까지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살수는 없으니까요.  유럽의 EU를 보면 항상 부럽게만 느껴집니다. 우리 동북아인 한,중,일 3나라만 뭉쳐도 EU보다 더 큰 경제단위가 될수도 있는데  항상 서로 으르렁 거려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일본을 받아들인다기 보다는 일본의  진심어린 자기성찰에서 우러나오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나와야 합니다.

일이 잘 풀려서  한국 공중파에서도  일본음악이 나오며  일본드라마가 방영되는날이 왔으며 하네요.
사실 일본문화가 두려웠던것은 왜색이라는 아픈과거도 있었지만  문화선진국이라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일본  J팝 그대로 배껴서 노래한 한국가수들도 많았잖아요.  그러나 개방을 하고 보니 한국과 일본 문화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 대중문화가 일본에서 잘 적응하며 한류라는 붐을 일으 키기도 했습니다.

일본노래 잘 듣지도 않고 일본드라마 본것 거의 없지만  양국같은 우호증대와 함께 문화의 일방적인 수출이 아닌 완벽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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