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영등포의 거대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갔다오다

by 썬도그 2009. 9. 17.
반응형
서울 서남부쪽은  서울에서도 존재감이 없는 동네입니다.
지리적으로 한강남쪽을 강남으로 치자면  서울 서남부도 강남입니다. 하지만 강남은 서울의 한강 위쪽인
강남구,송파구,서초구를 강남으로 부릅니다.  하지만 한강남쪽에 있는 영등포, 구로구, 금천구는  뭉뚱그려서  서울 서남부라고 부릅니다. 서울 서남부는  뉴스에도 잘 거론 되지 않을 정도로  낙후된 지역입니다. 그나마 영등포구는 여의도라는 진주를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국회의사당, 그리고 증권거래소등  서울의 맨하탄이라는 여의도라는 진주가 있지만 영등포 전체로 보자면 강남의 아우라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미치지 못함을 넘어  탁한 느낌이 있는게 영등포입니다.

저는 영등포 근처에 살아서 어려서부터 영등포지역을 많이 다녔습니다.  사회교과서에서는 서울의 대표적인 부도심으로 영등포가 거론되기죠하죠. 영등포는  영등포역이라는  교통의 요충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 목동지역이 개발되기 이전  광활한 논이였을때 영등포는 김포공항과 인천으로 가는 온갖 경기도 버스가 서는 곳이였죠. 지금도 영등포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일산과 인천으로 가는 버스들이 즐비한 곳이죠.  그러나  영등포는  신촌이나 강남같이 20.30대의 활동장소가 아닌  서울역처럼  나이드신 어른들이 많이 들락거리는 곳으로  젊음의 느낌은 없는 동네입니다.

그러나 서울의 부도심의 역활은 충실하게 했던 곳입니다. 영등포 민자역사를 위에 지어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그리고 경방필 백화점이 있는 곳입니다. 90년대 중반  전역한후에  복학하기전까지 약 4개월동안 경방필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추억어린 장소이기도 하구요.  영등포 경방필에서  오후 8시에 퇴근하면서 지긋지긋하게 영등포를 왔다갔다 했죠.

뉴스를 보니 영등포에  코엑스몰보다 더큰  복합상업단지가 만들어진다고 하더군요.
작년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뭔가 거대한것이 만들어지는구나 고개릉 올려서 봤는데  드디어  그 완성품이 오늘 개봉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타임스퀘어입니다.

타임스퀘어는 신세계와  경방필 백홛점을 리모델링해서 두 백화점 건물을 이어서 만든  복합상업쇼핑몰입니다.
신세계와 경방필 백화점과 함께 CGV, 이마트,교보문고와 스포츠센터와 웨딩홀, 공연장이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아르바이트하던 추억을 되새김질 하면서  그 타임스퀘어에 찾아가 봤습니다.
영등포는 언제가 유동인구가 많고 북적입니다. 신촌이나 홍대의 젊음의 향기는 느껴지지 않고 노회한 동네 어르신의 느낌이 납니다.  그렇다고 젊은 사람들이  놀곳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0대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의 세대가 찾아올수 있고 즐길수 있는 곳이죠. 하지만  1호선 주변지역이 그렇듯  낙후된 느낌이 살며시 듭니다.  홍대나 강남이나  종로나  사람들이 활기있는 모습이라면 1호선이라는 지하가 아닌 지상에 노출된 전철과 기차가 지나다니고 수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거대역들의 공통된 이미지와 느낌이 영등포에도 있습니다.   저도  1호선 주변에 살면서 느끼지만    지하철이 아닌 지상으로 달리는 철도나 전철은  지역을 동강내어 버립니다.  기차철길을 넘어가고 넘어가기가 참 여간 번거롭고 힘든게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이 발전할려고 해도  반토막난채로 발전되는 모습이고 그러다 보니 낙후라는 이미지가 인이 박힙니다. 


오랜만에 가본 영등포역 거리. 예전에도 느꼈지만 항상 이길은 좁네요. 얼마나 좁은지 찻길로 다니는 사람도 많습니다.
유명한 영등포 지하상가가 있어 지하로 다니면 더 쾌적한 걸음걸이가 되겠지만  탁한 지하공기가 싫어서 저는 지상으로 걸어갔습니다. 



드디어 보이네요. 타임스퀘어


오픈을 알리는 거대한 걸개그림이 보입니다.


타임스퀘어 라는 명패가 보이네요.
타임스퀘어라는 이름 어떠세요. 지난달부터 타임스퀘어 광고가 TV와 라디오에서 나오던데요. 
저는 참 촌스럽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임스퀘어는  뉴욕 타임스퀘어가 오리지날입니다.  지구의 중심점이 있다면  뉴욕 타임스퀘어가 중심점이 될것이라고도 하잖아요.    왜 외국의 유명지명을 그대로 차용했을까요?   개성있는 이름으로 했다면 좋았을텐데 
좀 많이 아쉽네요.  타임스퀘어는  거대한 시계가 있어서 타임스퀘어가 아닌 1903년 뉴욕타임즈 본사가  있어서 타임스퀘어로 불리웠는데  복합쇼핑몰이름이  유명언론사 이름을 쓴다는게 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 타임스퀘어 곳곳에 이런 조명으로 만들어진 시계가 있어서  타임의 이미지를 새기고 있어 무난한 이름일수도 있지만
뉴욕 타임스퀘어의 유래를 아는 분에게는 풋웃음을 나게 합니다. 뭐  작명한 분이 뉴욕타임스퀘어가 아닌  그냥 액면가대로 타임스퀘어로 지은것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요



타임스퀘어는 거대했습니다.  두개의 거대한 건물을 이어서  코엑스몰보다 크나도 언론에서 말하더군요.
코엑스몰 처음 갔을때  길을 몇번 잃어버릴 정도로 큰 규모에 놀랍기만 했습니다. 지하를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공간으로 만들었는지 얼떨떨 할 정도였죠. 그러나 타임스퀘어는 코엑스몰보다 크긴 하지만  한층이 아닌 층수를 다 더해서 큰듯 합니다.
각층의 면적을 다 더하면  코엑스몰보다는 큽니다.   코엑스몰이  횡으로 크다면 타임스퀘어는  횡보다는 종으로  큰 공간이었습니다. 

사진처럼  5층과 지하 2층 (지하 3,4층은 주차장인듯)의 규모가 으리으리합니다.



유명 커피숍과 옷가게들이  환한 조명밑에서  영업중입니다.  이 타임스퀘어의 첫느낌은 깨끗함과 쾌적함입니다.  코엑스몰과 자꾸 비교 하게 되는데(최고이다 보니) 코엑스몰보다 조명룩스가 밝아서 그런데  깨끗함과 산뜻함이 있더군요.   

개장첫날이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것도 한몫했습니다


이마트도 한쪽에 있구요. 사은품 준다고 하는데  마트갈일이 없어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타임스퀘어의 가장 좋은점은  쉴공간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의자와 쉴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어서 다리아프면 쉴공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보안요원도  참 많더군요. 어느 보안요원은 사진찍지 말라고 하더군요.
왜요? 왜요? 라고 물어도 매장은 찍지 말아 달랍니다. ㅠ.ㅠ  매장 디자인 때문인가?  어차피 다 알게 될텐데



잠깐 바깥으로 나왔는데 하늘에서 눈이 내리더군요. 순간 눈에 민트향이 풍겼습니다.
이 눈은 진짜 눈도 가짜눈도 아닌 거품눈이였습니다. 눈처럼 내리지만 거품이더군요. 개장 축하쑈의 한부분이네요.


타임스퀘어는 들어갈수 있는 입구가 10곳이 넘지만 매인게이트를 들어가면 이렇게 확트인  공간을 조망할수 있습니다.
미래도시의 느낌도 나구요.  사진위쪽에 두개의 구름다리가 보이는데  저 구름다리 지나가는 느낌 꽤 짜릿했습니다.


오픈기념 BMW의 컨버터블카를 경품으로 내놓았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데 더 확트인 느낌이 더 드네요. 각층에는  수많은 음식점과 유명 고급브랜드의 의류브랜드가 있었고  CGV도 있었습니다. 조만간 CGV는 다시 찾아가 볼 생각입니다.

교보문고도 있는데  광화문 교보문고보다는 작았습니다. 19일 토요일에  베스트셀러 작가인 신경숙씨가  팬 사인회를 한다고 하네요.  신경숙씨 팬인데 가볼까 고민중입니다. 



이 타임스퀘어의 또 하나의 보물은 이 하늘정원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3.4개의 건물을 다 이어놓고 그 위에 정원을 꾸며 놓았네요.  여기 위에서만 있으면 옥상인지 느낌이 없습니다. 




예식장도 있고 벤치도 쉴공간도 참 많더군요.  만남의 장소로도 아주 좋을듯 합니다.



하지만 타임스퀘어는 다른 백화점들과 마찬가지로 자전거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는 초라했습니다. 
제가 본 유일한 자전거 보관대입니다. 아무리 자가용 사용자가 많다고 해도 자전거 타고 오는 사람에 대한 배려좀 더 해주었으면 합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타임스퀘어 개장으로  주변 집값이 5천에서 1억가까이  올랐다고 합니다.
분명  개발호재이긴 호재인데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적자덩어리가 될수도 있을 것 입니다.  유동인구는 많지만  소비성향이 높지 않은 주변 지역민들도 있구요.  거기에 롯데백화점과 목동의 현대백화점이 있어서  경쟁이 치열할듯 합니다.

아쉬움과 기대감이 많은 타임스퀘어 였습니다.  시간되면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