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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언론사들의 더러운 블랙카펫, 이제 그만좀 하자.

by 썬도그 2009.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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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반칙왕의 그녀가  오버 더 레인보우의 그녀가 청연의 그녀가  더 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하네요.
어제 문자로 알게된 장진영의 사망소식,  크게 슬프진 않지만  몇 안되는 수수했던  여배우였기에 더 기억이 많이 남네요.

장진영 암소식이 처음 들리던 1년전  심삭하지 않은줄 알았는데  발견되었을당시가 4기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동안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철저하게 신상을 숨겨왔습니다.   언론이 너무 싫었던것이죠.  언론에 오르내리고 하는 모습 자체가 싫어서 그냥  철저하게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숨길수  없었습니다. 어제 아침에 장진영 위독이라는 기사가 뜨고 오후에는 사망소식이 들리네요.
언론사들은  입에 미소를 지었을 것입니다.  특히 연예쪽이 주종목인 신문들은 웃음을 지었겠죠.  물론 앞에서 웃을리 없습니다.
그러나  빅뉴스감이기에  미소가 지어졌을 것입니다.

예상대로  블랙카펫을  깔았고   수많은 취재기자들이  장례식장에 들어오는 빅스타들을  찍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많이 익숙해진 풍경이지만  솔직히 장례식장에 카메라 플래쉬 터트리는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지금 당장 아무 장례식장에나 들어가서 카메라 플래쉬 터트려 보십시요. 주먹과 발길질이 날아올것입니다.
그러나  왜 연예인들 죽음에는  카메라 플래쉬가 멈추질 않는가요? 연예인으로 살아간  업보인가요?

외국언론들은  먼발치로 풍경스케치하는게 전부이고  인터뷰같은것은 상상도 못한다는데  우리는  만만한 연예인이나 영화배우 붙잡고 인터뷰를 합니다.  맨날 인터뷰하는 배우가 인터뷰 하더군요

더러운  블랫카펫, 이젠 관행이 되어 버렸네요.  언론사들 스스로 상식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어린아이처럼
쟤도 했는데요~~ 왜 나만 그래요~~  라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한국 언론들 수준이 초딩2학년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 언론 기사 50%은 연예기사가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또한 소비되는 기사 대부분이 연예기사죠.  연예전문블로거가 빅히트치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달콤짜릿한  가쉽성 연예기사들을  쪽쪽 빨아먹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경제신문이 연예기사 쓰는  한국, 
이런 한국의 풍경이 블랙카펫행사를 만들어 냈네요.
다음엔 또 누가 죽을까?   이런거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기자들이 정작 갈곳은  영상자료원이고 그곳에서 고인이 생전에 찍었던 영화들을 다시 뒤적이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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