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의 향기/추억을 길어올리는 우물

80년대 동네어귀에서 놀던 추억의 놀이들

by 썬도그 2009. 8. 29.
반응형

요즘 아이들은 병약합니다. 그리고 우리라는 단어를 잘 모릅니다.  너 아니면 나 밖에 모르죠. 학교에서 우리라는 단어를 주입시키지만 그게 잘 스며들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80년대를 지낸 지금의 30,40대 아니 더 나이가 많이 드신분들은  우리라는 단어를 잘 압니다.  

 
그 우리라는 단어를 알게 처음 알게 해준것은 뭘까요?  저는 학교에서의 단체생활도 우리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지만  가장 우리라는 단어를 명징하게  가슴속에 새기게 했던것은  방과후  친구들과 뛰어놀던  놀이들 이었죠.
 
다방구, 얼음땡,  숨바꼭질등  정말 많은  놀이들이 있었습니다. 지금같이  닌텐도DS나  PS3, PSP, 엑스박스같은 게임기가 있는 시대가 아니였습니다. 오락실은 있었지만  넉넉하게 할수 없었던 시절이었죠.
 
오늘  무한도전에서 추억의 놀이를 보여주는데 옛생각이 많이 나네요. 무한도전의 놀이가 내 추억속의 놀이와 닮은듯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제 추억속의 놀이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단  지역마다 같은 놀이라도 부르는 이름도 다르고 게임방식도 다릅니다.   고스톱룰도 지역마다 다르듯이요.
적극적인 태클및 댓글 환영합니다.
 
빛이 바랜 추억의 책장을 펼쳐보겠지만  다 생각나지 않은 추억들은 지원좀 부탁드립니다
 
 
오징어가 이상
 
 
80년대 했던 놀이들은 언제 누가 어디서 시작했는지 알수 없었습니다. 그럴거 따질 나이도 아니였구요.
그냥 형누나들이 했던것을 물려 받아서 할뿐이었죠.  80년대 유행한 이 오징어가 이상은  참 재미있던 게임이었습니다
또한 상당히 과격했고  수많은  아이들의 옷이 찢어지곤 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상대 옷을 잡아서 끌어 내는 모습이 있었거든요
 
게임방법은  좀 복잡하긴 합니다. 하지만  80년대 놀이들이 그렇듯 몸으로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방법
 
수비팀은 오징어 같이 생긴 안쪽에 포진합니다. 공격팀은 오징어 바깥으로 다닙니다.  처음에는 깽깽이로 다닙니다.  움직이기 불편하죠. 그러나 다리가 아프면 쉴수 있게  안전지대인 휴식터가 있습니다. 총 네곳으로  양 팔쪽과  다리쪽 그리고 머리쪽 원에 들어가면 두발로 쉴수 있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공격팀은   맨 아래의 동그런 원을 통해서 들어간후 내부를 파고들어  머리쪽 원을 밟으면 승리합니다.
수비팀은 머리를 밟지 못하게 오징어 안쪽에서 두발로 다니면서 밀어내야 합니다. 럭비와 비슷하죠. 그래서 상당히 과격했죠.
공격팀은  외부에서 돌아다니면서 수비팀을 잡아서 끌어내면 수비팀은 죽습니다. 반대로 수비팅은  가운데를 지나가거나 접근하는 공격팀을 밀어내서 깽깽이로 다니다가 두발이 땅에 닫게 하거나 하는 식으로 해서 공격팀을 죽이거나 막아냅니다.
 
재미는 있는데 수시로 옷이 늘어나고해서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앗습니다.  그래도  정말 인기 많았던 게임이네요.
 
 
돈까스
 
 
이 게임도 유래는 모릅니다. 그러나 상당히 심플한 게임이고 순발력을 체크하는 게임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또한 한판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짜투리 시간에 많이 했습니다. 하얀 실내화를 신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무한도전에서도 했지만 게임방법은 간단합니다.
 
 
게임방법  
 먼저  가장 먼저 뛰는 사람이   돈 까스를 합니다. 돈은 둥그런 원을 밟고 까스를 할때는 원밖으로 나갑니다.
다른  아이들도 먼저 뛴 선에 따라서 돈까스를 합니다. 돈까스를 하면서  까스를 할때는 원밖에 있는 아이들중 아무나 한명을 찍어서 발을 밟으면  됩니다. 발이 밟힌 아이는  탈락이구요. 까스를 할때는 먼저 원밖에 있던 아이도 함께 까스를 외치면서 피할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선은  까스만 할수도 있습니다. 만약 선이 까스를 외치면서 옆에 아이 발을 밟으면 다른 아이들도 똑같이 까스만 합니다. 돈 까스까스도 할수 있습니다.  돈 까스까스는 돈을 하면서 원을 밟고 까스를 연달아 할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장점은 간편함이였습니다. 저도 수많은 친구들의 실내화를 검게 만들었죠.
 
 
 

 
 
 
다방구 
 
 
개인적으로는 이 놀이가 80년대 동네 놀이들의 제왕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재미있던 놀이였죠.   유래를 보니  조선시대부터 병들을 훈련시키면서 만든 놀이인데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다 열렸다~~ 라는 일본어가 굳어버린게 다방구라고 합니다. 
 
 
 
게임방법
 
오늘 무한도전에서 숨바꼭질과 다방구를 섞어서 보여주더군요.
먼저 다방구는 숨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도망 다니면 됩니다.   먼저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를 전체 인원수에 맞게 배분합니다. 약 4분의 1정도로 술래를 정합니다. 술래의 퍼센테이지는 그때그때마다 다릅니다.  
 
술래는 술래가 아닌 아이들을 찾아다닙니다. 발견하면  지구끝까지 쫒아갈 기세로 따라가서 몸 아무곳이나 탁 치면   잡힌것으로 간주되어  전봇대나 나무 혹은 담벼락에 달라 붙어야 합니다. 하나의 감옥이죠.   다방구가 시작되면 하나둘씩 술래들에 의해서 잡혀온  죽은 자들이 모여서 서로 서로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자들에게 살려달라고 합니다.  잡혀온 아이들이 많을수록 줄은 길게 늘어섭니다. 그 줄은  살아 남은 아이들이  그 줄을 터치하기 위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합니다. 무한도전에서 본것처럼 잡혀있는 아이들의 긴줄을 터치하면 다 도망갈수 있습니다. 
 
술래에게 잡히지 않은 아이들은  잡혀있는  아이들을 터치하기 위해   긴 줄 주변을 들락거리면서 공격합니다. 
술래는 방어조와 공격조가 있습니다. 순간 스피드가 빠른 아이들이 공격조로   술래가 아닌 아이들을 잡아오죠.  어떤 아이들은 다른 동네까지 도망갔다가  잡혀서  울면서 잡혀오기도 합니다. 술래가 동네 형이고 도망가다가 열받으면 동네형이 패기도 하거든요 ㅠ.ㅠ
 
 
 
잡혀있는 동료들을 구출하느냐 , 아니면 술래들이 방어하느냐. 잡혀 있는 아이들을 긴줄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살려달라고 고 촉수를 흔드는 모습은 정말 긴장감이 넘칩니다. 아직도 다방구에서  아이들을 해방시키던 손맛이 기억나네요.
요즘 아이들은  게임하면서 버튼의 손맛을 느끼겠지만  다방구할때   마라톤 선수가 결승테이프를 끊는 짜릿함 이상의 느낌을 주게했던  다방구의 그 해방의 손맛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 다방구 같은것 모를꺼에요. 노는걸 보니 하나,둘 많으면 4명이상 모여서 놀지 않더군요. 다방구는  인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재미있습니다. 제가 했을때는 20명 30명씩 했거든요.  몇년전 학교에 갔다가 학교선생님이 운동장에서 다방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하게 지켜보던 생각이 나네요.  



 
이외에도  게임방법이랑 이름이 가물가물한 놀이도 많습니다.
 
먼저 생각나는게  종이에 별과 달을 군계급장 처럼 그려놓고 공중에 뿌려서 종이를 줍고 튀면    서로  가진 종이를 보여서 
계급이 낮으면 계급 높은 아이에게  종이를 상납해야 했던  놀던 놀이도 있구요. 
 
짬봉공이라고 있죠. 테니스공이나 짬봉공이라고  물렁한 고무공을 주고 받으면서 왔다갔다 하는 왔다리 갔다리도 생각나네요
지금은 정확한 게임룰이 생각나지 않네요
 
그리고 명작게임인 숨바꼭질도 있구요. 숨바꼭질은 밤에 하는게 제맛인데 어떤 아니는 집에 숨어서 자버리는 경우도 있었죠
저도 집에 숨었다가 그대로 잤다가  방문을 열고 찾아따!! 하는 소리에 그 아이와 저 모두 어머니에게 혼난적도 기억나네요
 
 
점점 병약해지는 요즘 아이들  우리라는 단어를 느낄수 없는 아디들이 이런 80년대의 게임을 알까요?
모이면 닌텐도DS로 아이템교환하고 게임하는 모습이 요즘 모습이네요.
 
20,30대 분들중 가장 기억남는 오프라인 놀이가 뭐였나요? 궁금해 지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