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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대가족의 그리움을 고스톱으로 승화시킨 영화 썸머워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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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의 그리움을 고스톱으로 승화시킨 영화 썸머워즈

썬도그 썬도그 2009. 8. 18. 14:05
썸머워즈썸머워즈 - 10점
호소다 마모루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8-18T04:05:140.31010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부분 인터넷 계정이 하나씩 있을것 입니다.  96년만해도 인터넷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해  선민의식이 있었고  그 선민의식들이 온라인 예의범절을 만들었습니다. 온라인은 해방구였습니다. 오프라인의 찌질스러움이 아닌 근사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는 선민의식이 있었죠. 그러나 지금은  시쳇말로 개나소나 다 인터넷을 하니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판박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익명성으로 인해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토악질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미래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개인 식별 아이핀이 모두 부여되고 모든 시스템이 온라인으로 움직이지 않을까요? 
요즘 뭐가 좀 막히면 야!  인터넷 뒤져봐.   야 그런거 인터넷으로도 돼. 이런소리가 많죠. 인터넷 참 편리한 도구입니다.
이전에 번거롭게 물리적으로  발품을 팔아야 하는것을 이제는 온라인으로 가능해 졌으니까요. 하지만 편리한만큼 문제도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나를 대신하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은행과  공과금을 납부하지만  그 나를 대신하는 공인인증서가 해킹을 당하면
큰일이 생깁니다.  온라인에 나 라고 우기는 또 다른 나의 복제품이 생기는 일이니까요. 

영화 썸머워즈는 이런 온라인으로 세상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그립니다. 그렇다고  디스토피아적이나 유토피아 적으로 그리지는 않습니다. 그냥 온라인세상인 오즈에 문제가 발생하고 그걸 해결하는 방식으로 끝나는 청소년물입니다.

영화 줄거리를 이야기좀 해볼꼐요.

학교의 퀸카 나츠키 선배가 여름방학때 알바할 사람을 찾습니다. 그 알바는  자기애인행세 해주기죠. 그러나 나츠키는 그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같이 알바할 사람을 찾습니다. 평소헤 나츠키 선배를 흠모하던 겐지가 따라 나섭니다.
그런데 난감한 일이 발생하죠. 그 알바라는게  90세 생일을 맞는 나츠키선배 할머니 앞에서 애인행세를 딱 3일만 해주는 것입니다.
거절못하는 쑥맥 겐지는 그냥 얼떨껄에 애인행새를 합니다.   그러던 밤에  겐지 앞으로 이상한 메일이 한통 옵니다. 온통 숫자로 된 그 메일을 단 몇시간만에 해독해버린 겐지. 겐지는 수학올림피아드 대표가 될뻔한 수학천재입니다.

그 메일의 답장으로 해독한 내용을 보내버립니다.
그리고 다음날  온라인 세상인 오즈가 마비되고  용의자로 겐지가 지목됩니다. 어제 보낸 메일이 오즈의 시스템 암호문이었고 그걸 겐즈가 풀어버립니다.   오즈라는 곳은  온라인세상 그 자체입니다. 전세계와 연결되어 있고 수억개의 아바타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세상 모든것을  통제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어제 이상한 암호문을 보낸것은  러브머신이라는 A.I였고 이 A,I는 시스템을 닥치는 대로 파괴합니다. 아바타를 먹어치우며 교통망, 수도, 전기등을 통제해버리고 세력을 더 키워갑니다.  그리고 흠모하던  나츠키선배의 할머니가 오즈때문에 죽게 됩니다.
실제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네트워크에 연결된 의료기기들을 해킹하면 사람목숨을 죽일수 있다는 소리가 있더군요.
대부분 중요한 시설들 발전소나 ,핵발전소, 군사기지등은 네트워크에 연결을 봉쇄하고 물리적으로만 접근가능하게 하는데
의료기기등은 좀 그런 물리적 보안이 소홀한듯 합니다.  나츠키 선배 할머니는 고령으로 당뇨체크기를 달고 있으며  할머니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바로 연락이 갑니다. 그러나 밤새 러브머신이라는 A.I가 설쳐되서 그 시스템을 꺼버리고  할머니는 
죽게 됩니다.

이후에  겐즈와  나츠키선배, 그리고 나츠키선배와 가족들이  힘을 함쳐서  이 온라인속 괴물인 러브머신과 한판 대결을 합니다.
한판 대결 종목은  고스톱.  그리고  판돈은 아바타   지면 캐삭빵(캐릭터 삭제) 입니다.


정밀묘사된 오프라인,  놀라운 시각효과의 온라인 오즈
온라인 세상인 오즈를 보여줄때 눈을 뗄수가 없더군요.  놀라운 시각효과와 그래픽은 압권입니다.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도  세련된 컴퓨터 그래픽을 선보여 인상적이였는데  이 썸머워즈에서는  제대로 그 실력을 보여줍니다.  귀여운 아바타들이 옹알이를 하는 모습도 귀엽지만  뭐니뭐니해도  거대한 아바타 괴물이 된  깨알같은 아바타들의 집단체인 러브머신의 묘사는 대단하더군요.   온라인이라는 관념의 상상속의 세상을 시각화 한 모습은 공각기동대 이후로 최고인듯 합니다. 


영화의 주제는 가족


이 영화의 소재는 온라인 세상 오즈이나  주제는  가족입니다.
겐즈는 어려서부터 혼자 지내오던것에 익숙했습니다.  그러나  오즈 암호문을 해독해버리는 불상사로 경찰서로 끌려가는데  마지막으로 인사를 합니다. 90세 할머니 생일을 맞이하기 위해  모인 대가족들의 복닥거림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머리를 숙이고 떠납니다.  썸머워즈 내내 할머니가 큰 구심점이 되는데 가족애에 대한 묘사들이 자주 나옵니다.  또한 가문도 중요시하죠.
수백년전  수만명이 쳐들어왔는데 수천명이서 그 대군을 막아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죠.  할머니의 마지막 유언이 같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였는데 다 같이 식사하는 모습 그것도  하늘에서 곧 위성이 떨어지는데  식사하는 모습은 괴상하지만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영화의 크라이막스때  러브머신과 캐삭빵  고스톱을 치는 모습도  재미 있습니다. 
한때는 명절때 고스톱을 치지 말자는 운동이 있었지만 우리네 명절에 고스톱을 치는 모습은 이제는 뗄수 없는 모습입니다. 또한 그런 고스톱치는 모습이 참으로 평화스러운 모습이기도 하구요.  감독이 고스톱을 가족애와 연관시켜서 묘사하는 모습은 참으로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불리하다고  게임도 하지 않고 포기하면 안된다


영화대사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드문드문 생각나는 
대사를 되새김질 하면  우리가 불리하다고 게임을 안하면 안된다. 이기고 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대사가 참으로 인상깊더군요.

우리는 게임에서 불리하면  리셋버튼 눌러버리고 나가버립니다.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참을성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리셋버튼이 없습니다. 지는것도 삶의 일부이기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훈련되지 않는 사람들은 진다는것에 힘들어하죠.

나츠키선배 사촌동생도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강력하게 무장하고  러브머신과 맞짱을 떴지만 박살이 나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러나  겐즈는 포기하지 않고 돌파구를 마련합니다. 

수백년전 나츠키선배 가문의 장수들이 수만명의 적들을 단 2천명이서 맞서고 그 전쟁에서 졌을지언정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것처럼요,












8월 최고의 청소년물  썸머워즈

미래 온라인 세상을 놀라운 예지력과 통찰력으로 그려낸 공각기동대는  미래의 우리들 세상을 잘 그려냈습니다.
인터넷세상을  가장 현실성있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는 공각기동대가 최고입니다. 그러나 온라인세상을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려 좀 영화가 어둡습니다. 그러나 썸머워즈는  비슷한 소재이지만 많이 밝습니다. 영화중간중간 코믹적 요소도 있고  흥미로운 시각효과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그러나 과장된 액션등은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드러내기는 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는  캐릭터 묘사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썸머워즈에서는  하야오 감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어느정도  묘사력이 많이 올라갔더군요. 
이 영화는 초등학생 보다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저 같이 늙수구리한 아저씨도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이기도 하죠.   극장을 나서면서 손을 꼭잡고 가는 두 초등학생 자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본애니 좋아하고 하루종일 핸드폰으로 문자를 날리고  집에와서 온라인 게임을 1시간 이상씩 하는 청소년및 장년에게 권하는 영화입니다.
예전에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할때  캐삭빵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60만랩 둘이서 신나게 싸우더니 한명이 계정삭제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두려워 지더군요. 적어도 한달정도 투자해서 만든 캐릭터일텐데 한방에 날리다니. 저것도 엄연한 살인이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온라인이  점점  오프라인이상의 의미가 되어가는것은 아마  우리가 온라인에 투자하는 시간의 크기에 비례하는것은 아닐까요?    이런 생각을 극장안에 남겨두고 극장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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