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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도림천 자전거도로의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공포심을 느끼다. 본문

자전거 타고 산 타고/자전거여행기

도림천 자전거도로의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공포심을 느끼다.

썬도그 2009. 8. 10. 14:00
어제 날씨 참 좋았습니다. 적어도 오후 6시까지는 쾌창했습니다. 얼마나 날씨가 좋은지 솜털같은 구름들이  카메라를 들게 만들더군요. 이런 날 좋은날  자전거를 타고  보라매공원의 음악분수를 촬영하고자 찾아갔습니다.  안양천변 자전거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군요.




저 멀리 먹구름이 다가옵니다. 소나기가 내려려나?









멋진 구름에 취해  사진을 찍다보니 한두방울씩 비가 오더군요.  그러다 우당탕탕 빗소리가 거세집니다.


가까운 천막밑에서 비를 피했습니다. 비는 약 20분정도 내렸습니다. 도저히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비가 약해진후  자전거 페달을 다시 밟았습니다.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신도림역에서  신대방역까지  연결된 하천변 자전거도로를 탔습니다.


이 사진은 한달전에 폭우가 내리던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 신도림역에서 신대방역까지 이어진 자전거도로는 도로옆에 있는게 아닌 도림천 옆에 있는데  비만 조금 내려도 이렇게 쉽게 잠깁니다. 강폭도 짧고 강깊도 얇습니다. 그래도  하천정비를 지난 봄부터 했으니  큰 문제는 없겠다 싶어 자전거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방금 내린 소나기의 여파인지  자전거도로쪽으로 물이 꾸역꾸역 넘어오더군요.  응?  이정도 소나기에 자전거도로가 물에 잠기나?  그냥 무시하고 천천히 달렸습니다. 물이 있는곳을 빨리 달리면 옷에 다 튀거든요.

그런데  물소리가 요란해 집니다. 어!!  앞에 가던 아저씨와 뒤따라오던 학생 3명과 저는 갈팡질팡을 했습니다.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발목까지 차오른 물에  자전거를 내려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물은 점점 불어나더니 무릅까지 올라오더군요.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더군요.

왜 중랑천에 물이 불어나서  오도가도 못한 산책객이나 자전거 타던 분들이  119에 구조되곤 하잖아요.  그게 이해가 안갔는데 그 모습이 얼핏 떠오르면서 공포심이 나더군요. 더군다나 대림역 부분의 지하 자전거도로는  나갈곳도 없습니다. 보통의 자전거도로는 지상에 있으니  위험하면 자전거 들고  높은곳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하짐나 대림역부분은 밀봉되어서 높은곳으로 피신할곳이 없습니다.  두려움에 떨면서  그냥 밀고 갔습니다. 



다행히 위로 나갈수 있는 공간이 구로디지털단지역 지나서 나오더군요. 그리고 지대도 대림역부분보다 높구요.
다른 자전거탄 분들이  진입할려고 하자  학생 3명이서 가지 마세요! 라고 적극적으로 말렸습니다.

이 작은 비에  무릎까지 차는데   여름 집중호우때  지하의 특성상 비가 많이 오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도림천변 지하 자전거도로를 달렸다가는 큰 사고 날듯 합니다. 누군가가 앞에서 물에 잠겼으니 가지 말라고 하지 않는이상 진입해서 물이 차오르면  피할곳도 없고 큰일 나겠더군요.  구청이나 서울시에서  도림천 지하자전거도로 점검좀 했으면 합니다.  밀봉된 공간에서 물이 차오르고 유속까지 빠르면 큰 사고 날듯 합니다.  CCTV나 아니면 물 감지 센서를 도로에 달아서  경보음이 들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합니다. 하지만 누가 죽어야  움직이는 한국의 행정상 쉽지는 않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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