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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영화홍보 이제는 신문기사로 위장한 마케팅들

by 썬도그 2007.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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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 살해위협 장면 촬영 후 공포 증세


이 기사를 보면서  여름 시즌이 오고 있나 보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저 기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관심은 없다. 어차피 목적은 영화 홍보이기 때문이다.  저런 약간 호기심과 자극적인 기사를
실어 줌으로써  저 영화의 인지도가 올라가면 올라갔지 떨어지지 않는다.

최근에 들어영화 제작비의 많게는 반이상 들어가는 게 이 마케팅 비용이다.  예전같이 입소문
중요한 마케팅이 되었던 시절의 단관 개봉하는 시스템은 이제 사라졌다.
단 하나의 개봉관을 가지고 홍보했던 90년대 중반까지의 시절에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은
입소문이었다. 누가 봤는데 괜찮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면 사람들이 시간을 가지고 찾아든다.
많아봐야 서울에서 3군데 이상 개봉하지 않으니 하루에 소화하는 관객수도 한정되어 있었고
그 먼저 본 관객들이 마케팅 요원이 되는 구전 마케팅이었다.  영화사나 배우들은 특별하게 마케팅
이란 것은 무대인사와 길거리 포스터 신문, 방송광고뿐이다.

하지만 이젠 단관 개봉하던 시절이 아니다 동네 앞 슈퍼 가듯 슬리퍼 끌고 가서 개봉 영화 볼 수 있는
멀티플렉스 체인점 시대이다. 입소문은 별 효력이 없다. 재미가 있던 재미가 없던 한꺼번에
상품 진열대에 쫙 깔어놓고 사용후기 올라오기 전에 본전 챙기고 사라진다.
입소문보다 더 빠르게 좌판 접고 철수한다. 그래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 왜냐면 그 관객들은
입소문이 아닌 4대 포탈과 TV쇼 프로그램과  일요일 영화 다이제스트 프로그램으로만 보고
보는 관객들이다. 그럴듯한 화려한 포장지만 보고 영화를 선택했다가 상품을 개봉해보니
불량품이었다.   그래서 왜 저 영화가 흥행 순위에 올라왔지 하는 의구심은 바로 그 홍보마케팅의
승리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요즘은 포탈에 광고하는 마케팅비가 가장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영화평과 리뷰 쓰는 아르바이트생들
분명히 아르바이트생들은 존재한다.  이만큼 이제 영화들이 영화의 질보단 마케팅을 어떻게 잘하느냐
홍보를 어떻게 잘하느냐에 영화 성공의 승패가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괴물이 대박이 터진 이유 중 하나는 잘된 웰메이드 한 마케팅의 승리였다. 마케팅 같기도 하면서 아닌 것 같은 그 미국 기자 한 명이 환호성을 질렀다는 그 기사 한 장이 수백만을 끌어모은 사례는
이제 영화 홍보업계에서는 정설이 되어있다.
영화 그놈 목소리는 어떤가? 어느 날 갑자기  유형호 군 납치사건의  공소시효가 얼마 안 남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사람들은 관심이 증폭되었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그 사건의 기억을 다시 읽어
보았다 그리고 그 기사 옆에 그놈 목소리란 광고. 이건 뭔가??? 그건 바로 영화 그놈 목소리의 광고였고
그 광고는 대 흥행을 터트리는 원동력이 되어 상반기 흥행 4위 한국영화에선 2위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렇게 괴물 이후 기사를 통한 영화 마케팅은 보편화되어가는 듯하다

젤 처음 거론한 윤진서 씨의 두 사람이다란 영화도 어찌 보면 그런 괴물과 그놈 목소리의 마케팅과
일맥상통하나 좀 어설퍼 보인다. 이젠 관객들도 눈치가 여간 빠른 게 아니라서 기사 읽어보고
이게 마케팅용이구나 느낌이 바로 들고 바로 안다.

이런 낚시성 홍보 관객 트래픽 유도성 기사도 이젠 역효과가 날것이다.

그전에 영화는 내용으로 승부해야지 마케팅으로 승부하려는 일련의 모습들이 사라졌으면 한다
올해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 중엔 작년 한국영화가 괴물 빼곤 이렇다 할
성공한 작품이 없었고 그 실패의 쓰라림엔 영화 제작비와 맞먹는 홍보비에 대한 과도한 소비가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주저앉게 만든듯하다.  오히려 왕의 남자처럼  몇 개관만 걸어놓고
예전처럼 입소문으로 점점 개봉관을 늘려가는 마케팅은 어떤가?
그 시작은 미천했으나 그 끝은 위대하리라. 마케팅 비용 안 들고  영화는 작품성으로 승부한다는
정신만 있다면 그 흥행은 관객이란 훌륭한 마케팅 요원에게 공짜로 호소해라.
관객들은 훌륭한 무보수 아니 돈을 내면서 보는 홍보요원 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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