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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노동자와 노동자가 싸우는 비참한 노동현실

by 썬도그 200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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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참으로 끔찍한  장면을 봤습니다  흡사 동족을 뜯어 먹는  카니발리즘 본듯 합니다.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좀 할께요.

다들 아실거예요. 쌍용자동차사태.   쌍용자동차  장사가 안되더니 결국은  정리해고법에 의해 직원들을 대량 해고 했습니다. 한국은 96년 정리해고법이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됩니다.  IMF때 들어온 외국자본은 한국의 노동유연성에 대해서 지적을 합니다. 한국은  해고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사업하는데 문제가 생긴다고 보는것이죠.
기업가 입장에서는  사업을 확장하고 축소할때  힘든것이 딸린 직원들 문제입니다.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기는 쉬워도  사업을 축소할때 있던 직원들을 내보내기 힘듭니다.  직원들을 내보낼려고 하면  머리에 띄두르고  쇠파이프들고  시위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격한 시위문화가 좋은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쇠파이프와  머리에 띠를 두르게 하는  사회현실이 더 큰 문제죠. 해고되도  국가에서  실업급여와  재활을 할수 있기 철저하게 지원해준다면  누가 실업을 두려워 할까요?
하지만 한국은  지금이야 4대 연금이 보장되지만   이전에는  실업급여같은거 없었습니다. 해고되면 그게 끝이였죠

이런 IMF때인 98년 노사정의 합의로 만들어진 정리해고법은  근로자들의  체질을 바꿔 버립니다.
기업가들은  경영에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더 많은 이익을 내기위해  기존  정규직들을 정리해고법으로  내보네고 그 자리에  값이 싼 파견직으로 채워 넣습니다.  이 파견직이라는  새로운 노동의 모습은   98년 초창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노동자 태반이  파견직에  비정규직입니다.   파견직은   고용회사가  일을 하는 회사가 아니기에  파견을 받은 회사입장에서는  휴지처럼 한번 쓰다가  맘에 안들면   파견회사에 전화해서 짜르면 됩니다.

위성라디오를 만드는 기륭전자가 그런 행동을 했죠. 문자한통 보내서  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
적어도 인간이라면  사정을 설명하는 과정이 인간의 도리죠.  편리하다고  문자로 해고통보하는것은  기업가의 윤리의식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기륭전자는 더 높은 빌딩안으로 이주했더군요.

한국의 노동자 반은 비정규직입니다. 거기에 20대 태반은 비정규직이고 그 비율은 더 높아질것입니다.

쌍용자동차의 노동자 정리해고는 문제가 있습니다.  쌍용자동차를 못만들어서  쌍용자동차가 어려워졌나요? 제가 알기로는 신차개발도  느리고  새로 만든 차도 인기가 없는   어떻게 보면 경영부실이 가장 큰  책임입니다. 관리직,경영진,연구직들은  고통감수를 손톱만큼 하면서   공장에서  자동차 조립하는 사람들에게는 전부 책임지라는 모습을 누가 따를까요?

어제  쌍용자동차 앞에는 노동자가 노동자를 규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살아남은자가  죽은자를  꾸짖고 나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들도 가슴이 아플것입니다. 위에서 까라니까  먹고사니즘에 의해  그들도 나왔을것 입니다.
하지만   경영자들의 꼭두각시가 되고   먹고사는 문제때문에  더러워도 참고 나와서   해고 노동자 얼마전까지  친구였던 그들에게  시위 그만두라고 하는모습은   참으로 아니꼽고 드러울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네  어른들은  삐약삐약 우는  처자식때문에 더럽고 아니꼽더라도  살기위해  노동자가 노동자를 먹는  모습까지도  보입니다.   그러나  살아남았다고 안심하긴 이릅니다. 언젠가 살아남은 사람들중에는  또 회사에서 죽일것입니다.
그때는  누구편에서  싸워야 할까요?   아무도  당신편은 없을것입니다.

노노갈등은 참으로  짜등나는 단어입니다. 노동자 사이에서도 계급이 나눠져서 귀족 노동자와 천민 노동자가 생기는 극심한 양극화.  그러나  귀족노동자들은 잘 모릅니다. 당신도 쓸모가 없어지면  한 한번에 내쳐질수 있다는것을요.

노동자들이 자기주장을 잘 하지 못하니  비정규직만 계속 늘어가는듯 합니다. 워킹푸어라고 하죠.  근로를 하면서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 이 워킹푸어는  점점 늘어날것입니다.  살아도 사는게 아니고 일해도  먹고살기 힘든  이 비현실적인 현실이 우리앞에 다가 올것입니다.  한국의 롤모델인 일본처럼 우리도 니트족이 급증하고 프리타족이 넘쳐날것입니다.
이런 모습들을 막기위해서  노동자들이 뭉쳐야 합니다.

그러나  먹고사니즘때문에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을 욕합니다.
경영자들에게 잘 사육된다는 느낌이 드네요.   노동자는 경영자들의 개가 아닙니다.  정당한  관계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한국의 노동자들은 갑과 을의 관계에서 언제 벗어날수 있을까요.  멀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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