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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남자이야기, 우민들을 위한 각성제였다

by 썬도그 200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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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자이야기는  보다 말다 했습니다.  처음에  만두파동사건과 주식이야기가 나와서 돈이야기를 할려나 보다 했습니다.  돈이야기  닳고 닳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돈을 쫒는 욕망들이  맞나서 니돈도 내꺼고 내돈도 내꺼라라는 타짜식 이야기로 풀어가는줄 알았습니다.  

내돈을 뒤통수쳐서  뺕어간놈을 지구끝까지 쫒아가서  뒤통수 후려처서 뺕어오고 밟아주는 복수극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명품작가인  송지나씨를 너무 가볍게 봤네요



남자이야기는  돈에 관한 이야기는 맞습니다. 하지만  채도우와  김신의  선과 악의 이야기로 비추어 지지만  이건 표피에 흐르는  이야기일뿐 이 남자이야기에  깔려있는  주제는   돈이 돈을 먹고 돈이  서민을 먹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우린 지난  국회의원선거때   지방선거도 아닌데  뉴타운 개발이라는  말에 혹해서  국회의원을  선출한 전례가 있습니다.뉴타운이 당신들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뉴타운이 돈을 벌게 해줍니까?  보통의 뉴타운들은   원주민들이  대부분  떠납니다.  그 이유는  불량주택(불량하지도 않지만  불량한 생각들이 불량하다고 하면 불량한것인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빌딩같은  아파트를  짓으면  원주민들에게  그냥 천국으로  어서옵쇼!! 라고 할줄 알지만  천국행 티켓이  보통 2,3억이 넘습니다.   지지리 궁상떨듯  살던 원주민들이   뉴타운이라는 소리에 혹한 이유가    투표해주면 앉은자리에서 수억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찍어준건데     뉴타운 천국행 티켓이   2,3억이라는 소리에  놀라게 되고 결국은   다른 사람에게 아파트 딱지를 팔고 떠납니다.

돈 없으면 천국도 못갑니다.  하지만  항상 후회는 늦게 찾아오는법,
지금 서울시 곳곳이 뉴타운열풍이 불고 있고  부동산들을 유심히 보면 뉴타운이란 단어가 없는 부동산이 없습니다.
원주민들은  돈을 2,3억 이상씩 더 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하면서  뉴타운 반대운동도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입니다.

남자이야기의  절대악들은  채도우가 아닌 채도우를 화나게 만든   건설업게 큰손들입니다.
난개발로  수천억원 아니 수조를 해먹고    20,30년후 도시가 슬럼화 되면  싹 밀고 재개발로 한번 더 털어먹으면 된다는 생각.   이런 돈을 가진 권력들이   서민들을  서울 밖으로 밖으로 밀어내 버립니다.

1억가지고도 서울안에서 살수 있던 사람들이  10년이 지난후에는  경기도 위성도시에도 살지 못하게 만드는 돈,
지금  서울을 돈으로  등고선을 그린다면   서울도심은 6억에서 10억  변두리는 4억   경기도 위성도시도 3억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돈의 등고선은   지방에 가면  뚝 떨어집니다.  

남자이야기 마지막편에서는  시장선거 장면이 나옵니다.
명품도시를 만들겠다.  신세계를 만들곘다는  명도시장후보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후보는  단 한사람입니다.   

행복이 무엇일까요?   돈이 많으면 무조건 행복할까요?     내 앞에 이건희 회장과 내가 만나서 내가 돈이 없어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면  이건희 회장은 행복할것입니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행복감을 많이 느끼니까요.    저렇게 돈없어서  고생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돈이 많으니까 행복합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결코 살면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같은 부류의  재벌들과 삶을 살기 때문에 돈때문에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우린  돈이 모든것을 해결해 줄것이라고 착각들을 하고 삽니다.  남편 연봉이  이웃집 여자 남편의 연봉보다 적으면  속상해 합니다. 자동차 크기에 따라 우린 행복과 불행을 따집니다.  오로지 돈이 행복의 척도인양   돈을 따라 움직이는  욕망들만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돈을 따라가면서  돈을 많이 버냐? 그것도 아닙니다. 돈이 더 많은 놈에게 항상 이용만 당합니다.
주식시장 개미들은 결코 이길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우린 돈때문에  울고 웃고  행복의 모든 기원이 돈인줄 알고 있습니다.   


남자이야기의 시장선거장면은  그래서 서글픕니다.
명품도시를 만들곘다. 세계적인 도시를 만들겠다.   큰 그림을 그리겠다라는  말만 들릴뿐  행복하게 해주겠다.
시민 한사람 한사람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명품도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의 희생을 요구하나요?  시민들의 호응도  없는  디자인 서울을  선포한  서울시장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명품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은 돈을 버는 기업가가 아닙니다. 시민들의 세금을 어떻게 잘 썼느냐의 자리입니다.
가끔 우리나라 지자체 시장들과 군수들을 보면  무슨 기업사장마냥 돈벌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돈 벌 생각보다 돈을 어떻게 잘 쓸까 고민이나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이런 모습을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돈이 어떻게 우릴 조정하는지 왜 우리가 큰 돈들의 꼭두각시가 되는지를  알려주는 각성제 같은  드라마 입니다. 항상 비판의식으로 행정을 지켜보라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드라마
하지만  우리네 우민들은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드라마 싫어합니다.   평균시청률 한자리수인  드라마 남자이야기 시청률마져 우리들 현실을 보여주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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