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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국내사진작가

내 마음속의 방 사진작가 이지영

by 썬도그 200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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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라는 공간은 재미있다.  같은 물리적 크기로 다닥다닥 붙어 있어도  방문을 열기전에 그 방의 분위기를 알수가 없다.
방이라는 작은 공간은  우리를 즐겁게 하기도 느끼하게 하기도 때론 슬프게 하기도 한다.  한국처럼 방을 사랑하는 민족도 없을것이다.    노래를 불러도 방에가서 부르고,  영화를봐도 비디오방에 가서 본다.  방이라는  공간은  개인적 사적인 공간의 연장선이다. 사방이 막히지 않는 공간은 공적인 공간 공공의 공간이라면  방은 사적인 공간 은밀한 사생활의 공간이 될수가 있다.  때론  나좀 내버려 두란말이야!! 라는  주장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국같이 남의 이목을 중시하는 나라는  필연적으로
대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방들을 그렇게 선호하나 보다. 남 이목 신경안쓰고   자신만의 즐거움으로 방안 가득 채울수 있는 공간, 그래서 한국은 방문화가  유난히 발달한듯 하다.

우린  그런 외적인 방을 넘어서   마음속에도 방들을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다.
친구들과 깔깔깔 놀면서  마음한켠은 하나의 방을 만들고 있다.  겉으로는 웃지만 마음속의 방으로 피신하는 모습도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라는 말도 어떻게 보면  혼자만의 공간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욕망의 표현일것이다.
하지만 그 섬에 가기보단  가장 쉽게  혼자만의  공간을 만드는것 내 마음속에 방을 만들어 그곳에 도피하는것이다.

사진작가 이지영은  우리 마음속의 방을   만들어서 담는다.

이지영_foodchain_디지털 프린트_128×160cm_2008

 
사진작가 이지영은  시작디자인학과 출신답게  내 마음속의 방을  시각화 하는 작업으로  사진씨리즈
Dazed : Stage of mind를 세상에 선보였다.  그녀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맞아!  내 맘이 저래 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감정을 시각화하는데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영_the little match girl_디지털 프린트_128×160cm_2008
 
각각의 오브제들은  하나의 감정을 유발한다.  성냥이 따스함을 연상시키고  구름이  포근함을 
연상시킨다.  이런 각각의 오브제들이 키워내는 감정들이  방안에서 섞이면서 사진을 보는 관람객들의 감정을 움직이게 한다.
 
 



이지영_neverending race_디지털 프린트_96×120cm_2008




이지영_sweet appetite_디지털 프린트_96×120cm_2009


이지영_childhood_디지털 프린트_96×120cm_2009

이지영 사진작가가  담고 있는 감정들은 개인대 개인의 감정보다는 개인이 사회에 나가서 느끼는 감정들을 주로 작업에 답느다.   조직과 정형화된  자유보다는 억압이 많은  사회 그러나 개인의 자유와 그 억압이 만나면서 생기는 거대한 감정의 물결들을   방으로 담아서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가 내 속의 감정의 방을 열어본다면  어떤 감정이 들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http://neolook.net/mm09/090422c.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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