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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음악창고

팝송키드를 키우던 배철수의 음악캠프 7천회 돌파

by 썬도그 200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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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쾌변독설이란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90년대  한국가요가 질적 양적으로 팝송과 대적할 만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이유는  팝송키드들이  음악계에  쏟아져 나오면서 부터라구요. 80년대 까지만해도  가요보다는 팝송을 듣는 청소년이 더 많았구  그 팝송을 많이 소비하고 듣게 한 이유중 하나는  팝송프로그램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오후2시에는 김기덕의 두시의 데이트와  김광한의  팝송프로그램이  오후반이었다면
저녁반에는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좀더 심층적인  팝송교육을 시켜줍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새벽반인 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가 마무리 시켜주었습니다.

이렇게 팝송과 외국곡들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  많았고  유명했는데 이 팝송들을  들으면서 자란 수많은 팝송키드들이  주옥같은  가요들을  선보입니다. 지금도 90년대 명곡들을  심심찮게  그리나 너무 자주 리메이크 하는 바람에  지금도 90년대  가요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배철수는  80년대 초  송골매의 리더로써 큰 인기를 얻습니다.  그러나 리드보컬인 구창모의 탈퇴로  송골매는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다른 보컬들을 수시로 영입하지만  예전같은 인기를 얻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맡게되죠. 그때가  90년도로 기억됩니다.
저녁 8시만 되면   정말  듣기좋은 시그널 음악인    롤링스톤스의 Satisfaction을  Vienna Symphonic Orchestra가 편곡해서 부른  시그널은  정말  듣기 좋은 시그널이었습니다.  그러나  팝송만 전문적으로 틀어주다 보니  막 가요계가  활화산처럼 터지던 그 당시의 시대상으로 보면 팝송전문방송은 조금은 모험이었습니다.  그것도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듣는다는 저녁 황금시간대요

저도  많이 듣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대에 들을만한 방송이 있는것도 아니고   몇번  듣다보면 나름 괜찮더군요.
배철수라는 MC의 담백하고 솔직한(?)방송도 깔끔했구요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는 좀 깼죠
보통 MC들은  전할말씀듣겠습니다라고  애둘러 표현하는데 반해 배철수는  광고라는 금기시된 단어를 그냥 뱉어 버리더군요.
이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7천회를 넘었다고 합니다. 약 20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한 배철수,  가수 배철수보다는 MC배철수가  이젠 더 어울릴듯 하네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면  팝의 흐름이나  해외 가수들의 소식들을 들을수 있어 좋았는데  요즘은 팝송을 거의 듣지 않아서  누가 인기를 얻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스캔들 기사 터지면  이런 가수가 있었구나 하는 정도죠
몇달전에  무릎팍도사에 나와 팝송만 방송하는 당위성을 설파하던  배철수씨의 모습을 보면서  옛생각이 나기도 하면서

가요만 섭취한  가요키드들이  커서 작곡가가 되면 과연  다양성을 가진 가욜르 만들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드네요
배철수씨의 말처럼 여러 음악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서양의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큰 장이 되고 있는듯 합니다. 

앞으로 1만회 2만회까지 계속 했으면 합니다. 90년대  가요의 중흥기의 산파 역활을 한  음악캠프  오늘 갑자기  그 시그널 음악이 듣고 싶어지네요


오케스트라 버젼이 없어 오리지널곡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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