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골목길풍경이란책을 읽었다..
아..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골목에 대한 애정을 가진사람이 있구 그걸 책으로 낸사람이 있다니..
나를 키운건 3할이 골목이었다 ^^ 그러기에 길을걷다가도 대로의 일상의 거리를 이탈해 미지의 골목길을 들락거린적도 많고 떄론 첨가는 골목길에서 길을 잃기도 떄론 지름길을 발견할떄도
90년대까지만해도 수없이 많던 골목들이 책 저자처럼
조금만 땅이생기면 확 밀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서울
서울의 랜드마크는 저 남산의 타워도 63빌딩도 한강도 아니다..
누군가가 서울에 잠깐 머물다 간사람이나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이라면
서울하면 떠 오르는 이름은 바로 아파트다..
나또한 아파트인간이니던가..하지만 내 유년의 기억중에 행복함이 담겨있던곳은 골목이었다.
그 골목집창증에 책을 구하게 되었구 책에서는 삼청동을 안내했다.. 그래 떠나자 새벽에 일어나
버스에 몸을 실었다..낮게 드리우는 아침빛은 버스안에 가득했다.
내 앞의 청년은 토요일밤의 광기에 휘둘린체 집으로 향하나보다 버스는 종로로 가는길에 수많은 밤새운이를 태우고 내렸다
버스는 을지로1가에 멈췄고 튕기듯이 내린 나는 지하보도를 걸었다. 일요일 새벽 6시의 거리는 아무런 통행자도 없다.
밤새 비가 내렸다.. 하늘에 모든 먼지는 비에 함께 하수구멍으로 사라졌다. 맑은 하늘이 그 선물로 던져졌고 군데군데 저런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빌딩은 그 흔적에 살며시 부분만 담고있다.
이곳은 종로1가다
80년대후반 여류작가가 종로를 표현하기를 젊음의 표출구라고 했나? 그것은 90년대 나에게도 그랬고 21세기인 지금또한 통용되는 언어다. 저 종로의 새벽거리엔 토요일의 욕지기와 환희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흔적들을 치우는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의 노동이 있었다. 종로1가 코아아트홀은 폭삭 사라졌고(오호 통재라) 그 앞에 피아노거리라고 어색한 피아노 건반의 건축물이 있는데 건반은 깨진것도 있구 수많은 정치문구의 전단지와 호객꾼들이 뿌린 종이들만이 그 건반을 무겁게 누르고 있었다. 카메라들 든 나는..한숨만 쉬면서 아.. 이건 아닌데 하면서 다시 가방속으로 집어 넣었다.
아무리 돈이 세상의 흐름을 좌우하지만 문화를 지키고 가꾸려는 문화의식이 상인들에겐 개뿔인가보다..
삼청동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오지 않았다.. 사치를 하기로 했다 택시를 잡아타고 삼청동 총리공관 뒷길을 요구했다.. 기본요금 거리.. 헌정최초로 여성총리라는데 사람들은 별 감흥이 없는 듯.. 다이나믹코리아인가 변화가 빠르니 하도 변하는것이 많으니 이젠 감흥도 별로인듯.
'서울골목길풍경'의 책은 이 8계단을 칭송하고있었다.. 택시를 타고 가다 이 계단을 발견하고
아저씨에게 내려달라고 했던..이제 골목길 탐험을 시작한다는 설레임에 살짝 상기된다.
8계단 앞의 가게인지 카페인지 이국적인 술병에 셧터를 눌렀다. 아 앞으로 사진들은 가끔 촛점이 맞지 않는것이 있을것이다. 자칭 캔디드(몰래찍기)샷을 했는데 흔들린게 있다.
아직까지 카메라와 몸이 일치하지 않는것도 있구 급한성격도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