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Z5의 최초 출시가는 180만 원이었습니다. 2020년에 나온 카메라인데 당시에도 이 가격이 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풀프레임 미러리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당시 더 저렴한 120만 원대의 캐논 EOS RP가 있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보였습니다. 물론 성능은 캐논 RP보다 좋았기에 엄청 비싼 것은 아닌데 180만 원이면 좀 애매한 가격이라서 많이들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떨어지자 매력이 살아난 니콘 Z5 카메라의 장점 그리고 단점
니콘 Z5는 가격이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년 이상 시간이 지나자 바디 가격이 120만원, 110만 원대로 확 떨어집니다. 이때부터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가성비 풀프 미러리스 니콘 Z5. 난 사진만 주로 찍고 주로 기록 사진, 풍경사진, 스냅사진 위주라고 하면 바로 니콘 Z5 추천해 줄 정도로 카메라가 참 좋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죠. 그래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니콘 Z5의 장점
1. 저렴한 가격
2. 사진 결과물이 아주 좋다
3. 마그네슘 바디에 웨더 실링에 방진방적의 견고한 바디
4. 바디 손떨방
니콘 Z5의 단점
1. 느린 AF와 구라 핀
2. 크롭 4K
단점이 치명적입니다. AF가 느린 건 이해합니다. 니콘 카메라의 최대 단점은 느린 AF였으니까요. 그래서 안 팔리다가 니콘 Expeed 7이 장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AF가 빨라졌어요. 니콘 Z8, Zf, Z9, Z6 III 등은 AF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나온 니콘 Z5는 콘트라스트 AF만큼 느립니다. 자기들은 하이브리드 AF라고 하는데 사용해 보면 콘트라스트 AF보다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AF가 안 맞았는데 AF 맞았다고 하는 구라 핀, 구라 초점도 참 문제입니다. 물론 다른 카메라도 구라 핀이 있긴 합니다만 니콘 Z5는 좀 더 심합니다. 동영상도 4K까지 지원하지만 크롭 4K인 점도 아쉽죠. 그러나 저렴한 가격이 모든 걸 덮을 정도로 매력적이네요.
회전형 LCD가 달린 니콘 Z5 II
니콘 Z5와 니콘 Z5 II 외형은 거의 동일합니다. 전면에 2개의 펑션 버튼이 있고 전면 휠이 있습니다.
상단은 엔트리 풀프 미러리스의 상징은 촬영 보조 디스플레이가 없습니다. 보급형 카메라들의 특징이죠. 그런데 니콘 Z50과 다른점이 딱 하나 있네요. 픽처 컨트롤 버튼이 촬영 모드 다이얼 옆에 있는 것이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입니다. 이 버튼은 니콘 Z6 III에서 처음 선 보인 버튼으로 저 버튼을 누르면 필터라고 할 수 있는 니콘의 픽처 컨트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LUT이라고도 하는데 다 비슷한 용어입니다.
다른 점은 필터는 앞에 특정한 색감을 끼는 방식이라면 LUT는 명암, 채도 노출 등등 각종 대비를 설정한 값까지 포함하죠. 니콘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LUT은 물론 다른 사람이 만든 LUT도 사진과 동영상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후면 3.2인치 LCD를 사용한 점도 달라졌습니다. 니콘 Z5는 틸트 LCD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셀카 및 셀프 동영상 촬영할 일이 없어서 틸트 LCD가 더 좋습니다.
니콘 Z5 II의 주요 스펙
- 2450만 화소의 이면조사형 풀프레임 이미지센서
- 엑스피드 7 영상처리 엔진
- 총 9개의 피사체 감지 AF
- Z5보다 63% 빨라진 AF 속도
- 1초에 11장의 기계식 셔터 연사
- 픽처 컨트롤 버튼 제공
- 이미징 레시피 니콘 이미징 클라우드 제공
- 7.5스탑 바디 손떨방 및 VR 손떨방
- 1초 전 사진을 담는 사전 캡처 30 fps의 JPEG 사진만 가능
- 3,000 니트 밝기의 EVF
- 4K 60P(크롭), 4K 30P 논크롭, FHD 120P
- 10비트 N-LOG 및 N-raw 캡처
- 듀얼 UHS-II SD 메모리 카드
사진이나 영상 결과물은 이미지센서 9와 영상처리엔진이 같으면 동일합니다. 니콘 Z5 II는 전체적으로 최신 니콘 풀프레임 카메라의 기능을 많이 넣어줬네요. EVF는 아주 밝은 걸 넣어줬네요. N-LOG도 지원하고 4K도 30P는 논크롭입니다. 강력한 바디 손떨방도 좋은 걸 넣어줬고요. 다만 딱히 매력적인 기능은 없고 그냥 최신 카메라 정도의 느낌입니다.
스위블 LCD가 틸트 LCD보다 좋은 점은 위와 같이 세로 모드 로우 앵글 사진 및 동영상 촬영에 좋죠. 또한 요즘 숏폼의 세로 모드 동영상 촬영할 때도 유용합니다다. 다만 숏폼 영상 촬영 화면비를 지원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런 쪽에서는 니콘이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다른 회사 제품들은 화면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기능 제공하는데 니콘은 숏폼 인기가 있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회사입니다.
니콘 Z5 II에서 눈에 띄는 기능들
1. 무려 -10EV까지 지원하는 저조도 AF 검출
니콘 Z5 II는 니콘 Z5보다 AF 속도가 68% 더 빠르다고 해요. 그러나 니콘이죠. AF 만족스럽지 못할 겁니다. 워낙 니콘이 AF가 안 좋아요. 나아졌다고 해도 니콘입니다. 그래서 신뢰성이 낮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기능이 몇 개 있네요.
먼저 저조도 AF가 좋아졌습니다. 니콘 Z5는 -4.5EV까지만 자동 초점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니콘 Z5 II는 Z6 III과 동일하고 Z8, Z9보다 좋은 -10EV에서도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점은 많이 개선되었네요. 캐논과 비교해보죠. 캐논 R5 II는 -6.5 EV 까지만 지원하고 R1은 -7.5 EV 입니다. 이보다 엔트리 풀프 미러리스가 좀 더 좋네요. 어두운 곳에서도 초점을 바로바로 잡아내는 능력이 좋네요.
VR 시스템을 채택한 IBIS(바디 손떨방)
독특한 손떨방도 들어갔습니다. VR 시스템을 이용해서 프레임 중앙부는 7.5스톱 IBIS 바디 손떨방이 들어갔고 주변부는 6 스톱으로 좀 낮아집니다.
7.5 스톱 바디 손떨방을 이용해서 1/2초 셔터스피드까지도 손각대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니콘 DSLR에 있었던 3D 추적 자동 초점이 기능이 들어가는데 이는 색상와 대비 및 여러 정보를 분석해서 피사체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AF를 맞춥니다. 액션 촬영에 유용한 기능입니다.
니콘 Z5 II에서 개선된 기능들
이미지센서 해상도가 Z5의 2430만 화소가 아닌 2450만 화소로 조금 증가했습니다. 이는 이미지센서가 다르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니콘 Z5 II의 이미지센서는 후면 조사 또는 이면 조사형이라고 하는 BSI 이미지센서를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EXPEED 7을 사용해서 최신 니콘 기능을 가득 넣었습니다.
먼저 ISO가 100~64,000와 동영상와 ISO100~51.200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니콘 Z5는 사진 51,200, 동영상 25,600까지만 지원했습니다. 물론 최신 기종이니 노이즈 억제력은 더 좋아졌습니다. 연사도 기존 1초에 4.5장에서 전자식은 1초에 30장을 지원(JPEG만 지원) 기계식은 1초에 11장으로 늘었습니다. 이것도 정확하게 적어보면 14비트 RAW은 1초에 11장, 12비트 RAW에서는 14장입니다.
이미지센서는 Z8, Z9의 스택형도 아니고 부분 스택형도 아닌 그냥 BSI 센서라서 1초에 14장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Z6 III의 방진방적 성능을 제공하고 있고 마그네슘 합금 새시를 사용하는 점은 니콘 Z5의 아주 큰 장점입니다. 튼튼함과 웨더 실링은 확실해서 좋습니다.
EVF는 밝기가 플래그십 카메라에 사용하는 3천 니트로 꽤 밝은 EVF를 넣어줬네요. Z5는 1천 니트였습니다. 이외에도 캐논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EVF를 보면서 후면 LCD를 터치 패드로 이용해서 측거 포인트를 이동하는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후면 LCD는 3.2인치 스위블 LCD이고 해상도도 1,040k에서 2,100k로 2배 높아졌습니다. 이외에도 야간 천체 사진 촬영할 때 시력 보호를 위해서 메뉴와 화면 텍스트를 붉은 색으로 바꾸는 옵션도 들어갔습니다. 왜 붉은색이냐.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야간에 불을 보면서 살아서 붉은색에 대한 민감도가 약해서 장시간 시청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외에도 4K 30P까지는 논크롭 4K를 제공하는 점도 개선되었습니다.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 억제력도 크게 개선되었네요.
이외에도 내가 촬영한 사진을 와이파이와 연결되면 니콘 이미징 클라우드에 바로 바로 업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0일 동안 무료로 저장하고 30일이 지나면 지워집니다. 이거 아주 유용할 듯하네요. 카메라는 PC에 저장해서 후보정을 해야 하는데 메모리 카드 깨내서 옮기고 하는 모든 것이 귀찮은데 이걸 클라우드 서비스로 해결하고 있네요. 또한 펌웨어 업데이트도 SD메모리 카드에 넣고 하는 방식이 아닌 온라인 기반으로 바뀌었습니다.
듀얼 메모리 슬롯은 모두 UHS-I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꽤 묵직한 니콘 Z5 II
한국 공식 출고가는 결정되지 않은 듯 한데 해외 가격을 보면 바디만 1699달러입니다. 단순 계산을 하면 244만 원입니다. 그러나 니콘이나 캐논이나 한국에서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내놓습니다. 그걸 감안하면 210만 원 내외가 아닐까 합니다. 전작인 니콘 Z5가 180만 원대에 나온 걸 감안하면 30만 원 이상이 더 비싸게 나오겠네요.
아무리 카메라 가격들이 오르는 것이 트랜드라고 해도 너무 가격이 올라갔네요. 24~50mm 표준 줌렌즈 번들킷은 1,999달러입니다. 287만 정도인데 260만원 내외로 나올 듯하네요. 많이 좋아지고 개선되었지만 끌리는 매력은 없습니다. 이미 기능들이 다른 카메라 제조사에서는 수년 전에 선보인 기능이고 딱히 매력적인 기능도 많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