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처럼 올해도 서울의 단풍 절정기는 11월 초 그러니까 다음 주가 아닐까 합니다. 11월 4일 월요일에 큰 비가 오고 난 후 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갈 때 가을의 절정이 아닐까 합니다. 올 여름 폭염이 엄청 길어서 단풍도 늦어질 것 같았는데 예상이 맞았네요.
2024년 10월 30일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오늘은 11월 2일이니 3일 전이죠. 3일 전에 가보니 단풍이 막 들기 시작했습니다. 창덕궁은 후원 말고는 볼만한 단풍이 없습니다. 그나마 볼만한 것이 이 창덕궁 입구의 거대한 은행 단풍이죠.
창덕궁과 창경궁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만 더 아름답고 규모도 더 큰 창경궁은 1,000원, 창덕궁은 3,000원입니다. 오히려 입장료가 더 비쌉니다. 그래서 바로 창경궁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1년 중 고궁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단풍이 드는 가을입니다.
보시면 단풍이 많이 든 나무도 있고 전혀 안 든 나무도 있는 등 균질하지 못하네요.
창경궁에는 단풍이 유난히 고운 나무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나무가 춘당지 정면에서 바로 오른쪽에 있는 나무입니다. 단풍 나무인데 이제 살짝 들었네요.
춘당지 주변도 보면 단풍이 살짝 든 상태입니다. 단풍이 들어도 모든 나무가 예쁜 건 아니고 주로 5손가락 같은 단풍 나무가 가장 예쁩니다. 여기는 다른 고궁에 없는 둥근 호수인 춘당지입니다. 가운데 작은 섬도 있고 겨울에는 원앙도 많이 보입니다. 청둥오리도 많고요.
이 주변에 단풍나무가 엄청 많습니다. 단풍은 아시죠? 단풍 사진은 역광입니다. 이렇게 빛아는 단풍을 담고 싶으면 해를 바라보고 그 앞에 단풍나무가 드리우면 단풍 나무의 얇은 잎을 지난 강렬한 빛이 단풍을 빛나게 합니다.
왼쪽 사진은 역사광으로 약간 역광입니다. 빛나죠. 단풍이 빛납니다. 오른쪽 사진은 순광으로 태양을 등지고 찍은 사진인데 칙칙합니다. 올해 단풍은 유난히 탁해서 가까이가면 예쁘지 않습니다.
춘당지를 정면으로 보로 오른쪽 길이 정말 멋진 단풍길이 있습니다. 여기는 단풍이 그런대로 좀 들었네요. 그럼에도 정작 단풍나무는 아직도 푸르기만 하네요.
그럼에도 몇몇 나무는 이렇게 살짝 들기 시작해서 이번 주말도 그런대로 단풍 느낌을 느낄 수 있긴 하네요. 그럼에도 다음 주가 창경궁 단풍의 절정입니다.
서울 고궁중에 가장 아름다운 단풍길이 창경궁 춘당지 주변 단풍길입니다.
사진에서 가운데 붉게 물든 곳 뒤가 춘당지입니다. 보시면 새파랗네요.
가끔 단풍이 든 나무가 있지만 10월 30일 당시는 90%가 파랭이였습니다.
춘당지 속 작은 인공섬에도 나무가 반은 단풍이 들었지만 단풍나무는 이제 막 들기 시작했네요.
대온실 주변에 있는 관덕정 정자 주변도 아직 파랗네요.
여기가 그렇게 예쁜 단풍 명소입니다.
위 사진이 2022년에 촬영한 사진으로 11월 2일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2022년만 해도 폭염의 시대는 아니었죠. 지금봐도 2022년 단풍이 엄청났네요.
단풍도 올해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말라 버리는 잎도 많고 쥐 파먹은듯한 색깔도 보이더라고요.
관덕정 근처에는 여전히 고양이들이 많더라고요. 여기 거주하는 고양이들인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삼색냥은 포즈를 취해주는 영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 사람들이 사진 찍으니 가만히 있더라고요. 사람들을 안 무서워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야생의 엄혹함 대신 포근함을 잘 아는 고양이들입니다. 실제로 겨울에도 캣맘 분들이 사료와 물을 들고와서 주시더라고요. 이걸 창경궁 관리자 분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창경궁의 명물이 되어서 인기 요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