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어차피 망한 드라마 후반전에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길 약간은 기대했지만 시즌2의 그 절망에 가까운 실망을 뛰어넘는 졸작을 내놓았네요. <스위트홈 시즌3>는 시즌2가 오히려 그나마 잘 만든 드라마임을 증명하고 있네요.
원작을 확장하다가 망작을 만든 스위트홈 시즌3의 이응복 감독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의 공통점은 이응복 감독 연출에 김은숙 작가의 시나리오가 만나서 인기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이 인기 드라마의 핵심은 시나리오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것이 넷플릭스가 만든 <스위트 홈 2,3 시즌>입니다.
시즌 1은 웹툰 원작이라서 꽤 탄탄한 스토리와 진행이 돋보였다면 시즌2, 시즌3은 원작에 없는 이야기를 홍소리, 박소정 작가가 만들다 보니 원작의 핵심 주제나 소재를 어따 팔아먹고 횡설수설하는 잡담 같은 드라마를 만들었네요. 이응복 감독은 이야기를 확장하고 싶었다는데 확장을 하려면 뭔가 집중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정말 드럽게 재미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매력 있는 캐릭터 하나 없는 <스위트홈 시즌3>
넷플릭스 가입자가 많이 이탈하고 있다고 하죠. 5,500원이면 큰 돈이 아니기에 참고 볼 수도 있지만 이제는 저도 못 참겠네요. 일단 좀 쉬었다고 볼만한 것이 쌓이면 보던지 해야겠네요. <스위트홈 시즌3> 2화까지 보고 가망이 없다고 느껴서 넷플릭스를 일시중단 시켰습니다.
어떻게 이런 드라마를 만들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정말 못 만든 영화네요. 볼만한 건 잘생긴 남자 배우 3명과 CGI 뿐 스토리는 정말 쓰레기급이네요. 떡밥 회수? 그딴 거 없습니다. 그냥 시즌 2,3는 나오지 말았어야 할 드라마입니다. 유일한 희망은 이 시즌2,3을 만든 CG 제작사인 '폴리모프 스튜디오'만 해외에서 손길이 많이 오고 연출자와 시나리오 작가는 필모에서 최악의 드라마로 기록될 겁니다.
먼저 시즌2와 시즌3에는 정말 수 많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수많은 인물들이 필요하냐? 60% 정도는 필요 없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리고 시즌 1의 주요 인물 대부분이 죽는 설정은 역겹기까지 하네요. 정말 화가 날 지경입니다. 주인공 차현수부터 신체 강탈자 같은 편상욱, 서이경, 이은유, 이은혁 모두 시즌 1에서는 빛나던 캐릭터들이 시즌 2,3에서는 질척거리고 뭐 하자는 플레이라는 나올 정도로 모두 매력이 하나도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먼저 각 캐릭터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해결해야할 위기가 무엇이면 그 위기를 넘어서면서 느끼는 희생과 감동이 전혀 없습니다. 너무나도 허술한 시나리오는 8화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로 수백억 원의 돈을 투입할 생각을 했는지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뭔 소리를 하고 싶은 건데?
기존 좀비물과 다른점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욕망이 커지면 괴물이 되는데 이 괴물의 모습이 각각 욕망을 형상화한다는 이 뛰어난 설정은 시즌2에서 다 날려 먹고 잠실야구장을 지키는 군인들과 신체 실험을 통해서 괴물화를 넘어서 신인류로 진화하는 설정은 끔찍스럽기만 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인간 생체 실험을 통해서 괴물화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편상욱을 볼 때마다 왜 쟤는 새로운 몸을 그렇게 원할까? 궁금했는데 이걸 지나가는 대사로 6화에서 짧게 다룹니다. 아니 이야기에 집중하려면 설정은 어느 정도 알려주고 어떤 위기 과정인지 현재 주인공들이 처한 위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전혀 없습니다.
차현수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부에서 또 다른 나와 싸우고 있고 이은유는 오빠인 이은혁과 차은수만 찾고 스타디움에 있는 사람들의 서사는 핵심 뿌리로 진화하지 못하는 잔가지들 자체이고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청자들을 끌고 가는 모습이 짜증만 가득 나게 하네요.
신인류가 되어서 돌아온 이은혁이 지능과 신체가 발달하고 지식 습득은 빠르나 감정은 없다는 무적의 T가 되어서 돌아온다는 설정은 유치뽕짝입니다. 여기에 젊고 잘 생긴 군인 박찬영은 이 드라마에서 잘생김만 역할하는지 아무 활약도 없습니다.
여기에 머리 치렁치렁긴 미친 과학자도 너무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모든 것이 엉망입니다. 아포칼립스는 드라마 배경이 아닌 연출과 시나리오가 아포칼립스입니다.
너무 많은 불필요한 캐릭터와 너무 많은 설정과 너무 많은 어설픈 위기가 드라마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네요. 다시 말하지만 CGI만 볼만하고 이야기와 연출이 심하게 안 좋네요. 한국의 VFX의 현주소만 잘 보여주는 다시는 이런 드라마가 나오지 않길 바랄 정도로 졸작 오브 졸작 <스위트홈 시즌3>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스위트 홈에서 머물지 왜 야외로 확장헤서 이런 망작을 만드나. 집 나가면 개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