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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KBS의 연예인 성상납 공론화는 환영한다. 그리고 심층취재를 해라

by 썬도그 200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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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서 수차례 거론했던 사진이네요.  독수리가  굶은 소녀가 죽어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케빈 카터라는 사진기자가 찍었고 이 사진으로 퓰리처 상을 탑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은후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습니다.
사진찍을 정신 있으면 저 소녀를 살려야 했다는 말들이 많았죠.  케빈 카터는 이 소녀를 살렸습니다. 사진을 찍자 마자  독수리를 쫒고  소녀를 안고 트럭을 타고 난민캠프에 소녀를 맡기고  수시로 소녀를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저 사진에 담겨 있지 않습니다.

사진만 보고 사람들은 케빈 카터를 욕했습니다. 

사진기자들은  사진을 찍을때 고민을 많이 할때가 있습니다. 굶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난민을 찍어서 그 찍힌 사람을 욕되기 하느냐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가 이 정도로 가난하다의  사회적 공론화를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합니다.

실제로 위의 사진은  사진기자를 욕먹게 하기도 했지만  저 사진을 통해  아프리카 특히 수단의 가난과 굶주림을 전세계에 알렸고  저 사진을 보고 전세계에서 기부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고인이 된 장자연의 죽음에 대한 유서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몇일전부터  단순 자살,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 아니라고  소문이 많이 떠돌았었죠. 특히 전 매니저의 의미심장한 말은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장자연의 유서에는  자살로 이끈 연예계의 추잡한 세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연예계 참 더러운 곳입니다. 온갖 부도덕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죠.  여자 연예인들의 하루 잠자리 값이 얼마니 하는 이야기는
숱하게 들어 왔습니다.  거기에  연예인,가수들의  노예계약도 있엇죠.

KBS 뉴스를 좋아 하지 않지만   유서 공개를 통한 연예인의 어두운곳을 공론화 한 모습은  좋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유족들의 심적인 고통은 극에 달하겠죠. 고인을 욕되게 한것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단순자살로 우울증이 원인이라고 그냥 덮고 지나간다면 제2의 장자연이 나올수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유족들의 이기적인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왕 이렇게 유족의 뜻에 반하고  사건이 공개된 이상 KBS는 철저하게 사건을 취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감시역활을 다른 언론기관보다 철저하게 해야 할것입니다.  특히 KBS 자체 내부검열도 더 심해져야 할것입니다.

내 딸의 죽음이 원통하고  억울하지만  그걸 그냥 덮어버린다면 또 다른 신인여배우는  성상납과 술시중을 강요받을 것입니다.

모 스포츠 신문 기자는  KBS의 유서기사 공개를  고인을 두번 죽이는 모습이라고 지적을 하고 있더군요.
그 기자의 글은  공감가고 좋은글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추악한 연예계를 그냥 덮고 가자는 느낌의 글입니다.
그 기자분의 전력(?)을 알기에 그 기자분의 진정성도 의심스럽구요.    2천년도 초에    연예인 노예계약껀으로  MBC 이상호 기자가  특종으로 터트렸을때    연예인들의 노예계약은 없다는 식으로  MBC의 보도에 반기를 들고 기사를 쓰던 기자분인데
이번에도  연예계의 추악한 부분을 들쳐내니   지난번과  같이 덮을려고 하네요.

오히려 이  연예계의  더럽고 추악한 모습을  연예기자들이 먼저 나서서 들쳐내서  정화의 노력을 보여야 하는데요.
우리나라 연예기자분들은 연예인들과의  친분 관계만  늘리고 파파라치 같은 행동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KBS는  어려운 결정을 한 만큼 연예인 성상납 문화의  공론화를  총대매고  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심층취재와  탐사보도를 통해   연예인 성상납, 술접대의  부패한 모습을  발본색원 하는데 일조해야 할것입니다.
그래야만  자극적인 소재와 제목만 찾는 엘로우 저널리즘과  구분될것 입니다.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제발 이번 기회에  연예인들 성상납 문화가 사라졌으면 합니다.
실력있는 연예인들만 살아 남는  건강한 연예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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