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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숲속의 아늑한 하늘 다락방

by 썬도그 2009.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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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을 자주가지만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마치 숲속의 보물찾기 라도 하듯이 나무와 숲 사이에 예술작품들이 숨겨져 있어서  마음잡고  안내판을  뚤어지게 보거나 디카에 담아놓은후  찾아가지 않으면 찾기가 힘듭니다.

하늘 다락방이 있다고  안양예술공원 안내판에 적혀져 있더군요. 어디있지?  한번도 못봤는데
이리저리 좀 많이 해맸습니다 그리고  숲 한가운데에 고르덴강으로  외벽을 만든  하늘 다락방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라고 할까요.
고르덴강은 일본제철회사에서 만들었는데  녹이 자연스럽게 슬면서 녹이 표층을 만들어서 더 이상의 산화를
막는  독특한 철강입니다.  에이 녹슬었네 무너지는거 아냐~ 가 아닌  일부러 녹이 슬게 하면서  세월을 느끼고 운치가 있게 만드는
철강인데 요즘 한국에서 많이 흔히 볼수 있습니다.

하늘다락방은 핀란드/노르웨이 작가  사미 린탈라(sami rintala)의 작풍입니다.  69년에 핀란드 헬싱키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노르웨이의 한 대학의 교수로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주택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은데요

이런 주택도 그의 작품이죠.  이런 집에 살면 퇴근길에 술집을 기웃거리지 않고  곧장 집으로 가서 냉장고안에 있는 맥주를  친구를 불러서 마시겠는데요.  뭐 결혼한 분이라면 아내의 눈치를 봐야겠지만요



다락방 닮게 맨위는 다락방이고  한쪽에는  바깥풍경을 볼수 있는  날개같은 방이 있습니다.


이게 1층인데요. 하늘이 뻥 뚫려 있어 채광이 아주 좋습니다.  하얀 자갈들이 바사삭 소리를 냅니다.




철제 계단이 다락방으로 인도합니다.


이곳은 다락방 올라가기 전에 있는 날개방인데요.  이 창문을 통해 보는 숲이 너무 보기 좋군요.
올 봄에 노트북들고 캔커피 들고  다시 찾아가 봐야 겠습니다.




여기가 다락방입니다.  밑에 지지대가 없어 6명 이상 올라가면 안된다고 강력한 경고문이 적혀 있습니다. 
햇살 들어오는 창가에서   숲을 보면  안 떠오르는  영감까지  생각의 두레박으로 건져 올려질듯 하네요.



이곳은 날개방의 위쪽인데 아이들이 뛰어 놀았나 보네요.  ㅠ.ㅠ




이 다락방은 지하실도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회색빛 가득한  작은 방이 있습니다. 바닥은  자갈이 깔려 있고 채광은  1층에서 내려오는 자연광입니다.  아크릴판이 되어 있어 비가와도 괜찮습니다.

이곳도 아베크족에게는 괜찮은 장소인듯 합니다. 제가 확인했을때는 CCTV없었습니다. ㅠ.ㅠ

하늘 다락방, 어렸을때 다락방  올라가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다락방은 항상 어린시절이 생각나네요.
몸이 큰 어른들은 올라가기 힘든 작은 다락방,  그 짜투리방의 운치가  가득한 곳입니다.

이 곳을 찾을려면 안양예술공원에서 도로를 따라 쭉 끝까지 가십시요.  그러면  서울대 어쩌고 하는 무슨 연구소 하나가 있는데요.
그 다리를 정면으로 왼쪽 언덕으로 올라가시면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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