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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책 읽자마자 추천해주고 싶은 책 발칙한 유럽산책

by 썬도그 2008.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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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올초의 각오만큼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반성해야 할듯 합니다. 그러나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한줄이라도 읽고는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책 몇페이지만 읽어보고도  이 책 대박이다!!  더 읽어봤자 시간낭비이다. 라는 느낌이 확 오더군요. 그러나  능력은 없어서  책욕심은 많은 저는 더 읽어봤자 시간낭비다라고 생각하고 책을 내려놓은적은 없습니다.
 끝까지 다 읽어보고 다른 사람이 이 책을 선택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리뷰를 꼬박 썼네요.  나처럼 읽고 후회하지 말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주에는 도서관에서 발칙한 유럽산책을 빌려왔습니다. 원래는 구매해서 볼려고 했는데 혹시나하고 갔는데 책 대출이 안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집어왔죠. 원래는 다른 책 빌려볼러 갔는데요.  뭐 항상 그렇죠. 제가 우유부단하고

그 다른책이란 바로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입니다
저자 빌 브라이슨은 좀 친숙한 작가입니다.
5년전에 거의 모든것의 역사를 읽었는데  소장하는 책중에 가장 아끼는 책중에 하나 일 정도로  좋은 책입니다.  지구 역사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엄청 두꺼운 책인데  저자의 탁월한 재담으로 인해  술술 읽힙니다.

우리가 몰랐던 지구역사및  발견가들의 숨은 뒷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죠
비유도 얼마나 마깔스러운데요.  교양도서로 꼭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지난 45억년의 지구역사에 관심이 없다면
비추천이구요.

각설하고  이 빌 브라이슨이 또 하나의 책을 내놓았더군요.
이 빌 브라이슨은 미국인으로  영국 더 타임즈와 인디펜던트의 기자와 컬럼
여행작가로 활약합니다.  그리고  더 타임즈로 부터 현존하는  가장 유러스러운 작가라는 칭송을 받습니다. 뭐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더 타임즈가 칭찬을 과하게 한것도 있긴 하지만  그의 책을 읽어보면 그 말이 과한게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오늘  광명시 구름산 산행을 하면서 책을 한권 들고 갔는데요.
바로 이 책 발칙한 유럽산책입니다.  하산할때 한적한 벤치를 만나서 후다닥 30페이지를 넘기면서 혼자 하하하.. 산새들이 놀랄정도로 저도 모르게 웃었습니다.   이 책은 여행서인데요.   기존의 여행서들이 교통편과 물가정보
같은  안내서같은 분위기가 많은데  이 책은 철저하게 개인적인 느낌만 적어 놓습니다.  사진 한장 곁들어져 있지 않구요. 98년도의 유럽여행을 담아서
그런것일수도 있지만  책에 그 흔한 사진한장이 없어서 오히려 상상력을 증폭시켜셔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웃었던 부분은 이 부분이에요.   
이 빌 브라이슨이 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히치하이킹으로  차를 얻어타게 되었는데   어느부부가 운전하는 차였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분이 아내의 눈치와 크르릉 거림도 무시하고  저자인 브라이슨을  아주 따뜻하게 대해줍니다. 허름한 자기집에 데려다가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따뜻한 라거맥주를 권하는데   아주 맛있죠~~~ 라고 하는 주인말에   브라인슨은 흠!! 하고 맛을 음미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창문으로 뛰어 내리고 싶을 정도로 맛이 역했고   마치 근처 동물원에서  동물의 오줌을 받아서 자기에게 먹인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합니다.

하하하 아니 이런 개그작가 같은 모습이 있나.  이후에도  북극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에 가서  혼자 깝죽되다가 얼음판에 넘어졌을때
갑자기 수년전  잃어버린 창고열쇠를 둔곳을 기억하게 되었다는 말등 (저도 그런적 있거든요)  곳곳에서 웃음이 묻어나옵니다.
책 읽으면서 이렇게 책 소개하기는 첨인듯 하네요.

한 3일이 앞으로 즐거울듯 합니다.  천천히 아껴 읽어야 겠어요. 저는  이런 여행서가 아주 좋더라구요.
사진한장 없어서 오히려  여행이 땡기게 하는 여행서,  여행속의 인물들이 살아서 꿈틀거리는 생기로운 모습들
그리고 여행자의 유머러스한 모습들,  ^^  여행서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빌 브라이슨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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