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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한 불운한 가정의 5년동안 카메라로 담은 감동적인 포토스토리 모텔아빠

by 썬도그 2008.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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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케네스 코브레가 쓴 포토저널리즘이라는 책을 일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감동적인 포토스토리가 있어서 인터넷을 뒤져 여기에 소개합니다.

우리는 가끔  인간극장을 보면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일반인들을 봅니다.
저게 가능한가?  하지만  충분히 설득하고  매일같이 카메라와 함께 지낸다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됩니다.

사진기자  Kari Rene Hall은 LA타임즈에서 일하는 사진기자입니다.
이 여기자는 피처사진을 찾기위해 거리를 어슬렁 거리다가  아빠! 아빠! 소리에 뒤를 돌아다 보았고 이 5년간의 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Hope at Heartbreak Motel?



허름한 모텔앞에서 키스를 하는 한 부녀를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이 부녀에 대해
관심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홈리스 같은 아버지와  너무나 사랑스러운 딸이라니 무슨 사연이 있을까 하여
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딸의 이름은 케일리 입니다.  몸에 문신을 하고 머리가 듬성듬성 빠진  헨리 길리어트는 아빠입니다.

아빠는 일용직 기계공입니다.

그리고 엄마 미셸이 있습니다. 미셸은 16살때 헨리와 만나 4명의 아이를 낳습니다. 미셸은 과거 헤로인 중독경험도 있습니다.
기자는 이들을 설득하여 5년동안  이 가족을 아무말 없이 지켜봅니다.


아빠 헨리는 이혼경력이3번이나 있는 사람입니다.  3명의 여자를 버리고 6명의 아이를 버렸습니다.
집안일을 여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일이 없는 날에도 빈둥빈둥되었습니다.


헨리와의 동거사실을 숨기고  엄마 미셸은  정부에 신청해서 복지수당을 타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힘든 하루하루죠.  미셸은 힘이 들때면 모텔밖에서 담배를 핍니다. 그리고 마리화나에 대한 유혹을 받습니다.




아이들은  두 부모의 관리하에 모텔안에서만 거의 지냅니다. 모텔밖 세상의 나쁜 모습에 물들까봐  걱정어린 시선으로 아이들을 모텔안에서만 거의 키우고  때로는 문을 잠구어 놓고 나가기도 합니다.



Cailee라는 막내딸은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두 부모는 그걸 반대합니다. 4명의 아이들과 모텔안에서만 살길 원하죠. 따분한 아이들 매일 TV와만 지냅니다.  그래도 아빠랑 노는것은 좋아합니다.





미셸과 헨리는 자주 싸웁니다.  미셸혼자 4명의 아이들을 식량배급카드를 받아가면서 키우기가 너무나 버겁습니다.
하지만 헨리는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남자는 집안일을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초입니다.




10살인 큰딸 Cassie의 가장 큰 오락거리는 TV입니다. Cassie는 뮤직비디오보는것을 낙으로 삼고 삽니다.




그러다 미셸이 복지수당에 관련해 사기죄로 정부에 의해 고발되었습니다.
헨리와 산다는것을  정부에 말하지 않고  복지수당을 받았던 것이 들통이 나죠




미셸은 6개월 형을 선고 받습니다. 미셀은 순순히 감옥에 들어갑니다.
미셸은 감옥에 가기전에  4명의 아이들이 걱정이었습니다.  부랑자같은 남편  헨리가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데
6명의 아이와 3명의 여자를 버린 전적이 있는 남편이기에 걱정이 컸죠.  아이들도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습니다.
어느날 아빠가 자기들을  버리고 도망갈것이라는 것을요.



그렇게 엄마 미셸은 긴 포옹을 뒤로한채 떠나갑니다.


매일같이 헨리와 교도소에 있는 미셸은 통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난한 가정은 그 통화료를 낼 돈이 없었습니다.  매일같이 하던 전화도 요금체납으로  끊기게 됩니다. 명의를  헨리로 바꾸고 했지만 역시 요금 체납으로 끊기게 됩니다.

이제 헨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아이들 학교도 보내야 하고 식사도 만들어 먹여야 하고  멍하게 창밖만 봅니다.
한번도 해본적 없는 아이들 뒤치닥거리를 할까요?




막내딸 케일리가 설거지를 합니다.


헨리는 청소를 하기 시작합니다. 사진기자는  이 부분에서 많이 놀랐다고 합니다.
전과자에다가 폭주족에  6명의 아이를 버릴정도의 무책임한 헨리가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헨리는 고등학교 중퇴자입니다.  하지만 큰딸은  아주 성적이 뛰어난 학생입니다. 올A를 받는 학생이죠
헨리는 생각합니다. 미셸과 자신처럼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자기들처럼 된다는 것을 알기에 학교뒷바라지를
열심히 합니다.


막내딸 케일리가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언제와?    엄마 미셸은  아니 아니야 얘들아라고 대답합니다.
식구들은 엄마를 찾아 교도소에 왔구 이 교도소에서는 면회객과 수감자가 신체적 접촉을 하면 안되지만 미셸은  헨리의 손을 잡습니다.



6개월이 지나고  미셸은 돌아옵니다. 그러나 미셸은 이런 삶이 지겨워졌나 봅니다.  이번엔 미셸이 가족을 버립니다.
헨리는 4명의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인계받습니다.


헨리에게 후회가 밀물듯이 밀여 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막막하기만 하구요.

그리고 머리를 밀고 새롭게 살아갈려고 합니다.  막내딸까지 머리를 빡빡 깎아 버립니다.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죠

아이들 옷입는것도 도와주구요.


딸아이의 원피스 차림에 못마땅해 하기도 하구요. 16살에 엄마처럼 임신을 하여 남자에게 의존하고 살면서
인생을 망치는 것을 아버지 헨리는 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이 부랑자 같던 헨리가 자신의 모텔주인을 법정에 세울려고 합니다. 모텔이 불법적인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
이웃 들과 함께 모텔주인을 법정에 세워  불량한 생활여건을 개선하고자 했으나  패소하고 맙니다.

패소는 모텔주인의 퇴거지시로 돌아옵니다.  헨리는 투사가 되었네요.



딸 케일리는 그런 아빠에게 장난감 섹서폰으로 위로를 합니다.

만약 오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나는 내일 일자리를 구할 것이다. 나는 성공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딸린 어린
네명의 자녀가 있기 때문이다.
헨리는 아이들의 엄마가 떠나갓을때  네 자녀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서  헨리가 버린 6명의 아이들을 생각했습니다.
이전에는 그들이 고통속에 살고 있다는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4명의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걸 깨닫게 됩니다.



이 기사는 LA타임즈와 MSMBC에 포토스토리로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이제는 다 큰  헨리가 버린 두명의 아들에게서 연락이 오고 첫번째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돈과 상품권 옷, 음식등을 기증했고   어떤 독자는  헨리의 운전면허증 요금을 대신 내주었습니다.
신용관리국에서는 그의 신불자 기록을 지워주기까지 했구  직장을 주겠다는  전화도 오게 됩니다.




5년동안 한 가족의 기록, 사진기자의 끈질김과 꾸준함도 대단하지만  이 가정의 모습도 많은 감정을 담기게 하네요.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가정이 세상에 정말 많을텐데  이렇게 언론의 손길이 닿는 곳에만 꽃이 피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가정들은 불행해 하면서 사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그래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대부분의 저소득층 가정들은 정부에게 시스템화해서 관리해야 할텐데요.
우리나라도 사회복지사분들이 그런 손길을 제도적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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