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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연탄배달하면서 이상한 전시행정을 하는 청와대 직원들

by 썬도그 200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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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짜증이 난다.  정말 화가 난다. 저 연탄을 주고 받는 손이 너무나 추하고 더럽다.
사진만 보면 자원봉사자의 손길임을 단번에 알수 있다. 옷이 더러워질까봐 하얀 비닐 옷을 입고 검은 연탄을 배달하는 저 손길
저 손길은 다름아닌  청와대 직원들의 손길이다.

청와대, 후끈후끈 사랑의 연탄 배달

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글 내용만 보면 크게 문제가 될것은 없다. 청와대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중계동에 사랑의
연탈 배달을 했구 그걸 자랑스럽게 여겨서  청와대블로그에  올렸다.   그런데 이 청와대블로는 대통령과 함께쓰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 청와대블로그에 이명박대통령이  한번이라도  들어와서 봤는지 의심스럽다. 

어차피 연예인처럼 소속사가 관리하는  블로그 아닌가. 그 소속사 이름은 청와대이다.
그리고  이 연탈배달의 손길이 역겨운것 이유는 이렇다

MB노믹스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모든것을 시장에 맡기겠다고 했다.  한장에 750원하는  연탄 한장
그러나  서민들에게 하룻밤의 따스함을 가져다주는 이 검은천사 연탄의 750원 가격은 천사가 아니다.
750원도 없어서 겨울에도 냉골에 자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정부는  지금까지  정부보조금을 통해서 연탄가격을
지원했다. 그런데 9월부터 211원이던 보조금을 151원으로 낮추었다.

당연히 소비자부담은 커졌다. 그리고  연탄수요가 갑자기 늘었다. 바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
200달러로 달리고 있을때 석유대신 연탄보일러로 바꾸는 농장들이 많아졌고  MB노믹스에 의해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니 연탄값이 치솟아 올랐다. 

정부는 다시 연탄보조금을 151원에서 203원으로 올린다.
하지만  뛰는 연탄값을  잡기는 역부족이다. 결국 소비자인 서민들은 작년에 비해 장당 100원을 더 주고 사야한다.
그나마 2011년에는 연탄보조금 장당 203원도 폐지된다.

어렸을적에  연탄보일러로 하루하루를 지냈던  나로써는 연탄이 소중한 물건처럼 보인다.
겨울에 동네 골목골목에 있던 연탄 쓰레기통도 정겁고  지금처럼 따뜻하고 눈이 없는 겨울이 아닌 3한4온이라는  정확한
겨울시스템이 정착되었던 그 당시는 눈도 참 많이 왔었다.  눈이오면  집집마다 빗자루 들고 나와서 눈을 쓸고
눈을 쓸지 못한곳에는  자신을 태워 온돌에 온기를 전해주었던  하얀 연탄을 골목에 깼었다

지금은 연탄을 때는 분들이 예전처럼 많지가 않다.
하지만 연탄을 땔수 밖에 없는 분들은 대부분 서민이다. 10원 20원을 소중히 여기는 서민들이다.
그런 연탄값 보조금 폐지를 추진하면서  연탄을 나르는 청와대 직원들  먼가가 잘못된 그림이다.

전시행정은 둘째 치고라도   저  청와대블로그의 글 내용을 보면  주민들 사진이 한장도 없다
부녀회장님 뒷모습만 한장 달랑 담겼다

혹시 주민들 몰래 연탄배달하고 간것은 아닌가?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장면처럼  아무도 안사는 동네에 연탄을 배달한 것인가?
아님  연탈배달해주는 모습을 아무도 달가워 하지 않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여서 안보여준것인가?

이 블로그 글을 보면서 이런생각이 들었다.
서민들 연탄값 올려놓고  미안해서 몰래 연탄배달해 놓고 도망간 모습,(사실은 그게 아니지만)
그걸 자랑스러워 하는 청와대 직원들

이런 전시행정하지말고  실질적으로 서민들에게 혜택이 되고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쳐야 할것이다.
국제 원유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  수요가 많은 겨울에 가스비올리는 정책이나 짜는 그들에게   검은 연탄만큼의
가치가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낼수 있을까?

제발 연탄만큼만 해라. 연탄의 검은재가 묻을까봐  철저하게 준비하듯이  서민들의 삶을 철저하게 들여다보는
혜안을 좀 가져보길 바란다. 부탁하고 부탁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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