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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경복궁 근처에서 김은혜 청와대부대변인을 보다

by 썬도그 2008.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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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종로에 나갔다가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면서 총총걸음으로  지하철을 타기위해 걷고 있었습니다.
걷다보니  올 6월1일 물대포를 쏘아대던 경복궁옆 길이더군요. 여전히 전경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신호등이 깜빡거리기에 좀 빠른걸음으로 건널목을 건넜습니다. 건너는 중간  커다란 버스가 신호등앞에 서더군요.

그리고 한무리의 사람들이 내렸습니다. 양복과 양장을 한 셀러리맨들인듯 합니다. 어디 연수갔다왔나 했죠
그리고 한명의 여성이 그 무리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살짝 봤습니다. 어 저 여자라고 하고 있을때
확인이라도 시켜주는듯한 모습으로 걸걸한 목소리로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바로 김은혜 청와대부대변인 이었습니다.  한때 아침마다 TV에서 보던때가 있었죠. 처음에 김은혜씨를 본것은
MBC 아침뉴스에서 였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굵어서 저런 여자앵커도 요즘은 앵커로 하네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목소리가 나중엔 매력적으로 들려오더군요.  어느새  팬이 되어 버렸죠.
중후한 멋도 있고 안정된 진행솜씨도 괜찮았구요.

그런데 이 분 한나라당에 입당하셨습니다. ㅠ.ㅠ  아니 왜?  기자라면 한나라당이 어떤 정당인지  비리가 얼마나 많은지
알텐데 왜 한나라당에?   뭐  기자라고 모두가 한나라당 미워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중동 기자도 아니고
MBC기자출신 앵커였다면 좀 다를줄 알았는데  내 기대를 무참하게 무너트려 버리더군요

그리고  무릎팍도사에 까지 나오기 까지 합니다.  청와대 부대변인 신분에  MBC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연일 이동관 청와대대변인에게 욕설이 날아갑니다.  이명박정권은 정말 심지가 굵은지  그렇게 욕먹어도 사람을 교체 안합니다.
이동관 강만수 대단한 인물들이죠. 그 정도로 욕먹었으면 스스로 내려올줄 알아야지 욕먹던 말던 자리를 지키네요
술먹고 브리핑도 하는 이동관대변인 그런 그를  받쳐주는 김은혜 부대변인.   이명박정권의 국민과의 소통문제에 김은혜부대변인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버스에서 내린 한무리의 사람들은 아마 청와대직원분들인듯 합니다.

보통때 같으면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에 담았겠지만 김은혜 청와대부대변인을 보고서는 그런 마음이 안들더군요.
그냥 좀 쳐다보다 한숨한번 쉬는게 전부였죠.  자기들이 나라 잘 운영하고 있는줄 알고 있겠지 에효...

어두워져가는 하늘아래서 내 표정도 어두워졌습니다. 김은혜부대변인의 환한 얼굴에 더욱 비애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김은혜부대변인이 내린 그자리에서 지난 6월1일 물대포를 맞고 연행당한 아들,딸을 찾는 어머니가 눈물로  전경들에게 비켜달라고 했던 그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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