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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국드라마의 대작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베토벤바이러스

by 썬도그 200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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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까지는 대작드라마라고 하기엔 스케일이나  긴 이야기에 후반부에는  수십명의 엑스트라를 대군으로 묘사하는 모습도

얼핏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후 같은 사극이지만 스케일이나 물량 모든면에서 다른 차원의 드라마가 하나 나오더군요.

태왕사신기,   이 드라마 참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왔습니다.  CG도 괜찮았구 줄거리도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시청률은 대박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런 히트친 드라마였죠. 들어간 제작비에 비한다면  초라할수 있는 시청률입니다.
저도 보다 말다 보다 말다 했었습니다.  그냥 배용준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였나 하는 반감도 있구요.

최근들어  한류을 등에 업고  대작드라마 열풍이 한창입니다.  한류가 예전엔 영화, 드라마, 가수들이 함께 했다면
최근들어서는 한국영화는  뒤쳐지고 드라마만이 독주하는 형태입니다. 아직도 한국드라마는 아시아권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컨텐츠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한국방송사들은 수십억 수백억을 들여서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억을 들였다고  다 대박나는것이 아닙니다. SBS드라마 로비스트는 주몽의 작가와  수백억을 들여서 찍었지만
작가가 교채되면서 흐지부지 끝나고 맙니다.

 드라마의 흥행요소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것은  탄탄한 시나리오입니다.
탄탄한 시나리오가 뼈대가  되어 연기자의 연기력, 감독의 연출력이 가미되며  거기에  작품의 퀄리티와 사실감 표현력을 늘려주는것이 제작비입니다. 

최근들어 대작드라마를 방영하기전에는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특집편을 먼저 보여주는게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더군요.우리 이렇게 해외로케까지 하면서 돈 들였다~~ 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는것이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표정도 들여다 볼수 있습니다.

지금 수,목요일 밤은   KBS의 바람의 나라와  MBC의 베토벤 바이러스의 대결구도입니다. 처음에는 바람의 나라가 앞서가는듯 했으나  지금은 베토벤 바이러스가 구축한 매니아층과  베바문화가  수목요일 밤을 휘어잡고 있습니다

시청률에서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바람의 나라에 들어간 제작비와  주연배우의 명성에 비한다면 바람의 나라의 참패와 다름이 없습니다.  두 드라마의 큰 차이점은 아마 진부함과 참심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먼저 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동안 한국드라마가 다루지 않았던 음악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무척 신선합니다. 또한 강마에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낸  홍자매작가의 탁원한 시나리오도  참신함을 넘어 매력으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는  진부합니다.  한때  한국드라마의 대부분이 사극일때도 있었죠.  밤마다 말울음소리가 들리던 날들도 있었구요.  사극 이제 좀 지겹습니다.  거기에 사극전문배우인 송일국도 좀 진부합니다.  

진부함과 참신함의 차이가 두 드라마의 시청률의 차이로 다가온듯 합니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더 추켜주고 싶은것은 베토벤 바이러스가  대작드라마가 아니면서도  대작드라마를 이긴다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대작드라마를 만들어야  외국에 잘 팔린다는 정형화된 생각도 좀 적어져야 할것입니다.  작게 만들고 제작비 적게 들여도 시나리오 좋고 배우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이 좋으면  제작비의 크고 작음이  흥행성공의 큰 잣대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대작드라마를 만들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의 스펙트럼은 넓어져야 합니다. 소품성 드라마도 있어야 하며 대작드마라도 있어야 합니다.  최근들어  대작열풍에  너무 치우친 한국드라마제작시스템에  베토벤바이러스가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양성을 갖춘 한국드라마는 각국의 특성에 다라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야 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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