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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서평)오래된 연인들을 위한 가슴떨리는 와인바 38곳

by 썬도그 2008.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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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유행이 되면서  심심찮게 블로거들이  블로그 글들을 책으로 엮어 책으로 내기도 합니다. 저도 책으로 내볼까 가끔은 생각합니다. 올해 안으로 한 권 내볼까 하는데  다만 대형 출판사를 통해 수백 권을 찍어서 서점에 내놓는 책이 아닌  딱 한권만 찍어내고 나 혼자 보는  책을 내볼까 합니다.  내 필력이  남들에게 돈 주고 사보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또한 블로그에 쓴 글이야 돈을 내고 보는것이 아닌 공짜로 보는 글이기에 아무리 못쓴 글이라도 사람들에게 크게 미안한 것은 없습니다. ㅎㅎ  그러나  책으로 내면 또 다르죠.  누군가의 지갑에 있는 노동의 대가인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책으로 낼 글들은 수많은 손길과 노력 단어 한자에 정성을 들여야 할것입니다.

오래된 연인들을 위한 가슴 떨리는 여행지 38이 인터넷서점에서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리저리 둘러보지 않고  그냥 골라 봤습니다.
뉴스 기사의 힘이 컸지요. 기사만 읽고 괜찮다는 이야기에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받아 들고 낚였다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나더군요

저는  오래된 연인들을 위한  가슴 떨리는  여행지라는  제목에  소소한 사람들의 때가 묻지 않는  말 그대로 여행지, 캐주얼 복장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배낭 메고 가볼 여행지를 생각했습니다. 여행에 관한 책을 자주 찾고 읽고 있기에 골랐는데
속을 열어보니   순 와인바에 대한 이야기만 보이더군요

시종일관 38개 곳 와인바에 대한 내용입니다.  후반에는 와인바가 아닌 곳도 있긴 했습니다.
책은 두 명의 저자가 썼는데요. 이 두 저자가 바로 부부입니다. 2년 차 신혼부부가 서울 여기저기 분위기 좋은 와인바나  풍경 좋고  인테리어 세련된 카페와 와인바를 소개하는  맛집 멋집 소개서입니다.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싸이월드에서 살면서 20대에 애인을 둔 직장여성들에게  어떤 와인바와 카페가 좋을지 소개해줘서 좋을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맞지가 않더군요.  책 안의 글 수준은 일반인답게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책은  부부가 함께 쓰기도 하며 혼자 쓰기도 합니다. 부부이지만 성격이 달라서 좋아하는 와인바가 다르기에 각각 좋아하고 추천한 사람이 소개를 합니다. 그런데 너무 심한 구어체에  좀 별로더군요. 마치 친구가 옆에서 소곤소곤되는  수다 같은 글들인데
이게 젊은 여성분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으나 저에겐 별로더군요.  또한 아쉬운 것은  어차피 가게 소개해주는 글이라면  카페 주인들과 인터뷰를 하던지 해서 카페의 내력이나 주 로오는 손님 층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곁들였으면 좋았으나   그런 것은 없고

한두 번 가서의 느낌을 카페 자리에서 노트북을 켜고 그냥 타이핑해서 쓴 글 같았습니다.
또한  지은이의 취향이 다분히 많이 들어가 있어서  책에 가져야 할 객관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점수를 각 카페마다 매겼는데 대부분 95점이 넘습니다. 저는 95점이나 100점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38곳을 95에서 100점 사이에서 평가합니다.  A나 A플러스나 흠. 

이건 어디까지나 30대 아저씨의 평가이고  이 책의 주요 고객인 20대 와인을 사랑하고 분위기에 취하는 여자분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듯합니다. 20대 사촌 여동생에게 줬더니 너무 고마워하더군요. 
부부 저자의 책이 이 책이 3번째 책으로 알고 있는데  책을 계속 내는 것을 보면 책은 잘 팔리는 듯합니다. 20대 와인바나 색다른 카페 분위기 좋은 카페들을 원하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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