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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베토벤바이러스 강마에때문에 본다

by 썬도그 2008.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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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음악에 한때 관심이 있어서 이 책 저 책 뒤적거릴 때가 있었습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는게 클래식 음악이더군요.
그러나 에펠탑효과라고  자주 듣고  CF나 드라마 영화에 나온 클래식만 듣기좋고 좋은 음악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니 제 한계를 느끼겠더군요.  유명한 곡이 아닌 곡은 차분히 듣지를 못하는 모습에서  클래식에 대한 애정은 식었습니다.

그리고 클래식에 관한  드라마가 하나 시작하더군요. 베토벤 바이러스  일본의 인기만화이자 드라마인 노다메 칸타빌라 짝퉁인가?
하는 생각에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지아와  허세근석이라 불리는 장근석을 좋아하지 않아 별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클래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서 관심있게 봤습니다.


1.2회를 보고 난 느낌은 한마디로 최악이었습니다. 강마메라고 불리우는  캐릭터는  쌍욕이 나오게 하더군요. 저런  XX같은 놈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구요.  나도 한까칠하고 독설가로 유명하지만 나보다 더한 놈을 그것도 전국민이 보는 TV에서 보니 더 짜증이 나더군요.  오히려  장근석이란 배우가 좋아보일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클래식연주의 립싱크와 엉성한 재연영상이 도마위에 올랐구요. 뭐 실제 클래식 연주자들을 모아서 만드는 드라마가 아닌이상 연기자가 연주를 흉내내는게 정도이지만 리얼리타가 대세인 지금의 잣대로 보니 어색하긴 어색하더군요. 예전같으면 진짜 같다 똑같다 칭찬해줄텐데요. 차인표가 지금 드라마에서 섹소폰 불어재끼면 돌 날아왔을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강한 캐릭터인 강마에에 지쳐서 다른 드라마를 볼까 골라봤지만 그게 그거더군요.  KBS의 바람의 나라를 보니
주몽이 또 환생해서 뛰어 놀고  주몽 아류작 같아 손이 안가네요.  송일국은 사극전문배우가 다 되었네요. 그것도  저 상고시대 언저리의 오래된 역사극에 나오구요.

다시 베토벤 바이러스를 봤습니다.
그리고  강마에의 마력에 빠져 버렸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명곡인  영화 미션의 음악인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하고  지휘하는 모습에서 아~~ 이 강마에라는 사람 천성은 악한사람이 아니구나 느끼게 되었죠.  그 모습에 티격태격하던 장근석도
무릎을 꿇었죠.  3,4회는 강마에의 악마같은 외형적인 모습에서 속살을 살짝 보여주는데  천성은 악한 사람이 아니나 자존심이 강하고 직설적이고 독설을 내 뿝는 독설가적인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말본새가 아주 드러운 사람이지 속까지 검은 사람은 아니더군요.   뭐 베토벤바이러스는  뻔한 스트로와 뻔한 감동 뻔한 결말로  마무리될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드라마들은  코스가 있죠

오합지졸을 계몽시켜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면서 마친다는 모습이죠.  이런 모습은 디즈니만화나 수많은  허리우드 영화의 코드이기도 합니다.   흥행을 염두해두기 위해 디즈니만화는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그 뻔한 스토리와  진부한 내용전개에도 불구하고 강마에라는 캐릭터는 참으로 독특하네요.  뭐 배우 김명민의 놀라운 연기력이 주를 이루겠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강마에라는 케릭터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한마리의 야생마라고 할까요.  팔딱팔딱 뛰어노는 활어의 생동감이 넘쳐 흐릅니다.   어느새  이 강마에의 바이러스에 걸려버렸네요. 치료방법은 없다고 하네요.  드마라 끝나면 저절로 치료된다고 합니다.


오늘 수요일이네요.  강마메를 볼수 있어 갑자기 수요일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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