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보수적가치를 중요시하는 정당입니다. 이번 미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매케인은
부시보다 더한 보수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맥케인의 약점은 바로 여성표엿습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캐리와 부시의 대선에서는 부시와 캐리가 여성표가 비슷한데 비해
맥케인은 20%가까운 차이를 내면서 여성유권자의 표를 오바마에 넘겨주고 있었습니다.
맥케인은 그걸 만회하기 위해 저 알라스카라는 촌에 있는 여성주지사를 부통령후보로 지명합니다.
그녀가 바로 세라 패일린입니다. 그녀가 안고 있는 저 아이는 손주가 아닙니다. 아들입니다. 막내 아들이죠
다운증후군에 걸련 막내 아들을 안고 유세장에 나와서 인기를 몰고 있습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큰딸은 임신5개월입니다. 결혼도 안했고 아직 10대입니다. 17살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남자가 남자친구입니다. 혼전순결이고 뭐고 결혼도 안한 10대라는 이 사실만 보면
보수주의자들의 보편적 모습에는 용납이 안됩니다. 그래서 언론들은 이 문제를 제기했고 미 공화당측은
당황한듯 합니다. 그러나 이왕 이렇게 된거 솔직하게 다 밝히고 떳떳하게 대하자고 한듯 합니다.
그리고 유세장마다 저 남자친구와 큰딸은 따라다닙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바마는 자신의 가족들을 선거에 이용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노출을
안하고 있는데 이 공화당쪽은 오히려 가족들을 이용하구 있구나 하는 생각을요.
사실 저 페일린이란 가족이 좋은 모습이라고 할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삼촌과 손주가 1살차이 나는것은
좀 재미있는 풍경이라고 하지만 임신5개월인 딸이 결혼도 안했다는 사실은 뭔지 이해가 안되네요
보통의 가정이라면 그것도 보수주의자 가정이라면 노발대발 했을텐데요.
보수적 기준으로 보면 콩가루 집안이죠. 뭐 우리보다 성에 대한 개념이 너그러운 미국이고 저런 풍경이
자주 있다보니 크게 문제될것이 없을거라고 할수도 있지만 결코 정상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이 당당함이 이런가족이지만 우린 행복하고 가족으로 뭉쳤다~~라는 가족애를 보여줌으로써
페일린 열풍에 의해 오바마를 앞지르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맥케인보다 더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페일린이 자기가족에게는 너그러운 모습에 갈피를 잡지 못하겠네요
미국 대선 참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