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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베이징 올림픽을 보는 삐딱한 시선 4가지

by 썬도그 2008.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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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이징올림픽이 오늘 끝나네요. 3개의 공중파 방송에서 똑같은 화면 매일 보여주는 것을 더 이상
보지 않을수 있다니 기쁩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기사가 넘쳐나는 지금 일간지들은  몇몇 신문만 빼고
스포츠신문이 되고(스포츠신문을 보유하면서 둘사이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방송사는  공중파와
공영방송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스포츠채널이 되었던것이 지난 17일간의 모습입니다.

저는  이 베이징 올림픽을 그렇게 좋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가 태극기 흔들면서 기뻐하고 온국민이 들떠 있는 지금
우리가 보지 못한 시선들을 좀 담아보겠습니다.



1.  비인기종목의 존재이유는 올림픽 금메달인가?


비인기 종목은 인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비인기종목이죠.  레슬링이 금메달을 수개씩 따던 올림픽때는
전국의 집구석에서는 빠떼루 줘야 함다~~하면서 옆굴리기를 했었죠. 저도 LA올림픽에서 김원기 선수가 레슬링
금메달 따는것을 보고 친구네집에서 레슬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올림픽때만 반짝 인기있을뿐
다시 비인기종목으로 돌아갑니다.  비인기종목의 종목들은 대부분  재미가 그렇게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스포츠를 직접하는 사회체육보다는 관전의 스포츠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야구,축구,농구정도만  인기가 있구 나머지 종목은  거의 다 인기가 없습니다. 구조적인 한계죠. 최근들어 사회체육인들이 많이 늘어나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양국을 사회체육으로 하고  방과후나 직장끝나고  레슬링하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다보니 올림픽에서만 인기있고  평상시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래서 핸드볼은 매번 국민들에게
감동만 주고  17일을 뺀 4년동안 또 무관심의 서러움속에 경기를 합니다.  여자핸드볼 감독도 알더군요.
반짝인기 있다가 말것이라고 언론에 짜증도 아테네때 내더군요.    그렇다고  일부러 핸드볼에 관심을 가져줄것도
아닙니다.  사회체육을 활성화 시키는게 우선이지  핸드볼 공 한번 잡아보지 못한 국민이 대부분인데  금메달땄다고
무조건 해야한다는 강요도 참 웃기는 일이니까요

사실 이 비인기종목들은 88년 서울올림픽때 국가가 88올림픽 꿈나무다 뭐다 해서  전력적으로 투자한 종목들이 많습니다. 선수층이 얇고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금메달을 딸수 있는 종목을 찾아보다가 나온것들이 대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박정희대통령때인가 전두환대통령때인가 특별지시를 했다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해서

레슬링,유도,양궁,핸드볼 등등이 발군의 활약을 합니다.  엘리트체육을 추구하는 한국이다 보니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키니 사회체육인들이 많은 올림픽무대에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선수들은 금메달 따서 기분이 좋지만
그때 뿐이죠.  평상시에는 경기보러 오는 사람들 거의 없으니까요.    한국선수들이 사회체육인이었다면 어땠을까요?  평소에는 자기직장을 다니면서  짬을내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었다면  관심을 가져주던 말던 큰 신경이 안써졌을지도 모릅니다.  비인기종목에서 금메달딴 선수들 다시 쓸쓸히 경기를 할것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올림픽때 헹가레 쳐주고  올림픽 끝나면 누구세요~~~ 라고 하는 모습 이제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 



2.  메달순위가  국가순위라는 이상한 시선들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국시가 있었던 시절도 있었죠.  금메달순위가 마치 국가순위라고 착각하는 시선은  양정모선수가 금메달을 따던 시절을 빼고  84년 LA올림픽때부터 있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네요. 한국이 7위했다고
이명박대통령이 747정책중 하나가 완성된듯한 착각은 여전합니다. 올림픽순위가 국가순위는 아닙니다.
아시아에서 중국다음으로 2위를 헀다고  우리가 일본보다 더 잘사는것은 아닙니다.

너무 순위에 목숨을 거는것 같습니다.  언론들이 먼저 반성해야 할것이며 그걸 이용하여 카퍼레이드같은것을 생각하는 정부와 대한체육회의 회장이란 사람도 반성해야 합니다. 금메달을 딴것이 국가위신을 세운다는 시선은 서양언론들 사이에서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금메달은 국위선양보다는  첫번째가 개인적 영광이죠. 부수적인것이 국위선양이지만 한국에서는 반대입니다. 개인적 영광보다는 대한의 건아들이 되어  금메달을 나라에게 바치는 모습입니다.  한국대표선수들이 무슨  금메달 따서 나라에 조공받치듯 해야한다는 시선 이제 좀  버렸으면 합니다.
패권주의 모습도 이제 좀 짜증납니다.  올림픽7위말고  삶의질이 좋은 나라 7위나 좀 했으면 합니다.
OECD국가에서 자살륭이 최고로 높은 나라  자살의 왕국인 일본을 재친 나라 한국~~~ 이런 현실이 올림픽7위가
지워내지 못합니다


3. 메달따야 선수대접받는 한국


뉴스기사를 보니  조정인가 카누인가 하는곳에 혼자 출전한 한국여자선수를 기억합니다.  그 여자선수 메달권도 아니였고 꼴등으로 대회예선탈락합니다.   CF말대로  메달 못따고  최선다했으면 되고라고 합니다.  아나운서나 캐스터들도  메달못따도 최선을 다했으면 된다고 하지만  사실  그런 선수들에게 누가 관심을 가져줍니까? 이번에 메달딴 선수들은 베이징에서 감금아닌 감금이 되어 한국에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퍼레이드해준다고 한꺼번에
들어오라고 했다는데요.  좋습니다. 퍼레이드. 열씨미한 선수들 길거리에서 박수쳐주는것이 나쁜것은 아니고
흐뭇한 풍경이 될수있습니다. 그런데 그 퍼레이드에  그 카누를 한 여자선수가 나올수 있을까요? 육상에서
한국신기록을 낸 선수를 볼수 있을까요?   메달못따면 민폐라는 시선들  은메달따고  눈물흘리는 선수들이 있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MBC는 노골적으로 말하더군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둔 선수는 없다고.
그 여자카누선수는  메달을 목표로 했을까요?  그 여자카누선수는  이상한 선수인가 봅니다.



4. 금메달 따면 외국반응부터 보는 사람들


올림픽소식을 블로거뉴스에서 많이보게 되는데 재미있는것은  누가 금메달따면 외신과 외국 특히 일본,중국네티즌들의 반응을 번역해서 빠르게 올립니다.  저도 그렇지만 다른나라보다  한국사람들은  외부의 시선과 다른나라 사람들이 우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굉장히 궁금해 합니다. 약소국에 대한 유전인자가 민족DNA로 모두가 가지고 있는건지
한국인이 무슨 큰일을 해내면  외신반응이 빠르게 올라오고  그런 기사는 어떤 기사보다 조회수가 높습니다.
이게 뭐 큰 잘못이나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전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야 !! 우리 한국이 무려 올림픽에서 메달순위 세계7위를 했어~~  어때 작은고추가 맵지?  한국이란 나라 대단하지 안그러냐? 라고하고 그걸 외국인들이 인정해주길 바랍니다.  아시아의 등불이라고 말했다던 인도의 시인 타고르란
아포리즘은 수십년간 써먹었을정도니  참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외국의반응 너무 좋아하네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길가던 사람이  한국 원더풀 했다고 해도 신문기사화 되는  경솔한면이 있지 않는지  살펴봐야 하는 지혜도 있었으면 합니다.



올림픽을 몇번을 보다보니 빤히 보이는 풍경들이 있습니다.  좋은모습도 있구 고쳐야할 모습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쳐야할 모습은 매번 변하지 않고 더 안좋게 변해가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외칠때
이런 고질병들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듯 합니다.  반성하는 시간도 좀 필요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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