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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제2의 인사동을 만든다는 서울시, 어쩌면 우리의 한 단면같아 씁슬하다

by 썬도그 2008.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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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제2의 인사동거리를 만든다고 합니다.2008/02/16 - [세상에 대한 쓴소리] - 인사동!! 한국적인것이 점점 사라진다.

라는 글에서 인사동의 섞어찌게
같은 모습을 질타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의견에 동조도 했지만 지금처럼  전통도 현대적인 세련된 음식점
젊은사람 취향의 가게들의 같이 있는 지금의 인사동도 좋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정체성을 잃고  점점 변질되어 가는  인사동을 서울시가 가만히 볼수 없었나 봅니다.
자본의 논리로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곳이나  공방, 전시공간과 전통찻집,주점들은 하나둘씩  돈이 안벌린다는
이유로 떠나거나  테마카페로 업종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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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쌈지스페이스가 가장 싫더군요. 인사동이란 전통의 거리에서 21세기 최첨단식의 건물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고(지금이야 너무변해서 쌈지스페이스가 아이콘이 되었지만)  인사동하면 전통찻집, 전통이란 이미지는

이미퇴색되어 버리고 젊은이들의 휴식공간이란 이미지로 대체되었습니다.

결국 이런 모습을 저만 느낀게 아닌지 서울시가 이곳을 가꾸기보단 이곳을 통채로 버리고  제2의 인사동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제2의 인사동은 종로3가 단성사와 피카디리 극장에서 창덕궁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길은 제가 몇번 지나가 봤는데 사람통행이 거의 없습니다. 한복집정도가 많이 보이고  유동인구도 뜸해
한산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한옥건물이 참 많은 곳중에 하나입니다. 서울시는 이런 한옥건물을 사들이거나
강제 매입하여 이곳을  예전 인사동거리를 재현한다고 하네요.  한편으로는 씁슬한 풍경이지만 한편으론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인사동거리는 전통이란 단어가 나오지 못할정도로 전통이 훼손되었습니다.

원래 전통이란것이 역사성과 그곳이 품고온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거리로 품어져 나오는건데
새로운 인사동거리에서는 그런것이 없겠지요.  단성사 뒷쪽 길에 무슨 역사적 사건이 있을것이면 무슨 역사적
의미가 있을까요.  천상병시인이 자주 마실나가던 곳도 아니고 예전 문인과 화가들이 모여있던 곳도 아니구요.

역사적 가치는 지금의 인사동이 좋지만 지금의 인사동을 되돌려 놓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네요.
다 자본의 논리에 훼손된것인데 이런곳은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규제를 하였어야 하는데  그냥 넋놓고
있다가 지금의 인사동이 된듯 합니다.

새로운 인사동거리 어떻게 보면 우리의 한 단면인듯 하네요.
전통을 내팽개치고 개발개발 하다가 이제야 문화와 전통에 눈을 돌리는 모습, 더 늦기전에 무엇을 지키고
가꾸고 후대에게 남겨줘야 할지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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