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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실미도의 성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강우석의 오판 신기전

by 썬도그 2008.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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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하면  충무로의  영향력있는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2003년 2004년에는 실미도의 대박으로
충무로 파워1인자이기도 했습니다. 실미도는 한국영화 사상 1천만 관객을 넘어 1100만 관객동원을 합니다.

제가 국내 흥행 TOP10영화중에 가장 갸우뚱하는 영화가 두개가 있는데 바로 친구와 실미도입니다.
뭐 제 영화취향과 상당히 달라서 그런면도 있지만  실미도는 1천만 관객을 동원할 만한 영화인가 할정도로
별 재미가 없었습니다.  실미도가 우리의 아픈역사를 되살리는 측면은 좋았으나 부량자들을 특공대로 만든다는
설정은 실제 북파공작원 가족들에게 항의를 받습니다.

2003년 퇴근하는길에 차에서 듣던 인터뷰가 기억나네요. 소설실미도 작가와 실제 북파공작원분들과
가족들을 많이 만나서  영화에 그걸 반영하느라고 힘들었고 많이 수정했다고 하던데  영화 상영후에
항의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뭘 반영했다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실미도는 많은 유명배우가 나오는데  그게 다
강우석의 맨파워였습니다.  시네마서비스란 배급사를 운영하는 그에게 많은 감독들이 그에게 귀여움을 받을려고
합니다. 윤종신과 친한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감독도   강감독의 은총을 받기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라디오에서 하더군요.

실미도란 영화는 상당히 구성이 단순합니다.  투박하다고 할까요. 기교를 별로 안쓰는 강감독 특유의 우직함이
잔뜩묻어나오죠.  내가 저평가한다고 해도  실미도는 대박을 터트립니다.
이게 독이든 성배를 마신꼴이 됩니다.   마치 우리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의 성배를 마시고 비실거리는 것처럼요.

강우석 감독이 만든 영화들은 한결같이  정의와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실미도도 국가와 국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좌파적 시선보단  우파적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실미도의 군인들을 보면  죽지못해 환장한 군인들 같습니다.  국가에 그렇게 이용당하고  북에 안보내준다고
때를 쓰다가 버스를 탈취하여 서울로 갑니다.  그리고 자폭합니다.

이 우파적 시선 즉 민족주의적인 색체는  영화 한반도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영화 한반도 내용도 참 억지스럽습니다. 조선시대의 옥쇄를 되찾아 비뚤어진 역사를 되돌린다는 내용이지만
영화는 구시대적인  민족주의의 영화라서인지 영화자체의 재미가 없는건지 하여튼 망합니다. 크게 망하죠
일본과의 결전을 하지도 않고 뜸만들이다가  불을 꺼버립니다.   이 한반도라는 영화는  해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정도로 민족주의 고양을 위해 만든  지난 70.80년대의  배달의 기수와 같은 모습의 영화입니다.
패권주의적이고 우파적 시선이  영화한가운데를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 지금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합니다.  똘이장군 책받침을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시대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냉전시대의 이분법적인 모습   주변국가를 모두 악으로 볼려는 모습은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하죠.


그리고  이번엔 신기전을 들고 나옵니다.
신기전은 직접 감독을 한 영화는 아닙니다.  제작을 맡았는데  영화 예고편을 보고 있으니
한반도의 중국편인가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영화는  중국의 속국으로 사는 치욕을 넘어서기 위해 신기전이란
신무기를 앞세워서 명나라를 공격한다는 영화인데 이 영화도  패권주의적이고 우파적 시선이 관통하네요.
조선의 위대함을  실어서 명나라에 신기전을 쏜다는 모습입니다.

이런 민족주의적인  영화들은 최근 관객들의 취향을 보면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할듯 합니다.
(뭐 모르죠 워낙 흥행이란게 예측가능할수가 없고 여러변수가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도 않고 왈가왈부 할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신기전을 보면서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실미도때 재미보니까 계속 비슷한 시선의 영화를 만드는 모습을요.  그도 자신이 없긴 없나봅니다.
신기전 개봉일을 8월에서 9월로 늦추었네요.   8월개봉으로 알고 있었는데..
안성기씨는 또 왕으로 나오네요.  포스터속의 안성기, 정재영, 허준호 모두   실미도에서 봣던 분들입니다.

실미도의 시선에서 벗어나 투캅스같이 비딱한시선을 다시 보였으면 합니다.
강철중도 비딱선 타니까 성공하잖아요.  반공교과서 보는듯한 영화을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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