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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당예서는 자랑스럽고 하은주는 매국노였나?

by 썬도그 2008.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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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예서선수는 중국사람입니다. 또한 탁구를 잘해서 중국국가대표 탁수선수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중국탁구 국가대표가 되었지만  올림픽같은 국제경기에서 나올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꼭 메달을 따고 싶었던  당예서에게  자오즈민이라는  전 중국탁구대표였던 분이 찾아갑니다.
아시죠.  자오즈민과 안재형의 핑퐁러브요.   중국과 수교도 되지않았던 84년부터 사랑의 싹을 키우더니
제 기억으로는 88올림픽후에 두 사람은 한중 탁구커플로 유럽에서 결혼합니다.

그 자오즈민이  당예서에게  한국행을 권유합니다. 당예서 갈등을 많이 했을것입니다.
조국을 택하느냐, 탁구를 택하느냐. 결국 당예서는  자신의 꿈을 위해 조국을 버립니다.
올림픽에서 메달따는게 소원이었다는데   얼마전에 여자탁구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더군요.

다들 당예서 당예서를 외쳤습니다. 그의 플레이를 본 사람들은  현정화 이상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는듯
하다며 극찬을 하더군요. 그리고  당예서의 눈물을 보면서   자랑스럽다라는 말도 하더군요.

자랑스럽지요. 가슴앓이를 많이 했을 당예서  조국인 중국의 야유를 묵묵히 받아야 했구요.
그녀가 자랑스러운것은  그런 고충을 다 겪고 이겨낸 한국인 당예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포츠계를 보면 당예서같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분야보다  스포츠계는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위해 국적을 쉽게 바꿉니다. 일본축구대표팀중에는 지금은 없는것 같지만  예전엔 브라질출신 귀화선수가
몇 보였구요.   그런 모습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혈통주의때문인지 아직까지  귀화한 선수가
국가대표되었다는것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니 제 기억으론 당예서가 최초가 아닐까 하는데요.

포털뉴슨에서 그 소식을 첨 봤을때  조금은 걱정했습니다.  짱께~라는 악플들이 달릴까봐요.  금메달 지상주의냐는
비아냥도 비판도 들릴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악플도 별로 없고 자랑스럽다고 하는 글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래야죠. 출신성분이 중국이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떻습니까. 지금은 한국사람인데요.


그러나 우린 이런 잣대를 반대의 경우에 대입하면 또 다른 모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미터가 넘은 한국여자농구 선수가 있습니다.  하승진의 누나 하은주라는 선수입니다.
어려서부터 키가커서  그가 뛰면  무조건 우승햇습니다. 사실 농구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킬도 중요하고 작전도
중요하지만  키가 아주 중요합니다.  키큰선수가 골밑에 있으며 슛할 기분이 잘 안나죠

하은주는 어린나이부터 너무 혹사당해  중학교때 연골수술을 받습니다. 재활기간동안 동료선수들과 감독은
하은주를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무릎수술 경과를 묻지도 않구요.  여러가지 이유로  하선수는 농구를
더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다른학교로 옮기면  선수포기각서를 요구하는  한국학원스포츠에
넌더리를 내고  일본의 제안에 넘어갑니다.  일본은 무릎수술은 물런 학업까지 챙겨주겠다구요.

2003년 하은주는 일본인으로 귀화하고  샹송화장품이란 일본팀에서 발군의 활약을 합니다.
그리고 팀을 우승시킵니다. 일본은  하선수가 일본국가대표가 되길 원했습니다.  일본국적인것과 또 일본국가대표로 뛴다는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부랴부랴 한국의 농구계는 발등의 불을 꺼야 한다는 심정으로 하선수와
접촉하고 설득합니다.  일본국가대표만은 안된다고   그리고 국내여론은  들 끊었습니다.
매국노라는 소리와  하선수를 내버린건 한국이다라는 옹호론까지  갑논을박이었죠.

그리고 하은주선수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샹송화장품의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다시 국적회복을 신청합니다.  그건 표면적인 이유일것이고  사실은 아무리 한국이 미워도 일본국가대표로 뛸수는 없다는게 그의 말이더군요.


당예서는 자랑스럽고 하은주는  매국노로 바라보던 (물론 전부 그런시선을 보낸것은 아닙니다) 시선
아전인수식의  잣대는  이제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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