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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멋진 옥상정원을 가지고 있으면서 개방을 하지 않는 용산도서관

by 썬도그 2008.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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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옥상정원 어떠세요.  가로수말고는 풀한포기 보기 힘든  삭막한 서울생활에서 옥상에 푸근한 녹색의 잔치를
벌여 놓으면 사람들의 심성도 좋아질것입니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정말 볼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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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종로의 스카이 라인입니다.네모 반듯반듯 마치 레고블럭 같습니다. 이런 이유중에 하나는
고층건물을 지으면 헬기착륙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법이 있다는군요. 최근에 그 법이 개정되어 헬기착륙장
안만들어도 된다고 하던데요.  이전에 만들어진 건물들은 저렇게 레고블럭처럼 만들었습니다. 저런 네모반듯반듯한
옥상의 모습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기엔 부실해 보입니다.  북한을 주적으로 보는 지난 냉전시대의 산물이 헬기착륙장 강제설치를 하게 한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네모반듯한 옥상이 좋은 모습도 있습니다.

바로 옥상정원을 쉽게 만들수 있기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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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옥상녹화사업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옥상녹화 즉 옥상정원을 꾸미면 좋은점은  도시열섬현상 완화, 우수유출 저감, 단열효과, 방음효과 그리고
경관향상을 통한 심리안정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좋은점은 모르지만 경관향상을 통한 심리안정효과은
바로 우리가 느낄수 있습니다.


남산에 가끔갑니다. 멋진 일몰사진을 담고 싶어서 똑딱이 카메라만 가지고 다니던 시절부터  눈여겨 본 자리가
있습니다.  남산밑에 있는 용산도서관입니다.  이곳은  서울의 스카이라인과 함께 멋진 일몰을 볼수 있어서
틈나는대로 찾아갑니다.  일몰시간을 체크하면서 언젠가는 좋은 카메라로  자연의 색의향연을 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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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산 DSLR을 들고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번에는 다 좋았는데  색재현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똑딱이카메라라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해가 지는 포인트가  용산도서관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많이 이동했더군요.  계절이 바뀌면 해가 지는
곳도 이동한다는걸  깜빡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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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도서관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옥상정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산도서관 옥상은 남산 도로와 바로 붙어있습니다. 산중턱을 깍아서 건물을 세우다보니
옥상이지만  인도와 연결되어 있구요.  일몰포인트가  용산도서관 옥상난간이 훼방을 놓더군요.  저 옥상정원안에서 사진을 쪽 찍었으면 햇습니다. 제가 이곳을 3번 왔는데
3번 모두 옥상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저는 도서관사용자만 사용할수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냥 갈수 없어서 옥상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용산도서관에 들어가서 물어 봤습니다

저기 옥상정원 개방 안하나요?  사진좀 찍고 싶어서 그런데요.
도서관직원분은  어디서 오셨나구 묻더군요.    어디서 와야 문을 열어줄수 있는것인지 흠..
옥상정원은 과장님의 허락을 맡아야 열어줄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번엔 명함을 달라고 하더군요.
무슨 신분검사하는것도 아니고 서울시민이면 됐지 왜 신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명함 안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있어도 줄이유가 없기에 주고픈 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명함을 보고서
신분을 확인하고  끝발있는 사람이라면  문을 열어주겠다는 뉘앙스를 좀 느꼈습니다.
  공무원 특유의 복지부동이 확 느껴지더군요.

다시 물었죠. 무조건 과장님 허락을 맡아야 하나요?
도서관 직원은 그러더군요. 네 과장님 허락을 맡아야 하고  지금 과장님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오늘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어봤죠. 평소에도 안열어 놓던데요. 개방은 하나요?
아니오 개방 안합니다.   직원의 대답에  허허허허 웃으면서 이게 무슨 편의시설이예요 하면서 나왔습니다.
어이가 없는 웃음이었죠. 

경관향상을 통한 심리안정효과라는 서울시가 말하는 옥상정원의 장점은 최악의 단점이 되었습니다.
들어갈수 없는 곳 그냥 보기만 하라는 것인지.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이상하게 보는것중 하나가
잔디를 밟지 마세요라는 푯말이라고 하죠. 잔디는 밟으라고 발이 편하라고 까는건데  밟지말고 관상으로 다루는
우리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이는듯 합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옥상을 밟지마세요.


저야  용산구 사람도 아니고 용산도서관에 갈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 용산도서관에서 미래의 꿈을 키우는
수많은 만학도들이  자판기 커피 하나들고 나와서  저 멋진 서울의 하늘을 경치를 봤으면 합니다
그래서  용산도서관에 왜 개방을 평소에 하지 않는지  문의를 할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만은 저뿐만이
아니더군요. 검색해보니 비슷한 질문이 있어 캡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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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유는 없군요.  옥상에서 추락할까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개방을 안한다고 합니다
이 모습은 종로구청이  쓰레기통이 많이 있으면 쓰레기가 넘친다는  공무원들 특유의 복지부동의 모습입니다.
옥상추락사고 나면 솔직히 공무원들 골치아프긴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사고를 아예 안나게 미연에 방지하고자
옥상이라는 공간을  구민이나 시민에게 돌여주지 않고  동물원 우리처럼 울타리 밖에서 보라는 모습은 참
유치하기만 합니다.  옥상추락사가 그렇게 걱정되면  팬스를 좀더 높이 치면 될텐데요. 그리고  옥상에서
추락할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그러는지 실족해서 떨어지느것도 아니고  일부러 옥상 난간에 올라가  자살하겠다는
사람 아니면  없을듯 한데요.  참 아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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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위험이 있으면 추락위헝을 제거하여  시민,구민들에게 개방하는게 순리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사는 구립도서관에도 옥상정원이 있습니다. 이곳보다 더 높습니다.  펜스 높이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곳보다 볼품은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구민들이 휴식을 하면서 커피를 마십니다.
과연 어떤 모습이  더 좋은 모습일까요?

추락위험때문에 멋진 옥상정원을 개방안하는 용산도서관과  추락위험이 있어도  구민들에게 옥상정원을
가꾸고 개방하는 곳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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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용산도서관의 모습에서 아쉬움을 느끼며 다시 도심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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