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분이 뜨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촛불시위현장에서 쓰레기 줍는 미국인인 팀 버드송(54.Tim Birdsong)
한양대 교수가 인기스타가 되었습니다.
위의 글이 다음블로거뉴스 메인에 노출되면서 인기스타가 되었습니다.
참 흐뭇한 풍경이죠. 처음에 저도 이 글을 읽으면서 외국인이지만 적극적으로 정치표현을
하고 더 나아가 미국쇠고기수입반대를 외치는듯 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오판이었습니다.
방금전 자그니님의 글을 보니 그는 우리의 예상과 반대로 이명박대통령을 옹호하는듯한 말을 합니다.
한마디로 우린 꿈보다 해몽이고 김칫국부터 마신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분 어디서 많이 봤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머리는 둔해도 기억력하나는 좋거든요. 그래서 뒤져봤습니다
저분이 홍익인간타령을 해서 기억을 해냈습니다. 심지님의 동영상을 보면 저분은 이후에도 청계천 근처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듯 합니다. 저는 저분의 정치적 입장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저분은 계속 저 일을 하고 있었는데 촛불시위와 겹쳐서 외국인도 이렇게 촛불시위를 지지한다
라고 확대해석해서 증폭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촛불시위현장에 가면 외국인들 정말 자주 만날수 있습니다. 그저 신기하고 놀라운 촛불의 행진에
박수를 쳐도 그저 우린 우리의 뜻과 외국인의 의견이 동일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 외국인은 무슨 시위인지 관심도 없는데 말이죠.
꿈보다 해몽.. 이말이 딱이네요. 그렇다고 모든 외국인이 아무 생각없이 박수치고 참석하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본 몇몇 외국인분들은 시청건물 벽에 기대서 조용히 촛불을 지피고 같은 외국인끼리 대화를
나누는것도 봤구요 반대로 6월2일 새벽 광화문 사거리에서 외국인 4명이서 맥주파티를 하는 외국인도
봤습니다. 그 외국인 4명에 어느 한국분이 같이좀 끼고 싶어하니까 단호하게 NO~~ NO~~ 라고 하더군요
한국분 뻘쭘하게 있다가 그래도 넉살좋게 끼더군요.
오늘 저 미국인 교수를 보면서 우리가 미덕을 생산하는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항상 팩트만이 가치있는것 같습니다. 기자가 아니다보니 심증으로만 기사를 쓰는 블로거들이 많습니다.
그건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으로 글을 쓴
님을 비판하는것은 아닙니다.
그 정도 글쓰기는 누구나 할수 있고 저또한 그런 글을 씁니다. 다만 우린 너무 미덕을 생산해서 유통하고
싶어하는것은 아닐까 합니다.
주제넘게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