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버스나 기차안에서 창밖의 풍경을 찍는 방법

by 썬도그 2008. 5. 31.
반응형

 

가끔 버스나 기차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창밖을 보다가 너무나 황홀스러운 풍경을 보게 되면 우린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찾아 찍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진을 찍어보면  마음에 드는 사진이 아닌 흔들린 사진이 나옵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급하게 찍다 보니  그런 흔들린 사진이  결과물로 액정창에 맺힙니다. 특히 유럽여행은 대부분 기차로 이동하는데 창밖의 이국적인 모습을 잘만 담으면 기차에서 내려서 찍은 사진 못지않게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동수단을 타고가다가 창밖의 풍경을 찍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포스트는 에코님 에게 바칩니다.


1. 햇빛이 순광으로 들어오는 창가를 잡으세요

 

몇일전 동해로 여행을 갔을 때  급하게 예매하다 보니 좌석이 창가인지 복도 쪽인지 확인을 안 했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 기차좌석을 봤을 때 복도 쪽이더군요.  ㅠ.ㅠ 하지만 승객이 많지 않아서 창가에 바싹 붙어서 풍경을 찍었습니다.  만약 기차여행을 하신다면 창가 쪽 좌석인지 꼭 확인하세요. 고속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태양의 방향을 보세요. 풍경의 위쪽에 태양이 있다면  멋진 풍경은 다 시커멓게 실루엣 사진으로 남을 것입니다 인간의 눈에는 선명하게 보이지만 카메라는 인간의 눈에 비하면 무척 조악한 시스템입니다.


그러니 태양이 지평선 근처에 있다면 풍경사진이 아닌 실루엣 역광사진이 담깁니다.  그럴 때는 반대쪽 좌석으로 옮기세요. 승객이 없다면 옮기기 쉬울 것입니다.  태양을 등지고 풍경을 쫒으세요. 즉 순광의 풍경사진이 멋진 사진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2.  깨끗한 창가를 찾아보세요

 

멋진 풍경을 찍으려고 하는데 창문에 얼룩이 졌다면 기분도 상하지만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웃포커스로 날릴 수 있다고 하지만 풍경사진은 대부분 심도가 깊은 팬포커스(전체적으로 초점이 맞는) 로 찍어야 하기 때문에 창가의 얼룩까지 그대로 나옵니다. 승객이 많이 없고 좌석 여유가 많다면 깨끗한 창가를 찾아보세요

자 이제 카메라 세팅 요령입니다.

 

3. 초점은 무한대 수동으로 설정하세요

 

풍경사진은 인물사진과 같이  두드러진 주제가 없습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주제이자 소재입니다.그렇기 때문에 팬포커스로 찍어야 합니다.  팬포커스로 찍는 방법은  먼저 초점모드를 오토포커스에서 수동인 매뉴얼로 바꿔주세요,  그리고 초점은 무한대로 해놓으시면 카메라 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선명하게 찍힙니다. 

 

초점을 수동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오토포커스기능이 아무리 뛰어난 카메라도  빠르게 지나가는 이동수단에서는 초점을 맞추기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풍경은 카메라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오토포커스가 삑삑 삐빅~~ 하면서 정신없어할 때 이미 좋은 풍경은 사라집니다.   오토포커스가 좋은 기능이긴 하지만 이동수단안에서라면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4. 촬영모드는 셔터우선식 모드로 하세요

 

자동차와 기차 고속버스의 경우 굉장한 속도로 달립니다. 보통 서있는 상태에서는 1/60초 이상으로 셔터스피드를 놓으시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이동수단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내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셔터스피드를 높여야 합니다.  보통 이동수단의 속도에 비례하여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동수단이 100km 일 때는 셔터스피드를 1/125 이상에 놓고 찍으십시오.


(이건 정해진 것이 아니고 카메라와 렌즈마다 다르니 각자의 카메라로 찍어보신 후 판단하십시오)


니콘 같은 경우  모드조작 다이얼에 S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게 바로 셔터스피드우선식 모드입니다. 셔터스피드를 고정시켜 놓고 조리개가 알아서 조절되면서 노출을 잡는 모드인데  이 모드에 놓고  버스나 기차의 속도를 가늠해서 셔터스피드를 조정하십시오.  몇 장을 찍다 보면 어느 정도의 셔터스피드가 좋구나 하는 감이 올 것입니다.



5.  사진 찍고 확인하지 마세요

 

사진 찍고 나면 버릇처럼 LCD액정을 쳐다보게 되는데 그걸 쳐다보다가 멋진 풍경이 나타나면 낭패입니다. 사진을 잘 찍었던 못 찍었던 멋진 풍경들이 예상되는 지역에 왔다면  카메라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마십시오 나중에 확인해도 됩니다. 뭐 듬성듬성 멋진 풍경이 나온다면 확인하셔도 됩니다.


6. 미리 예측해라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 지역의 풍경사진을 미리 많이 보십시오.(구글맵을 활용하면 됨) 그리고 내가 타고 가는 버스나 기차 주변에 어떤 풍경이 있는지 미리 살피시고  꼼꼼히 준비를 하세요 그러면 어디쯤 지나갈 때 멋진 건물과 풍경이 나오겠구나 미리 알 수 있고  카메라 세팅가 심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준비된 자와 준비 안된 자의 차이가  흔들린 사진이냐 선명한 사진이냐의 차이로  다가옵니다

7. CPL필터를 껴라

 

CPL필터는 창문의 난반사를 줄여주어  창에 비친 실내의 모습을 줄여줍니다.

여행을 준비하시나요? 장거리 여행을 하신다면  창가에서도 사진을 찍어보세요.훌륭한 사진들이 여행의 순간을 영원으로 간직하게 해 드릴 것입니다.

참고 : 사진가의 여행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