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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집시법입니다. 낮에만 시위하고 밤에는 시위하지 말라고 합니다.
안전문제가 크기 때문일것입니다만 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구시대적인 모습
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밤에 하는 시위를 막는것보다는 낮에하건 밤에 하건 폭력시위를 변질되었을때
가중처벌을 하는게 더 현명할듯 한데 폭력시위가 아닌 시위도 밤에 하면 불법이라고 하니
민주주의국가치고는 국민의 집회의 자유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솔직히 서울에서 시위할 공간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평화시위를 할려고 해도 장소도 좁고
밤에는 시위하지 말라고 하고 또한 반정부시위는 원천봉쇄한다는 최근 경찰의 모습은 중국의 공안들을
연상하게 합니다. 반정부시위는 왜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중국 천안문사태처럼 시민들 장비로 밀어부칠려고 그러는지 경찰에 장갑차 지급하면 그거 몰고 다니면서
윽박지를것입니다. 뭐 살수차가 장갑차와 비슷하게 생겼죠. 경찰의 강경진압은 오히려 시민들의 반발과
저항을 불러 일으킬것입니다. 이러다가 좀 지나면 최루탄도 나오겠다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경찰도 집시법을 따라서 행동하는것이니 몰아부칠수만은 없습니다. 집시법을 그동안 안 고쳤는지
반성해야죠. 열우당이 있을때도 안고쳤으니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18대국회에서는 더더욱 고칠리 만무하죠
15명의 의원이 집시법 개정하겠다고 뒤늦게 나섰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입니다.
어쩄거나 법입니다.
주말의 가두시위는 불법입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도 그걸 다 알고 있습니다. 혹자는 그럼 합법적인
선에서만 하냐, 저항정신도 모르냐라고 합니다. 불법을 더 많이 할수록 저항정신이 더 쎄다고 보는 시선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청계광장에서 조용히 촛불을 드는 사람의 저항의식과 청와대 진격할려는 시위대의
저항의식의 수준차가 있을수가 없을뿐더러 표현의 강도의 차이지 저항정신을 운운하는 모습은
교조적이자 계몽주의자의 모습과 같습니다.
저도 제 감정대로라면 화염병 만들어서 던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격한 모습이 대다수의 국민들을
설득할수 있냐는게 큰 문제입니다. 제가 화염병을 던지면 보수언론들이 득달같이 이미지화 할것이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와~~~ 이것이 광우병세력의 실체다라고 나올것이 뻔합니다.
오늘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노인석의 노인분들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어제 가두시위하고 폭력시위 한놈들 다 빨갱이라는데~~ 말세야 말세
그 자리에서 큰소리로 어르신들 !! 하고 한바탕 호통을 치고 싶었지만 그냥 삮히고 말았습니다.
주말의 시위는 다행히 폭력시위로 변질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오늘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고 합니다. 불법시위이기는 하지만 폭력시위가 아니기에 시민들의 힘을 얻어서 오늘 더 많은 시민들이
나갈것입니다. 저도 시간되면 갈생각입니다. 하지만 제가 우려하는것은 불법시위가 폭력시위로 가는 지름길이라는것에 있습니다. 촛불시위가 폭력시위를 갈려면 넘어야 할 문턱이 높지만 불법가두시위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는것은 순신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시위대가 돌맹이를 던지고 물병을 던지고 기물을 파손하고 주차된 차량을 파손하면
폭력시위라는 낚인이 보수언론 대문에 실릴것이고 오늘 아침에 만난 노인분들처럼 빨갱이를 운운하는
목소리가 분명히 살아나기 떄문입니다.
또한 그렇게 가두시위를 한다고 달라지는것은 별로 없다는것입니다. 촛불을 드는것도 정부를 압박하는데
충분한 힘이 있습니다. 촛불든다고 달라지는게 없다고 하시는 분들을 보고 있으면 영화 미션의 라스트씬이
생각이 납니다.
포르투칼 군대에 맞서서 싸우자는 멘도사와 조용히 성경을 부르는 가브리엘신부
두 사람의 모습중에 누가 옳고 그르다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두시위와 촛불시위 모두 누가 옳고 그르다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가치관의 차이일뿐 뜻은 같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두시위로 얻는 것이 없고 오히려 한나라당과
보수언론 그리고 국내 보수세력에게 힘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역효과가 있다면 안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불의를 보고 조용히 촛불을 드는것이 쓸모없지는 않을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했고 그는 대국민담화이후엔 촛불집회가 없어질것으로
알고 있었을것입니다. 하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꺼지지 않을것입니다
이명박대통령의 쓰레기같은 담화문에서 하나 건질게 있었다면 자기가 만든(지돈으로 지은듯한 뉘앙스 ㅠ.ㅠ)
청계천에서 촛불을 들고 나온 10대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합니다. 청계광장은 상징성이
있습니다. 이명박대통령이 당선후에 간곳이 바로 청계광장이기 때문이죠.
지금 그곳에 촛불의 눈들이 청와대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촛불시위를 해주십시요. 가두시위도 평화시위지만 폭력을 불러일으킬까봐 두렵습니다.
위 사진은 지난 5월 17일 토요일 촛불문화제를 담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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