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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우리에게 버림받은 서울의 역사를 들려주는 책

by 썬도그 200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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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2백만명을 안고 사는 서울이란 이 거대한 공간속에서 우린 매일매일 버거워하면서 떄론 함꼐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경제, 사회, 행정, 문화, 금융등 모든것에서 중심인 서울.   어쩌면 우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아닌
서울이란 나라에 살고 있는 시민이 아닌 국민이라는 생각마져 들게 한다.

그러나 이런 서울은 비단  대한민국의 수도뿐 아니라  조선왕조의 수도이기도 했구 일제강점기의 수도이기도
했다.  책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는  헛간에서 녹슬어가고 먼지를 맞으면서 우리에게 잊혀져가는 역사의 가르침을 들려주는 책이다.

친일작가가 만들고 일본군장교출신의 박정희 대통령이 광화문 네거리에 이순신장군동상을 세운 배경과
와우아파트 붕괴사건, 서대문의 독립문이  일제강점기에서의 독립이 아닌  청나라로부터의 독립임을
청계천의 평화시장에서 미싱질을 하다가 분신자살한 전태일의 기념표석을  청계천 복원공사를 하면서
내팽개친 일화등   우리가 쉽게 잊고 사는 근현대사의 뒷이야기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지나가야할 준엄한
역사적 교훈을  이책에서는 담고 있구  훈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부끄럽고  화가 나는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어  씩씩거리기도 몇번 특히
전태일의 표석을  청계천 복원공사하면서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것을 시민이 주서서 제보를 했다는
이야기는 어처구니 없는 개발논리에  과거의 노동인권을 위해 분신한 전태일씨를 내팽개쳐진것 같아
울화통이 터졌다.

또한 아파트를 건설해본적이 전무한 건설업체가 와우아파트를 산비탈을 깍아 위험스럽게 짓는데도
아무런 비판없이 지어진점..  당시 불도저랑 별명의 서울시장이었던  김현욱에게 왜 이런 산비탈에 아파트를
짓습니까? 누가 물으니~~  짜식아!  여기에 지어야지  청와대에서 잘 보일것 아니야!! 라는  말은 
어둡고 자기만 좋으면 국민들이 다 좋을것이라는 타조형 대통령인 박정희시대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책은  서울안에서 잊혀져가는  근현대사의 흔적을 탐사하고 보존가치가 있음에도  개발논리에 묻혀지고
파괴되고 이전되는 문화재들을 논하고 있다.   저자 권기봉씨는 SBS기자로써  상당히 깊이 있고 심도깊은
서울의 지난 역사 (일제강점기, 근현대사)를 잘 정리해주고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일제강점기라는 치욕적인 역사를 무조건 꺠끗하게  청소하고 정리하고 우리에게 일제강점기는
없었다는 식으로 무조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지고 세워진 동상과 신사등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의
무관심을 질타하고 있다.
제대로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부끄러운 역사라도  잘 보존하고 후세들에게 우리에게 이런 아픈 역사가
있으니 잊지말아야한다는 식의 교육보단  무조건 우린 일제시대가 없었어!  일본이 만든 건물?
무조건 파괴하고 방치하자는 정부와 서울시의 모습에서 역사의식조차 없는 시와 정부 그리고 우리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 있다.

일제 잔재 서울시청사 철거해야' 기사보기

예전에  서울시청이 대일본의 본자에 해당하는 건물(하늘에서 보면)이라고 하여 철거해야 한다는 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그 일제강점기때의 건축양식이나 유럽의 건축양식들이  날일(日)모양의
건축양식이 유행하였기에  억지주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건물을 설계한 일본건축가도 그런의도가
있지않다고 말한 내용까지 책에 담고 있다.


또한 이책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부분이 우리 근현대사가 정통성보단 친일파 혹은 반공이데올로기에
휘둘려서  제대로 정립되지 않는 역사를 풀지 않고 꼬인채로  이제와서 또 친일청산이냐면서~~ 그냥
화합의 차원에서 넘어가자는 세력에 의해 지난 부끄런 역사에 대한 반성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따끔하게 꼬집고 있다.  자신을 믿는 국민들을 버리고 가장먼저 도망가고 한강다리를 끊은  이승만 전대통령과
일본장교출신의  박정희 전대통령의 묘지의 크기가  일반사병의 묘지의 크기보다 수백배는 큰 국립현충원을
지적하며  죽어서도 왕노릇하는 두 대통령의 모습에서는 저자의  쓴웃음도 느낄수 있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은 기분이고 책이 날 이렇게 화나고 부끄럽게 하기도 하는 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한 책이다.  어떤분이 블로그의 댓글로 알려준 책!!  그분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글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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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08-03-26T13:01:48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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