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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마음속으로 사진출사를 나가는 사진작가 구본창 본문

사진작가/국내사진작가

마음속으로 사진출사를 나가는 사진작가 구본창

썬도그 2008.01.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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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처음보고  사진이 네모반듯반듯한 인화지위만 담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까지 이런 사진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왜 사진을 인화지에만 찍어내야 하는가?
우리의 옷이나 삼베, 모시, 콘크리트, 함석등등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기술적으로 어려우면  해결하면
될것이다.  하지만 종이라는 편리함이 우리는 사진을 종이위에 담는데 익숙하다


80년대 국내 사진계가  획일화와 스트레이트사진(즉물사진)이 주가 되었다면 구본창으로 대표되는
해외 유학파들이  한국 사진계가 스트레이트사진이 전부였던것을  탈피해  연출사진을 들고 나온다.
미술과 사진의 중간쯤 되는 새로운 기법들을 선보이게 시작했는데 그 가운데  구본창사진작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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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생인 구본창은 외모에서 보듯이 범생이스타일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서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경대학에 진학했구 취직까지 하는 샐러리
맨으로 있다 독일로 홀연히 유학을 떠난다. 그리고 거기서 유럽의 사진세계를
배워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탈의기 / 1988 / 116x83 / Cibachrom


이런 작품을 그전까지 국내 사진계에서 보긴 힘들었다.  이런 연출사진을 통해 사진은 명확해야 한다는
순리를 어김없이 깨뜨려버린다.  무엇을 찍었는지 모를 무엇을 의도했는지도 난해한  관객은 마치 추상미술
앞에서나 느끼는 감정을 사진에게서도 받는다.

그러나  구본창은 그에 대한 대답을 이렇게 말한다



그런 것이 어떤 감상자에게는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지금까지의 사진의 가장 큰 메리트는 그곳에 찍혀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한눈에 알 수 있다는 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진을 이해하기 위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대상의 이름 이상의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문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한 장의 사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진가들이 고안해내는 영상어법에 관해서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한 사진가의 작품 속에 그러한 어법들이 필연성를 가지고 적절하게 구사되어 있다면 그것을 풀어가는 일은 스릴 있는 일이 되겠지요.

김승곤(사진 평론가)와의 인터뷰중에서

구본창사진작가의 작품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 바로 IN THE BEGINNING이 씨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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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리라서 월간 사진을 구독하고 있었는데  동아리실에서 처음본 사진이 바로 이 사진이었다.
91년작품인 이 연작은  나에겐 충격이었다. 이런게 사진이구나.  아니 이런것도 사진이구나가 정확한
표현일것이다.  인화지를 실로 기워서  붙여 놓은 모습  무엇을 찍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담느냐도
하나의 표현방법이구나를 알게 해준 작품

그리고 이와 비슷한 사진도 보게 되었다
미술가이자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사진작품인데  이렇게 몽타주처럼 인화해서 나중에
재조합하는 방법  이 방법을 전시회떄 써볼까 했지만  사진학과 스타일이라는 주변의견에  아는 사람 인물
사진을 이런식으로 꾸며서 선물해준적이 있다. (엄청 기뻐 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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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은 잊혀져가는것 소소한것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듯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다.
몇년전에 그가 요즘 관심있어햐는것에 대한 내용을 TV에서 봤는데   그가 뭘 찍고 있었냐 하면
빈 상자를 열어 그곳에 있는 먼지들을 찍는것이다.   그 상자안에 원래 있었던 상품이나 선물 사물에 대한
부스러기가 남겨있는 그 상자구석에 을씨년스럽게 쳐박혀 있는 먼지를 찍는것이다.  

그는 그런 낮은곳으로 까지 카메라를 들고 조심히 조심히 다가간다.

우리가 거창하고 웅장하고 화려하고  멋진 모든것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들고 그것을 담는다면 그는
잊혀져가는 것들 우리가 평범하게 여기는 그러나 소중함을 잊고 있는것들에게 카메라를 가지고
다가간다




구본창이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게 연출사진만찍고  대중과의 소통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다.
또한 거만한 예술가의 모습도 없다.

그는 영화포스터와  소설가와의 함께 책을 내기도 하고  연예인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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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신경숙씨의 수필에 구본창사진작가의 사진이 함께 들어있다.  신경숙을 평소에 무척 좋아하는데
거기에 구본창사진작가까지.  분명 이책은 시너지효과가 있었구 그 얇은 사각사각거리는 홑이불의 느낌
까지 나오게 한 책이다. (추천)

사용자 삽입 이미지1997년



그는 예술사진과 상업사진 두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예술사진이 한수위고  상업사진은 천박하다는
이중법적 사진에 대한 생각을 허물어 버린다.

어느날 기자가 물었다. 상업사진과 예술사진혹 순수사진의 차이점은 뭘까요?
하나는 목적이 있는것이고 하나는 목적이 없는것죠.
상업사진은 대중과의 소통과 호흡을 중요시하고  상품을 파는 목적이 있어요. 하지만 순수사진은 목적이
없어요. 무슨 대가가 위해 하는것도 아닌 그냥 하는거예요. 나를 위해서. 그게 순수사진이죠.
그렇다고 순수사진만 하진 않아요.  사진이란 큰 틀에서 상업사진,순수사진 이런 분류는 무의미해요.
순수사진을 하고 대중과 소통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죽은사진이예요.  그래서 소통을 위해 상업사진도
합니다



구본창 사진작가가 찍은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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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준 구본창. 그로부터  국내 영화포스터들에 사진작품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리얼리티란 어떤 것입니까?
일반적으로는 개인의 감각이 미치는 세계의 물리적인 현상을 말합니다만, 나의 경우는 반드시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기억이나 꿈, 환상과 같은 현상도 현실로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현실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들 현재적인 지각과의 확실한 관계를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멜랑콜리한 분위기가 지금의 감정을 지배하고 있거나 꿈이나 환상과 같은 가설이 작품 위에 어떤 구체적인 형태로서 실현되어 있을 때, 나는 그러한 상태를 리얼리티라고 부릅니다.
오리지널리티에 관해서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모험은 카메라를 둘러메고 미지의 거리를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안쪽을 찾아 나서는 일입니다. 현실세계는 어떤 사람에게는 진부하고 공허하고 싫증나는 세계입니다. 그곳에는 아무런 개성도 독창성도 없습니다. 그런 외부세계에 비해 개인의 정신 내면이나 의식의 심층세계에 대한 탐험에서 발견되는 것은 다른 아무도 경험할 수 없는 고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행위는 바로 나 자신의 공유성을 찾는 내면의 탐구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승곤(사진 평론가)와의 인터뷰중에서


예술사진가의 영역과  상업사진가의 영역을 넘나드는 퓨전사진작가.  구본창. 그의 사진이 깊이가 있는
이유는 사소한것에도 더듬이를 두들기는 그의 사진에 대한 촉수가 있기 떄문일것이다


더 많은 그의 작품을 보실려면 http://www.kcaf.or.kr/art500/koobohnchang/index.htm
에 있습니다.



p.s  외국사진작가보다 국내사진작가 사진들을 구하기가 너무나 힘들다. 단지 소개해주고 많은 대중들이
국내 사진작가를 많이 알았으면 좋겠지만 그들의 사진이 아예없거나 있어도 저작권으로 퍼가지고 못하게
한다.  이런모습은  자신의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공멸해 가는 것일것이다.
좀더 대중과 소통할려면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쉽게 공유할수 있게 하여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 올려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  그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니터 싸이즈의 사진을  포토프린터로 프린터해서
누가 가지고 다니겠는가.   큰싸이즈의 사진은 저작권으로 다스려야 겠지만  맛뵈기 사진같은 작은 사이즈의
사진조차 저작권으로 퍼가지 못하게 하는 모습은  너무 외골수적인 모습, 융통성없는 모습이다.
유튜부가 동영상의 보고고 저작권법을 위해하는게 많지만 그래도  소송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사람들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자신들의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돈주고 사서 보기 떄문일것이다.
누가 유튜브 동영상으로 영화한편을 보겠는가  맛뵈기 영상을 몇개보고 구매욕구가 늘었으면 늘었지 이걸로
만족해 하지 않는다는것이다.
이 구본창작가의 자료를 찾을려고 했더니 찍은 사진에 비해 너무 없다는것과 그나마 있는것도 저작권을
명시하고 있다.  힘들다 힘들어 국내사진작가 소개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할맛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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