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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내가 우생순을 안보는 이유

by 썬도그 2008.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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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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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제 73만명이 관람을 하셨군요. 이 정도면 초대박은 아니지만  중대박정도는 될듯 합니다.
또한 입소문이 아주 좋아 롱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한국영화 하나 나온듯 하네요
항상 저예산 영화만 만들던 임순례감독의 흥행성공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전 이 영화를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을 직접 봤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감동과 울분 그리고 손에 땀을 쥐면서 보던 모습이 4년이 지나가는 지금도 생생하네요.

영화는 분명 그녀들의 모습을 잘 그렸을 것입니다. 아니 좀 감정적으로 감동적으로 사실을 부불렸을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야 돈내고 보지   2004년 핸드볼 결승전을 극장에서 그대로 틀어주면 누가 돈내고
볼려고 할까요.


가장좋아하는 영화인  시네마천국에서 알프레도 할아버지가 청년 토토에게 해준말이 생각이 나네요

어느병사와 공주이야기입니다.

아주 옛날에 국왕이 공주를 위하여 연회를 열었지

그런데 국왕의 호위병사가 공주가 지나가는 걸 보았어

공주는 아주 예뻤고 병사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

하지만 일개 병사와...

공주의 신분 차이는 엄청났지

어느 날 드디어 병사는 공주에게 말을 걸었어

공주없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야

공주는 병사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

공주는 병사에게 말했지

그대가 100일 밤낮을 내 발코니 밑에서 기다린다면

기꺼이 그대에게 시집을 가겠어요

병사는 쏜살같이 공주의 발코니 밑으로 달려갔어

하루, 이틀, 10일, 20일이 지났지

공주는 창문으로 줄곧 봤는데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 변함이 없었지

새가 똥을 싸도 벌한테 쏘여도 움직이지 않았어

그러나... 90일이 지나자

병사는 전신이 마비되고 탈진상태에 이르렀어

눈물만 흘릴 뿐이었지

눈물을 억제할 힘도

잠을 잘 힘도 없었던 거야

공주는 줄곧 지켜보았어

드디어 99일째 밤

병사는 일어서서

의자를 들고 가버렸어

글출처 : 지식인


그리고  그 토토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재촉합니다.

그 병사는 만약 100일쨰 되는날  그 공주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99일동안 기다린 고통보다 견딜수
없을것 같다는 두려움에 가버렸습니다. 


우생순이  내가 2004년 TV브라운관에서 본 감동이상의 감동을 준다면 모를까. 그 감동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
그 감동이 퇴색될까봐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만약 제가 그 경기를 직접 생중계로 보지 않았다면 영화평 하나 올렸을지도 모릅니다.
우생순의 대박행진 계속 되길 바라고  2008년은 기대되는 한국영화가 참 많은해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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