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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을 아시나요?
청와대 뒤편 인왕산 자락에 있는 동네입니다. 이곳이 왜 유명해 졌나면 작년에 커피 열풍을 일으킨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력셔리한 최한성의 집이 이곳에 있어서 갑자기 유명해 졌습니다.
하지만 부암동은 가난한 예술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예술인들은 가난합니다. 항상 순수함을 쫒다보니 돈 안되는 일만 하기도 합니다. 또한 몇몇 예술인들이나
큰돈을 만져보지 대부분은 가난하죠. 그래서 그들은 주로 인사동에서 만나서 예술을 논하고 사랑을
논했습니다. 그런데 인사동이 워낙 땅값이 비싸지고 거대 자본주의에 밀려 예술인들은 좀 싼 삼청동으로
이사를 갔죠. 그러나 삼청동도 요즘 인기장소이기도 하고 카페들이 하나둘씩 들어서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면서 땅값이 뛰니 예술인들은 다시 그곳에서 쫒겨 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부암동에 많이들 산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들이 사는 동네를 담고자 출발했었습니다. 최한성 집이요? 그건 저에게 관심 없습니다.
최한성집 정보 안보고 출발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만나면 사진찍고 못만나면 마는거죠.
부암동은 경복궁뒤에 있는 큰산에 둘러 쌓은 곳입니다. 경복궁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몇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안개가 자욱한 날씨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사진이 탁합니다. 그점 이해하시고 보십시요.
동네는 아주 조용하더군요. 차소리도 안들리고 산이 가까워서 그런지 새소리만 들립니다
이 부암동도 서울시에서 한국의 비베리힐즈를 만든다고 발표를 해서 땅값이 요즘 무척 올랐다고 합니다.
또 떄려부시는군요. 넌더리가 납니다. 이곳이 이렇게 조용할수 있었던것이 바로 그린벨트와 군부대가
있어서 개발이 안되었던것이구 개발이 안되었던것이 오히려 이 동네만의 운치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한국의 도시 어딜가나 그 도시만의 특색이 있는곳이 있을까요? 건물모양도 다 비슷하고
분위기도 비슷비슷하고 다 똑같잖아요. 그런데 이곳도 때려부신다는군요. 참 서울시 대단합니다.
그러면서 무슨 문화를 논하고 관광객을 말하는지 웃기는군요. 다 때려부시고 두바이처럼 만들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5천년 역사란 소리좀 집어치웠으면 합니다. 5천년 역사... 개뿔이 5천년 역사 느낄게 박물관
가지 않으면 뭐가 있다는 건지 좀 흥분했네요. 이해 하십시요. 뭐든 보존보단 떄려부시기 좋아하는
공무원들 때문에 ..
멀리 청와대 뒷편 성벽이 보입니다. 저기가 노대통령이 개방한 청와대 뒷편이죠. 저기 청와대 보안때문에
막았는데 노대통령이 일반 시민들도 들어갈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부암동엔 조용한 갤러리들과 화방들이 가끔 눈에 들어오더군요. 세련된 건물들도 많구요
이런집은 드라마에 나와도 손색이 없네요. 그런데 저 집은 저렇게 넉넉하고 한적해 보이지만 저 벽 코너마다
방범센서가 엄청 많더군요. 멋진 집들은 대부분 방범센서로 도배했습니다
새로 짓는집들도 눈에 띄네요.
이런 집도 보이구요. 멋진 집입니다. 사무실일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사무실도 이런곳이 있어서요
이 집 문패보고 미소가 지어 지더군요. 보통 문패엔 아버지 이름이나 호주만 적는데
가족 이름 다 적어 놓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이 아닐까 합니다.
개발을 하더라도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했으면 합니다.
부암동의 명물인 환기 미술관입니다. 고 김환기 화백을 기리기 위해 만든 미술관입니다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유화, 1970년
이 작품들 미술책에서 보신 기억 나시나요? 화가 이중섭이나 박수근 화백에 필적할만한 유명한 화가이지만
대중적 인기는 그 두분보단 못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론 전 김환기 화백이 더 좋습니다.
제가 과천현대미술관에서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았거든요. 저 모니터로 보는 색깔
은 제대로 색을 표현 못했네요. 직접보면 전시장 한벽을 가득 채운 프러시안블루의 파란그림이 눈을
황홀하게 만들더군요.
해가 뉘엿뉘역 넘어가네요. 해질 시간은 아닌데 이곳이 산에 둘러 쌓여 있다보니 다른 동네보다 밤이
한시간 이상 일찍 찾아오더군요. 저기 촬영 다하고 나올때 해를 다시 봤는데 날짜 변경선을 넘어온
사람같다고 할까요. 좀 묘하더군요.
아후 이런 귀여운 문구가 어딨어요. 소변금지 써놓고 가위 그려놓는 것만 보다가 이런 귀여운 글 보니
제가 광고붙이러 왔다가도 웃고 다른곳에 붙이겠네요
화목한 집안은 담장너머에서도 그 느낌을 받을수 있는 듯 합니다.
집이란 사람을 닮았다고 하던데 이집 주인분들은 얼굴은 모르지만 참 행복해 보입니다.
부암동 그곳엔 조용함과 넉넉함 그리고 여유가 있었습니다. 또한 부자집도 있구 가난한 집도 있구요.
또한 개발의 곡갱이 소리도 들리더군요. 새소리 들리고 물소리 들리는 그런곳으로 남아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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