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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대한민국은 영어식민지가 되어가는가?

by 썬도그 2007.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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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는 영어공부를 하면서  머리에 터질것 같을떄마다 왜 하필이면 이런
촌구석 변방의 나라에 태어나서 세종이란 놈이 왜 한글을 만들었는지
아니 필리핀처럼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으면 영어를 모국어로 살면
적어도 영어 안배워도 될텐데라는 참 소시적 코찔찔일때 위와 같은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영어? 그거 능수능란하게 하면 부럽기는하다 하지만 영어 잘한다고
경쟁력이 어쩌고 국가경쟁력을 운운하는것은 좀 과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보다 영어 지지리도 못하는 옆나라 일본은 커피를 일본어로
표현이 안되 코히로 발음하는 나라지만 세계경재력은 어떤가 아니 지금 세계 제2의 부국이다
일본을 보더라도 영어잘한다고 국가경쟁력이 올라가는건 아니다.

영어를 모든국민이 다 잘할필요는 없다. 단지 영어를 필요로하는 사람만 잘하면된다.
어려서부터 영어를 배우지만 외국인앞에서 한마디도
못하는게 한국의 현실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것이다 어순도 다르기도 하고
하지만 영어못한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못하는게 창피한것도 아니다.
단지 가끔 불편할떄가 있을뿐이지.

예전에 친구따라서 영어학원을 찾아갔다. 뭐 나는 거기 다닐생각이 없었구 친구놈이
학원수강때문에 상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상담하는 여자가 나를 보고 왜 영어강의
같이 들으시지 않듣냐며  지금이 시대가 글로벌하다면 어쩌고 떠들면서 좀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보냈다.  난 화가나서 한마디 쏘아붙였다.
난 영어가 필요한 직업도 아니고 평생 영어 안쓰고 살아도 불편하지 않고 창피해하지도
않을거라고 했더니  말을 안붙였다.


또 예를들자면 88올림픽을 대비하기위해 택시기사들에게 영어교육을 시킨적이 있었다
물론 그때 성과 거의 없었다.  그런데 같은규모의 2002년 월드컵때는  택시기사들이
영어를 배웠나? 아니다 그때는 문명이 해결해주었다. 피커폰이라고 차안에서 교환원과
통화하여 통역을 해주는 것이었다.   지난달에는 아랍지역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이 현지인들과
대화가 안돼 오발사고도 나오고 하니 미국방부에서 자동번역기를 개발하여 보내준다고 했다.
뭐 그리 영어에 매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기계가 나와 해결해줄것을
어려서부터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배우고 그렇다고 결과가 좋은것도 아니고.

나는 외국사람 만날일도 없고 외국에 나갈일도 없다. 하지만 영어원서는 읽어야할떄가 많다
그래서 독해책만 보지 다른회화같은 것은 관심도 없다. (요즘엔 구굴툴바에 있는 번역기
성능이 좋아져서 초벌번역은 구글번역기로 한다.)
하지만 우리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아침에 영어회화반에 졸린눈 비벼가며 영어들을 배운다.
그들을 욕하고 싶지는 않다. 열씨미 사는 모습은 존경스럽기도하다. 하지만
정작 그거 배워서 쓸데가 있냐고 물으면  별 대답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언젠가는 쓰겠지
승진할때 도움이되겠지..라는 만연한 얘기들만 하는 사람도 있다.  꼭 써야하는 사람도
많이봤지만 그외에 왜 배운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는것이다.


좀 웃긴모습은  미국교포라서 영어를 썩어쓰면서 말하는것도 아니고
한국인인데 그 대화중에 영어표현이 상당히 많은 사람을 볼때면  천박한 엘리트주의까지
느껴지기하다. 멀쩡한 우리말 나두고 영어로 말하면  남보다 잘나보이나?
영어공부때문이라고 해도 왜 한국인에게 영어연습을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 외국친구 한명을 사겨서 자주 만나는게 더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영어떄문에 어린아이 혀를 늘리거나 입을 늘리거나 하는 괴기스런 모습이
한국에서 자행되며 어린아이들부터 흥미보단 억지로 배우는 영어가 무슨 효과가 있을까한다.
자기의 꿈이 영어잘하는 직업이고 영어에 재능과 흥미가 있는 학생들만 따로 모아서 만든
학교과 외고 아니던가.. 뭐 외고는 요즘 좋은대학가기 전초기지밖에 안되지만.
영어때문에 온국민이 스트레스 받을필요 없다.

길가다가 외국인이 영어로 길을 물어보면 도망가지말고 당당하게 한국말로 설명해줘라
왜  현지에 사는 우리가 영어를 못한다고 창피해하나. 그 외국인이 간단한 한국말을
배워야하지 않을까한다.


뭐 아예 영어를 무시하자는것은 아니다.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배우면 되는것이다.

자국어를 가짐으로써 문화의 주체성을 따지는건 고리타분해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21세기 한국의 꿈은 작은미국이 되고 싶은것이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어려서부터 자식들을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것이며  돈이없어서 외국을 못가는 학생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영어마을광풍을 일으키고 있는것이다.  파주영어마을 요즘 파리날리고 있는것 아는가?
돈 쳐 들여서 삐까번쩍하게 만들어 놓고 요즘 제대로 운영이 안된단다.  그곳이 그런데
다른곳은 더 가관이란것이다.  내가 사는 이 지방 촌동네도 영어마을 얘기가 나왔다가
돈이 없어서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이거 무슨 영어걸신병에 걸린 나라인가?   글로벌한 시대에 어쩌고보단 편안히 나중에
개발된 자동언어번역기를 기다리자.  언제 마주칠지 모를 외국인에게 길을 멋지게
안내할려고 영어를 배운다면  그 정력을 다른곳에 투자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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