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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기대도 안 했지만 기대보다 못한 졸작

by 썬도그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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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이 '잭 스나이더' 감독은 자숙의 시간을 좀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너무나도 뻔하고 지루한 스토리와 액션에 한숨이 나왔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 영화를 많이 본 분들은 잘 알죠. 이 감독의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를요. 

슬로모션 애호가 잭 스나이더 감독의 슬로모션 애정이 과했다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영화 <300>, <왓치맨>에서 슬로 모션은 '잭 스나이더'의 시그니처 액션입니다. 슬로모션을 통해서 액션의 강도를 끌어올리고 배우들이 감정 어린 표정을 좀 더 길게 담아서 관객의 감정을 같이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빨라서 무슨 액션인지 모를 때도 슬로 모션은 액션의 텐션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슬로 모션은 빠르게 보여주고 느리게 보여주는 밀땅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액션에서 슬로모션을 걸어야 효과가 나지 아무 때나 막 걸면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벨문 파트 1 : 불의 아이>에서는 이전 작품에서는 느끼지 못한 중요한 장면이 아님에도 놀라운 액션 장면도 아닌데도 습관적 슬로모션 거는 모습에 이 감독님이 이제는 창의적인 시도보다는 그냥 자기 주특기를 남발하는 모습에 실망스러웠습니다. 

 

여기에 <아미 오브 더 데드>에서 사용한 극강의 아웃포커스를 제공하는 렌즈를 사용해서 주인공 얼굴 이외엔 다 흐리게 보이게 하는 렌즈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필요할 때 사용해야지 그냥 모든 장면에 다 사용하면 오히려 정보력이 떨어집니다. 영리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이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화는 이 2개를 남용하는 수준이네요. 

 

거대한 전함이 추락할 때도 슬로 모션으로 추락하는 모습에 기가 찰 정도입니다. 술병에 물을 뜨는 장면도 슬로모션을 걸기에 징글징글하다는 생각과 한숨이 나올 정도입니다. 슬로모션의 남발로 인해 그냥 담으면 오히려 더 재미있을 액션 장면도 지루하게 느껴지네요. 물론 요긴할 때도 있긴 합니다. 

 

이 시리즈가 얼마나 인기가 없는지 저 또한 처음에는 '레드문'으로 검색하고 있었네요. 실제로 레드문이라고 검색하면 레벨문 리뷰가 엄청나게 올라와 있습니다. 그만큼 1편이 크게 각인 된 작품이 아니고 보면서 얼치기 7인의 사무라이. 스타워즈 아류작처럼 느껴지네요. 배두나가 연기하는 네메시스의 검술 액션은 총격 액션보다 슬로 모션이 어울리긴 하지만 동시에 배두나가 직접 액션을 했는지 모르지만 액션이 힘에 부치는 모습도 살짝 느껴지네요. 

 

스팀펑크 스타일은 그런대로 볼만했지만 미래 배경에 2차 대전 총격전?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이런 미래 배경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는 서부극의 단순무구한 스토리에 화려한 미래 액션과 장비와 무기와 시스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점은 그나마 <레벨문 파트 2 스카기버>의 몇 안 되는 볼거리입니다. 먼저 우주선들이 강력한 항공기 엔진을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미래라면 중력을 이겨낸 시대여야 할 것 같지만 전체적인 우주선들의 모습은 현재에도 가능할 것 같은 강력한 제트 엔진을 이용합니다. 

 

심지어 검은 연기를 툴툴 뿜어내면서 내려오는 수송선을 보면서 고장이 났나? 했는데 고장난 게 아니고 원래 그런 연기를 내는 수송선이네요. 스팀펑크스타일의 디자인인 듯합니다. 그래서 분명히 레이저가 나가는 듯 하지만 레이저가 아닌 그냥 일반 총에 예광탄만 때려 넣은 듯한 느낌입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예광탄이나 우주선의 조명이나 CGI로 입힌 것이 확실한 것들도 디지털 카메라가 강한 광원을 만나면 빛이 옆으로 살짝 퍼지는 효과까지 다 넣었다는 겁니다. 마치 실제로 촬영한 것처럼요. 이 점은 무척 영리한 설정입니다. 덕분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광선검 같은 빛을 내는 검은 우주를 항해하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무기지만 영화적 액션을 위해서 넣은 장치 같네요. 차라리 처음부터 넣던가요.  칼이 총보다 더 좋은 게 있어야 쓰죠. 

여러 가지로 납득이 안 가는 액션이 많네요. 전투 장면도 그래요. 식량을 무기로 삼겠다면서 마을 곳곳에 배치했지만 가만 지켜보면 제국군들이 식량을 중요시하지 않는지 그냥 막 쏘던데요. 그리고 7인의 사무라이와 코라가 제국군의 침공을 대비한다면서 낸 전술이 매복 밖에 없는 것도 좀 단순합니다.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여러 가지 역습의 장치를 좀 더 넣거나 했으면 하는데 너무 단순한 전술입니다. 

 

껍데기는 우주 우주한데 실제 액션 장면은 2차 세계대전 스타일이네요. 이걸 노린 것이지만 그럼에도 미래에서 나올 법한 무기는 좀 더 나왔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뭐 함선에서 잠망경 내려서 보는 듯한 모습이나 스타일로 넘어갈 수 있고 이게 차별성일 수 있지만 액션마저도 2차 대전인 것은 아쉽네요. 

기대가 전혀 안 되는 스토리가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에서 나아질 리가 있나?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마더월드라는 초강력 제국이 탄생하고 전 우주를 지배합니다. 그런데 이 제국의 왕이 힐러 같은 치유 능력이 있는 딸과 함께 공존을 모색한다는 소리에 군부에서는 난리가 납니다. 그래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서 왕의 가족을 몰살합니다. 그리고 그 덤터기를 여주인공 코라(소피아 부텔라 분)가 쓰고 저항군이 됩니다. 

 

여기에 마더월드의 폭정에 고통을 겪는 7인이 모여서 코라를 돕고 이들이 한 농촌 마을을 지킨다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단순하죠. 이런 이야기는 너무 뻔합니다. 뻔한데 스케일은 작습니다. 파트1에서 나온 농촌 마을을 파트 2에서도 활용합니다.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농촌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우주에서 온 전사 7인과 함께 마을 주민이 싸운다는 내용. 숱하게 봤습니다. 이런 스토리는 이제 그만 나왔으면 하는데 또 이런 이야기가 나오네요. 그럼에도 압도적인 전력 차이가 있어서 어떻게 이기나 했는데 다소 황당하게 이기네요. 머리에 사슴뿔 같은 나무 가지를 꽂고 망토 두르고 다니는 안드로이드가 다 쓸겠구먼 했는데 예상대로 전세 역전을 시킵니다. 스포라고요? 

스포일리가 없는 것이 안드로이드가 전투 로봇이라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이기에 언제 등장하나 했는데 후반 등장해서 1분 만에 역전 시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빌드업도 없이 하늘에서 내려온 구세주처럼 행동하나요. 그나마 코라가 전함에 침투하는 장면도 너무나도 흔한 전술입니다. 오히려 그걸 속는 제국군들이 더 놀랍네요. 영화에서 보면 제국군들은 여성도 있지만 코라 말고는 전 못 봤습니다. 그럼 코라가 헬멧을 쓰고 있어도 가슴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의심도 안 합니다. 

 

보면서 한심스러운 전개, 뻔한 전개라고 느껴져서 액션 장면에서 멈추고 유튜브 보다 다시 봤네요. 너무 지루합니다. 화려한 액션 장면도 하품하게 보게 만드네요.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최후의 만찬 같은 장면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의 빈약한 서사를 채우려고 했지만 이게 잘 채워주는 느낌은 없네요. 특히 배두나가 연기하는 네메시스는 활약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나름 히어로급인데 정예부대라고 해도 3명을 겨우 쓰러트리는 건 너무 아쉽네요. 

그나마 액션 영화라고 느껴지게 하는 디몬 하운수의 연기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인디언 전사 같은 캐릭터와 장군 캐릭터는 그나마 볼만 했습니다. 이 캐릭터가 뭐 대단한 전략 전술을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이 배우가 느끼는 전사의 느낌은 아주 아주 좋습니다. 이 배우가 없었다면 영화는 좀 더 가볍게 보였을 겁니다. 비주얼도 좋고 연기도 꽤 좋았습니다. 반면 배두나의 연기는 뭐 그냥 그랬고 아이와 감정 교류를 하는 장면들이 있지만 연출 부재인지 크게 부각되지도 공감되지도 않네요.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코라라는 주인공 캐릭터의 로맨스도 억지스럽고 특히 이 마더월드의 사령관도 자기 흉터 보여주는 모습에 철없는 지휘관처럼 느껴지네요. 캐릭터들은 많은데 매력적인 캐릭터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1편이 더 나았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아니 괴물 새 타고 다는 캐릭터는 효율 떨어지는 도끼 들고 다니는지 참!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

기대도 안 했지만 기대 이하의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입니다. 눈요기는 좀 할 수 있지만 스토리, 액션, 캐릭터, 연출 모두 엉망이네요. 

 

별점 : ★☆
40자 평 : 스토리, 액션, 연출 모든 것이 총체적 난국bel Moon — Part Two: The Scarg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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