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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일본 영화 침입자들의 만찬 작지만 재미있는 소동극

by 썬도그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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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집어 먹은 과자가 너무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다 먹어 버리는 경우가 있죠.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일본 NTV의 1부작 드라마 <침입자들의 만찬>이 그렇습니다. 일본은 스토리텔링 강국이라서 다양한 소재와 줄거리의 영화가 참 많습니다. 다만 그 에너지를 애니에 몰빵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에서 나오기 어려운 소재와 줄거리의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귀여운 소동극인 침입자들의 만찬 

침입자들의 만찬

유명한 배우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있다면 택배업을 하는 '이케마츠 소스케' 정도가 유명한 배우입니다. 드라마라고 했지만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시간 30분짜리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3명의 중년 여성이 한 집을 털러 갑니다. 그런데 행색이나 폼이 전문 도둑은 아닙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3명의 여자가 도둑이 되어서 빈집을 털러 가는지 소개합니다. 

 

이 영화 <침입자들의 만찬>은 이야기의 힘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이야기가 처음에는 슴슴하면서 그냥 그런 감동 드라마인가 했는데 아닙니다. 중반 이후에 휘몰아치는 반전과 반전이 매력입니다. 

침입자들의 만찬

3명의 중년 여성 도둑은 가사 도우미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아키코(기쿠치 린코 분)은 이혼 후 혼자 살면서 가사도우미로 청소를 담당합니다. 혜(히라이시 분)는 요리를 아주 잘합니다. 둘은 같은 집에서 청소와 요리를 할 때도 있지만 근무 시간에는 사적인 대화 금지라서 대화를 안 하고 퇴근길에 서로의 사적인 부분을 물어보다가 둘 다 이혼녀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렇게 아키코와 혜는 이야기하는 시간을 늘리다가 그라비아 모델 출신의 가사도우미 회사 사장인 나츠미(시라이시 마이 분)가 탈세 혐의가 있다는 루머를 나누게 됩니다. 이에 혜는 자신이 아는 범죄 소설 좋아하는 가나에 까지 초청해서 탈세를 저지르는 나츠미 사장 집에 숨겨진 3억 엔을 털 생각을 합니다. 아키코는 처음에는 그래도 도둑질 아니냐고 하지만 혜가 2억 엔은 기부하고 나머지 돈만 나누자고 줄기차게 설득합니다. 

 

그렇게 설득당한 아키코와 혜, 가나에는 야밤에 외국 여행을 가서 빈 집이 된 사장 집을 텁니다. 미리 복사한 사장의 집 키를 이용해서 쉽게 들어갑니다 

 

오해를 했던 3명의 중년 도둑들 앞에 택배 도둑이 등장하다

침입자들의 만찬

<침입자들의 만찬>은 등장하는 인물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서술하는 장면들이 나와서 각자의 생각과 행동을 관객이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3명의 도둑은 여 사장의 집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절세의 여왕이라는 점과 기부도 참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괜한 오해였다는 생각에 세 사람은 그냥 나오려다가 오해를 해서 미안하다면서 아키코가 다시 들어가자고 합니다.

 

아키코는 자신이 잘하는 청소를 하고 혜는 요리를 합니다. 요리를 했지만 사장이 먹을 수도 없고 갑자기 없던 요리가 있으면 누군가 들어왔다고 오해하기에 맛있게 셋이서 나눠먹습니다. 그리고 나가려고 하던 중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택배 직원이 옷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택배 직원 시선으로 전환됩니다. 

이야기가 갈수록 커지고 재미있어지는 유쾌한 소동극

침입자들의 만찬

<침입자들의 만찬>은 지난주에 넷플릭스에 올라왔지만 TOP10에 들지 못할 정도로 인기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넷플릭스 영화들이 어둡고 잔혹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웃기는 영화나 드라마가 약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싶은데 볼만한 드라마와 영화가 적죠. 

 

그래서 일본 영화라서 봤습니다. 일본은 소박한 드라마도 꽤 많거든요. 그런데 이거 아주 재미있네요. <침입자들의 만찬>은 택배 기사 도둑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당연히 여 사장이 예정보다 빨리 돌아오게 되고 이야기는 더 크게 요동칩니다. 그리고 스포라서 말은 못 하겠지만 후반은 이야기가 거센 파도가 되어서 휘몰아치네요. 

침입자들의 만찬

엥? 이렇게까지 뒤집는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가 유쾌한 뒤집기들이 많네요. 작은 교훈도 있습니다. 3명의 이혼녀들이 모여서 플러스되는 것은 없었지만 친구라는 플러스를 만났다는 점과 박봉에 시달리는 혼자 사는 여자들의 고충도 들어볼 수 있네요. 사회적인 메시지는 없지만 그럼에도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네요. 오랜만에 청량한 웃음을 느끼게 해 준 드라마네요. 추천합니다. 

 

별점 : ★ ★ ★
40자 평 :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에서 만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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